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5 01:34:19
Name mylove5002
Subject 아~잊혀져 가는 바람이여...
안녕하세요.. 드디어 피지알 첫 글입니다..
예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는데 글재주가 부족하여 지금에서야 쓰게 되네요..

Do You Remenber TG Final..?
여러분들은 기역 하십니까..?
TG삼보배 결승전을 말입니다.
TG삼보배 결승전은 괴물테란의 탄생으로도 유명하지만, 폭풍의 눈물어린 항쟁으로도 유명한 결승전이다.
결승전까지 한경기도 내주지 않고 올라간 그의 우승을 많은 이들이 확신했던 그 결승전..
결승전 결과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너무도 무난히 내어준 1,2경기. 3경기 또한 분전한 끝에 패하고 그는 끝없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는 말했다. 그 결승전에서 자신의 스타일의 한계를 알았고 다른 스타일을 찾겠다고...
그러나 나는 보았다. 그 결승전에서 그의 스타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를..
3경기에서 본진에 마린 매딕이 떨어 졌을때 나는 단지 그게 끝인 줄 알았다.
김동준 해설도 우승의 축포와도 같은 드랍이라며 GG가 나오는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드론이 3개뿐이 남지 않았지만, 그 드랍을 막고 또 싸웠다.
그리고 꾸역꾸역 자신에게로 한줄기 남은 승기를  끌어 오고 있었다.
분명 결승전에서 패자는 그였지만, 3경기의 승자도 그였다.
과연 어떤 저그가 그 상황에서 그런 명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단 말인가.
질레트배 투신의 우승직후 나는 말했다.
저그는 테란을 이기고 우승해야 한다고.
고러쉬가 나다를 꺽고 당골왕을 제패 할 때도 나는 말했다.
아직 온게임넷에서는 저그가 테란을 꺽지 못했다고..
다시 투신이 온게임넷을 제패 한 후에 나는 그들과 함께 그가 S급 저그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3인자의 자리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항상 공격형 저그를 아니 저그를 대표하던 그의 이름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이제 공격형 저그를 말할때 많은 이들이 투신을 말한다.
TG삼보배와 그가 만든 많은 명경기를 잊은 채.
나는 그것이 슬프다. 점점 그의 이름이, 한때 저그 전체를 대표한
그의 이름이.. 잊혀져 가고 있다.
하지만 나와 그의 수많은 팬들은 믿는다.
그가 다시 부활의 날개 짓으로 우리를 반길 꺼라고...
그는 다시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를, 나를 기쁘게 해줄 꺼라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토게피
05/10/15 01:39
수정 아이콘
TG삼보배 때 홍 선수의 포스... 최고였죠. 한 때 제가 홍진호 선수를 보면서 저그를 해왔었는데... 아아, 홍진호 선수, 제가 저그를 선택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지금은 박태민 선수나 박경락 선수를 닮으려고 노력하지만, 제가 저그를 시작하게 만든 장본인은 누가 뭐래도 홍진호 선수입니다. 홍진호 선수 힘내세요. ^^
신예ⓣerran
05/10/15 01:39
수정 아이콘
아 홍진호선수.. 영원한 2인자로서 남을순 없는데 말이죠..
저그의 눈물
05/10/15 01:44
수정 아이콘
제 닉네임은 옐로우를 생각하며 지었습니다.
오랜동안 그를 지켜보며 그가 울때 같이 울었습니다.
제게 그의 눈물은 저그의 눈물이었습니다.
언젠가 그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뀔거란걸 믿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있단걸,
그가 최고의 저그임을 알고 있는 팬들이 있단걸,
기억해주세요.
xxxxVIPERxxxx
05/10/15 01:51
수정 아이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3경기 중반 졌다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폈죠...

"또야...맨날 져...이...씨.."

하면서 말이죠....

그 3번째 경기를 놓친건 저의 스타기행중 최악이었습니다...

비록 지긴 했어도 당신의 당당한 패배를 봐주어야 했었는데....
mylove5002
05/10/15 01:59
수정 아이콘
당당한 패배라...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네요...
lightkwang
05/10/15 02:37
수정 아이콘
이렇게 염원하는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폭풍을 일으켜 주세요.
옐로우..
더불어 박경락 선수도.. 공공의 적으로 돌아와 주시길..
(파나소닉배부터 스타를 보아왔는데.. 그 때 그 시절 조진락이 참 그립습니다. 요즈음에 양박저그, 마재윤선수와는 뭔가 달랐다고 생각됩니다.)
지니쏠
05/10/15 03:25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도 저그전 80% 테란전 90% 무적포스로 돌아와주셨으면..
하늘 한번 보기
05/10/15 09:45
수정 아이콘
비슷한 글에 제가 항상 다는 댓글.....
"저에게 있어 최고의 저그는 영원히 홍진호선수 입니다!!!"
아침해쌀
05/10/15 16:38
수정 아이콘
친구들과 경기를 직접 보러 간 것이 2번인 저는...
그 2번이 올림푸스와 TG삼보였습니다.
우연히 그렇게 됬었는데 어쩔 수 없이 팬이 되더군요.
05/10/15 16:48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마음속의 바람이 된 옐로우~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면서 홍진호 선수의 팬이 된 이후,,
5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폭풍저그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360 깜짝 놀랐습니다...(스포일러 있음) [1] StayCool3930 05/10/15 3930 0
17359 오늘 이윤열 당신의 패배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33] 김성민4869 05/10/15 4869 0
17358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3] cyrano3353 05/10/15 3353 0
17356 편견 [222] Adrenalin5730 05/10/15 5730 0
17354 경부 운하에 대한 저의 생각 [118] 히또끼리5380 05/10/15 5380 0
17353 이 기사는 정말 꿈에서 본건가... [7] ICaRuStoTheSkY4354 05/10/15 4354 0
17349 새로운 맵 형식에 관하여. [9] K_Mton4297 05/10/15 4297 0
17348 주간 PGR 리뷰 - 2005/10/08 ~ 2005/10/14 [10] 아케미5101 05/10/15 5101 0
17347 슬램덩크 [SLAMDUNK] [52] Arata_Striker5631 05/10/15 5631 0
17346 청계천 가보셨습니까? [67] J.D4692 05/10/15 4692 0
17344 아싸~플토2명 올라왔군요~ [9] 한줌의재4046 05/10/15 4046 0
17343 [강추]스타크래프트 50대사건 네이버에서 펌~ [21] 톰과란제리8140 05/10/15 8140 0
17342 무제 [1] 일병4315 05/10/15 4315 0
17341 아~잊혀져 가는 바람이여... [10] mylove50024093 05/10/15 4093 0
17340 징크스 아닌 징크스 [19] 백야4280 05/10/15 4280 0
17338 가을과 태풍과 낭만의... 프로토스. [7] 8분의 추억4693 05/10/15 4693 0
17337 [잡담] 멋진 E-sports 망상을 해봅니다... [12] 워크초짜6202 05/10/15 6202 0
17336 논쟁을 일으키는 글을 잠시 쉬어주셨으면... [23] 김정화3961 05/10/14 3961 0
17335 우리는 왜 스스로를 비하하는가.. [21] 로미..3807 05/10/14 3807 0
17333 스타팬들의 냄비근성... [143] 못된녀석...5748 05/10/14 5748 0
17332 815맵에서 프토로스 대테란전에 키워드 "고테크유닛의 활용" [66] 체념토스4349 05/10/14 4349 0
17330 맵순서를 보고 예상해볼 이번 SO1 OSL 4강 예상 (2. 최연성 VS 오영종) [26] 초보랜덤4980 05/10/14 4980 0
17329 결과는 나왔다. 두 테란의 운명은? [28] The_Mineral4459 05/10/14 445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