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선수를 보면 놀랄때가 너무 많습니다.
이 선수는 특정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플레이.. 이런 식의 통념 자체를 그냥 흔들어 버립니다.
오늘 경기 두 선수 모두 각 종족중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지만 박성준선수가 본진이기에 또 3경기까지 갔으면 해서 박성준선수를 응원했습니다.

해설자분들이 계속 최연성선수가 안좋다 박성준선수 분위기 좋다고 해도 저는 계속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선팩토리 첫 러쉬를 막았다면 본진 게릴라도 해주고 하면서 테란 병력을 꽁꽁 묶어둬야 하는데 최연성선수 컨트롤이 너무 좋더군요.
뮤탈이 한번씩 치고 빠질때마다 벙커에 들어간 마린 마냥 어딜 때릴지 모르던 마린들이 아니었습니다.
박성준선수의 컨트롤이 나올 때 마다 마린 한마리와 뮤탈 한마리가 교환되었고 결국 뮤탈 수가 부족해서 게릴라는 커녕 막기에 급급했죠.

어떻게 저 상황에서 터렛하나 안짓고 배짱좋게 저그를 압박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_-;;
엄청난 병력들이 끊겨먹혔는데도, 커멘드센터 하나가 돌리지도 못하고 깨졌는데도 그의 물량은 끝이 없더군요.
팩토리는 끊임없이 지어주는 것이다.. 라는 걸 보여준 짐레이너스 메모리에서의 전태규선수와의 경기.
본진자원으로 5팩토리도 돌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서지훈선수와의 경기
레이쓰로 발키리 + 배틀 조합 따위는 그냥 쓸어버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김정민 선수와의 경기
다크스웜친 러커를 스플래쉬로 다 죽여버릴 듯한 기세로 3팩을 돌려버리는 등...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하는데 그게 거짓말같이 통한다는 겁니다. 햐~ 진짜 대단합니다.

박성준선수가 자주 보여주던 굳은 심지였는지 아니면 뮤탈이 계속 소모되어서 어쩔 수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마메가 업그레이드가 되고, 사베가 모이는 상황에서  온리 뮤탈은 실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9드론 3해처리로 엄청 가난하게 시작했고 계속적으로 성큰을 늘려줬어야 했기에 여유가 전혀 없었겠지만
온리 뮤탈을 돌려줄거라면 그래도 방 1 업그레이드정도는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결정적인 대규모 교전에서 저는 테란이 이길거라는 확신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전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럴 때마다 이윤열선수보다도 최연성선수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_-; (물론 두 선수 모두 최고의 테란입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p.s 그래도 결승은 프테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