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21 22:09:03
Name 퉤퉤우엑우엑
Subject 스타 하는 동안 꼭 해봐야 할 49가지-6,7,8
6.스타 친구 사귀어 보기

여기 배틀넷 상에서 쓰레기로 분류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용진인데, 그는 거의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이 정석대로 하는 비율과 그가 도박적으로 하는 경우의 비가 비슷할 정도다. 도박적인 전략이라 함은 몰래게이트, 벙커링, 5드론 등 성공의 결과와 실패의 결과가 극과 극으로 다른 전략들을 말한다.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용진이 배틀넷에서 최하급으로 분류되는(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이유는 바로 자신이 지게 되면, 좀 더 정확하게는 자신의 도박적인 전략이 막히게 되면 바로 일명 '디스'를 거는 것이다. 자신의 ID에 패가 늘어나는 것보다 자신을 이겼다는 사람의 ID에 승이 오르는 것을 더 싫어하기에 아무런 가책도 없이 디스를 건다. 그는 배틀넷 상에서 아는 사람이 10명 중 한명은 될 정도로 악명이 높다. 그를 아는 사람은 대부분 그를 강제퇴실 시키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이긴다면 모두 울분의 45초를 보내야 했다.

그런 그가 새 ID를 만들었다. 아무리 디스를 걸고 도박적으로 했더라도 그 만큼 경기를 많이 했기는 했으니 실력이 어느 정도는 붙었을 터, 조금 작은 친목길드에 별 탈없이 테스트를 통과해서 가입했다. 그리고 25개의 친구 수를 꽉 채우고서 밀리도 하고, 유즈맵도 했다.며칠 후, 학교에서 좋은 정보를 하나 얻었다. 같은 반인 영상이 자신이 가입해 있는 길드인 Try클랜에 이미 가입했다는 것을 영상과 친구들이 하는 얘기에서 들었다. 그것도 꽤나 실력이 있는 유저로 취급받고 있다는 것.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약간 이상하게 생각되긴 했다. 아주 친하지는 않았지만 어색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쉽게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방과 후에 'op Try-' 채널에서 만났다. 마침 다른 클랜원이 아무도 들어와 있지 않아서 둘이 1:1, 밀리를 했다. 결과는 영상의 승리. 로템에서 용진이 주종족, 테란으로 했고 영상은 주종족인 저그가 아닌 플토를 택했다. 용진이 센터배럭을 했는데, 마린 한기를 찍었을 때 배럭이 발각, 드라군을 찍지 않고 질럿과 함께 투게이트를 올려 막아냈다. 프로브 피해가 조금은 있었지만. 용진은 옵저버 맵이었으니 디스는 걸지 않고 바로 나가버렸다.

>왜 나가?
>진거 잖아...센터배럭 막혔는데 어떻게 이겨.
>그래도 이길 수도 있지
>못 이겨...
>-_-

둘은 대화를 조금 나누다가 밀리를 몇판 했지만 모두 영상이 이겼다. 용진이 영상의 플레이를 보고 깨달은 점은 자신과는 확연히 다른 약간은 지나칠 정도로 정석적으로 플레이 한다는 점. 용진의 '그렇게 정석대로 하면 재밌냐?' 라는 물음에 '넌 그렇게 하면 재밌냐?' 라고 장난스레 받아치며 정석을 고집했다. 그렇게 그들은 이틀에 한번씩은 만나서 같이 플레이 했다.

시간이 지나서 매주 토요일, 클랜전의 날이 왔다. 그날은 'Star' 클랜과 붙게 되었다. 그리고 영상과 용진 모두 출전했고, 첫경기 길마전에서 상대 클랜이 이겼다. 그리고 2경기에 용진과 영상이 팀플로 나갔다. 용진은 테란, 영상은 저그. 그들은 이기겠다며 출전했다.

경기는 시작됐고, 맵은 레퀴엠, 영상이 12시, 용진이 6시 였다. 용진은 상대가 저그 랜덤이라는 걸 보고 벙커링을 계획했다. 벙커링은 그가 하는 플레이 중 그나마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영상은 12드론 스포닝. 앞마당을 가져가라는 용진의 말을 묵살했다. 상대가 저그 플토라는 걸 발견했다. 용진은 주체 없이 저그에게 벙커링을 하려 했지만, 공교롭게도 저그는 9드론 스포닝에 라바까지 모은 상황. 마린과 SCV는 다 잡혔다. 벙커링을 시도 했기에 테크가 늦었다. 메카닉을 하기엔 조금 늦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야 리파이너리를 지으며 가스를 채취한다. 그 사이 영상은 천천히 앞마당을 확보하며 레어테크를 타고 다수의 저글링을 확보했다. 군데군데 오버로드를 펼쳐 놓아서 상대 질럿이 진출하는 것을 보고 소수의 저글링을 우회시켜 프로브에 조금 타격을 줬다. 그리고 막아냈다. 용진은 잘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그 때 상대의 뮤탈이 용진의 본진을 급습해 왔다. 팩토리를 올리느라 이제 아머리가 완성되어 있는 상황. 마린 몇기가 막아보지만 중과부적이다. 용진은 평소 성격대로 나가려다 영상의 뮤탈이 오는 것을 보고 참고, 영상은 막아낸다. 그렇게 몇번의 뮤탈 게릴라와 두번의 전투(한번 씩 승패를 주고 받았지만 본진까지 밀 정도는 되지 않았다)를 제외 하고는 큰 일 없이 영상은 2시 섬멀티와 미네랄 멀티를 확보하고 뮤탈 저글링을 모은다. 용진은 골리앗 위주와 탱크 소수. 상대 저그는 아마 비슷하게 갈 것이고 플토는 질템에 아칸, 드라군을 가겠지 라고 생각하며 용진 혼자 중앙으로 진출한다. 하지만 그건 가장 큰 실수였다. 순식간에 용진의 병력에 질럿과 뮤탈이 달려든다. 시즈모드를 풀려 해보지만 이미 늦었다고 생각, 싸워본다. 하지만 이길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 때, 위에서 영상의 뮤탈이 몰려온다.세부대는 족히 되는 듯 보이는 수로 순식간에 뮤탈을 정리하지만 질럿에 의한 골리앗 타격은 크다. 하지만 이 때부터 용진이 영상을 본받게 된 플레이가 나온다. 영상은 어느새 플토의 본진에 중규모의 아드레날린 저글링을 드랍했다. 플토의 본진은 반 이상이 날아갔고, 황급히 돌아와 보지만 이미 많이 늦었다. 영상은 바로 저그에게 뮤탈을 돌린다.

>플토 입구 조여

라고 짧게 말하고는 저그의 본진을 타격한다. 그리고 뮤탈끼리 전투가 벌어지는데, 어디선가 스커지가 날아온다. 영상의 스커지? 아니, 상대 저그의 스커지. 영상은 쫓긴다. 본진까지 밀리는 듯 했는데, 이미 상대저그의 본진엔 영상의 저글링 두부대 가량이 도착해 있다. 저그는 황급히 회군한다. 영상은 그 때를 노리지 않고 용진에게 'ㄱ,ㄱ' 라고 말하며 플토를 노린다. 용진은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메카닉병력을 이끌고 나간다. 영상이 플토의 본진을 타격하고 용진은 플토가 본진을 지키러 간 사이 앞마당을 파괴하고 플토의 입구 위에 자리잡는다. 영상은 다시 본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뮤탈을 모아 저그를 노린다. 네기의 오버로드와 함께.

그 경기는 Try클랜이 승리했다. 아니, 클랜전을 승리했다. 3:1, 4경기 팀플에서 영상과 용진이 다시 이겼다. 용진은 클랜전이 끝나고 영상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너 연습 엄청 많이 했냐? 갑자기 너무 잘하는데...
>응? 아니, 그냥 '제대로만' 하면 돼^^
>....

그 후부터 용진의 ID에는 디스의 수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물론 본문의 용진처럼 하시는 분은 적어도 이 pgr에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플레이가 문제점이 있고, 그 문제점을 아신다면 그 문제점을 보완해줄 친구를 하나 사귀어 보세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말입니다.




7.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기

"우리 학교에서 다음달에 게임대회를 연다.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두가지니까 참가할 학생은 이 안내문을 보고 신청하도록."

학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학생들은 탄성을 지른다. 그리고 서로 얘기하느라 웅성거린다. 단 한명, 진수를 제외하고는.

'나도 참가해도 되는 거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 잘하지도 않는데....'

그 때 옆에서 네명의 같은 반 학생들이 말을 걸어왔다.

"야, 진수야. 너 우리랑 같이 나갈래?"
"응? 아, 아니...난 별로 못하잖아. 너희는 다 잘하는 애들인데..."
"선수로 나가는게 아니라 코치로 말이다."

진수는 건네주는 안내문을 보았다. 선수 4~6명, 코치1명(선수로 출전가능)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다. 진수는 긍정적인 답변을 해 주었고 그들은 이튿 날 바로 참가 신청을 했다. 그들은 한달 동안 팀플과 개인전을 모두 같이 연습했다. 특정한 조합이 있기보다 누구와 같이하더라도 팀플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1년같은 한달이 지나고 대회 날이 왔다. 진수는 그 동안 짠 엔트리를 보여주며 말했다.

"우리팀 종족 분포는 저그하나, 테란둘, 플토하나야. 일단 저그는 한명이니까 팀플에 두 경기 빼고는 다 나간다. 두 경기는 모두 철의 장막이고, 개인전은 플토가 많이 하는게 좋아. 아마추어 리그니 만큼 테란이 수가 많을 테니까, 상성이 좋은 플토가 나가는거지. 마침 로스트템플도 없으니까 팀플에는 되도록 적게 나가고 테란은 팀플과 개인전을 모두...."

10여분간 설명을 한 후 리그가 시작되었다. 먼저 첫 경기(16강부터 시작했다. 토너먼트제). 3:1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첫경기에 테란이 나가서 패했지만 팀플에서 저그의 활약으로 모두 승리를 거두고, 3경기는 플토가 예상대로 테란을 맞아 이겼다. 8강전에서 3:2로 힘들게 이겼다. 1,3경기에서 각각 저그와 플토가 나갔지만 졌고, 2경기에서 저그 플토 조합이 루나에서 승리, 4경기 철의장막에서 테란 플토 조합이 상대를 당혹스럽게 해서 승리했다. 5경기 에이스결정전. 레퀴엠에서의 이 경기는 진수가 귀띔해준 테란의 몰래배럭에 이은 벙커링으로 상대 저그를 꺾으며 승리했다. 4강전, 역시 3:1승리였다. 2경기에서 테란플토로 패했지만 나머지를 모두 이기며 승리했다.

대망의 결승전. 결승전만은 체육관에서 관중들을 많이 모아놓고 했다.  그들은 1경기에 플토를 내보냈다. 상대는 테란이었는데, 충분히 유리했던 경기를 많은 관중들이 보고 있어서 긴장했는지, 아깝게 역전패 당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저그플토의 설욕전으로 승리해서 승부는 원점. 3경기에 플토가 나가서 다시 지고 돌아왔다. 레퀴엠에서의 경기는 원팩 원스타 빌드가 더블넥서스를 택했던 플토에게 정확히 맞아들어가면서 패했다. 4경기에서는 결승전이니 만큼 철의 장막이지만 저그테란을 내보냈다. 테란은 배럭 둘을 날려서 마음놓고 배짱 3해처리를 가던 상대 저그에게 큰 타격을 주었고, 배럭은 고스란히 살아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뮤탈로 상대 저그의 본진을 노리고, 그것을 도우러 간 사이 상대플토의 본진을 테란이 비비기로 벌쳐두기를 넘겨 프로브피해를 주었다. 그리고는 한명을 밀어내며 승리했다. 5경기 에이스 결정전에서, 모두들 진수에게 나가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진수는 한사코 거절하며,

"이번에 맵이 러쉬아워지? 테란이 나올거 같으니까 민성이 네가 나가. 자, 마지막 빌드를 알려줄게."

써보겠다고 나서서, 진수는 마지막경기에 나갈 사람에게 귓속말로 뭐라 말해주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는 테란, 3시였고 그는 11시 였다. 그는 몰래 템플 오브 더 아둔을 2시 구석에 지었다. 모두들 몰래 다크템플러를 예상했다. 그런데 그 때, 템플 오브 더 아둔이 SCV에게 걸렸다. 모두들 크게 실망했다. 마지막 전략이 몰래 다크일텐데, 그게 걸리다니...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테란은 즉시 엔지니어링 베이를 올리며 터렛을 설치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아둔을 취소하지 않는다.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경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플토의 앞마당에 점이 찍힌다. 앞마당을 가져간다. 그것도 드라군은 두기 밖에 없다. 그걸 보고는 스타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깨달았다. 몰래 다크는 페인트고, 원래는 빠른 앞마당을 가져간다는 것을. 플토는 앞마당에서 나오는 자원을 내세워 테란의 진출을 한번 막고 멀티를 계속 늘려가며 캐리어를 띄우고 승리했다. 팀원들은 모두 뛰어나와 기뻐하고, 체육관안에 있던 관중들은 비록 모르는 사람이지만 환호했다. 그리고 그들은 승자 인터뷰를 하다,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이 누구인가요?' 라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본인이 알겁니다. 1승도 하지 못한사람이긴 하지만요."







-자신이 공방양민이라고, 못한다고 너무 책망하지만은 마세요.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실수록, 상대가 잘한다고 너무 부담갖지 않을수록
자신의 실력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부족한 실력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8.정석에서 벗어나 보기

주종족이 테란임에도 손이 그다지 빠르지 않은 종명은, 좋은 컨트롤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기 보다는 좋은 전술과 전략, 빌드로 이겨나가는 스타일이다. 매크로 컨트롤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면 충분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플레이어이다. 그렇기에 바이오닉 컨트롤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극악 수준도 아니었기 때문에 저그전도 나쁘지 않은 승률을 유지 한다. 그런 그가 예전부터 생각만 해보던 것을 실행해 보기로 했다. 바로 벙커링. 마이크로 컨트롤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초반부터 소수유닛으로 처리해야만 하는 이런 전략은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벙커링을 제대로 알기만 하면 저그를 상대 할때 힘든 마린컨트롤을 할 필요 없이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벙커링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벙커링에 대한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 싸이트에서의 지식검색 부터, 스타 카페에서 공략집, 그리고 pgr등의 스타 커뮤니티 싸이트에서도 찾아 보았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비슷 했다. 8배럭을 하라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그 이후도 대부분 거기서 거기 일뿐이었다. SCV몇기 혹은 서플 타이밍 등만 조금씩 다를 뿐, 그렇게 특출나게 다른 자료는 없었다. 그렇기에 가장 좋아보이는 공략 하나는 끄집어 내어서 그대로 따라해 보았다. 처음에는 컴퓨터와 할 생각도 했지만 컴퓨터는 앞마당을 빨리 가져가지 않기에 배틀넷에서 연습상대를 찾았다. 처음부터 밀리로 하기엔 무리일거라 생각했기에 대기실에서 '연습상대 저그 찾습니다! 초보만 부탁!' 이라는 글을 Ctrl신공으로 반복하며 뿌려댔다. 10분 남짓한 시간이 흐르고 한명을 잡았다. 그리고 빠르게 방을 잡아서 연습에 들어갔다. 일단 첫 경기는 졌다. 당연한 거라 여기고 다시 대기실에서 Ctrl신공을 반복했다. 벙커링 연습이라는 것을 상대가 알게 되면 연습이 아니기 때문에 한판 하고 난 상대는 다시 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번, 몇십번을 연습하고 나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어서 슬그머니 Join을 누르고 '1:1루나! 나저그' 등의 약간은 생소한 방제만을 골라 입장해서 매번 벙커링을 시도해 보았지만 아직 성공률은 반반이었다. 그는 다음 날도 그런 식으로 계속 연습에 몰두 했다.

그는 적어도 1년은 배틀넷에서 돌아다닌 만큼, 길드도 있었다. 그리고 클랜전에는 언제나 출전했다. 이번 클랜전에도 출전했다. 성적은 상당히 좋은 편이긴 했지만 저그에게 만큼은 승률이 썩 좋게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많이 이상했기 때문에 벙커링을 연습하기도 했었고, 그런만큼 벙커링 연습 후 첫 클랜전에서 저그가 상대로 나오기를 바랬다. 하지만 플토가 나왔고, 승리는 했지만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다행히 다음 날 다시 클랜전에 돌입, 저그를 만나 벙커링을 시도했다. 결과는 어쨌든 성공이었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저그가 12드론 해처리빌드를 타자, 종명은 다행이라 생각하며 벙커링을 시도했다. 하지만 실수가 나온다. 벙커를 너무 일찍 짓기 시작해서 드론이 빨리 튀어나왔던 것. 상대가 8시(로템) 였기에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린이 도착하기 전이었다. SCV만 살려내고, 벙커는 취소했다. 본진으로 돌아가는 액션을 취한 뒤 드론이 물러가자 다시 벙커링을 시도, 이번엔 마린이 좋은 타이밍에 도착해서 성공은 했다. 하지만 6저글링이 튀어나와서 벙커를 두드린다. SCV의 리페어. 공격과 리페어의 공방속에 저글링은 끝내 다 잡혔다. 그리고 상대의 gg선언. 좀 빠른 타이밍에 나온 gg였지만 종명은 기뻤다. 그 동안 연습한 벙커링으로 이겼다는 생각에 확실히 기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종명은 생각했다.

'내가 손이 느려서 벙커링을 못했던게 아니야. 나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었어. 하지만, 난 내 ID에 패가 오르는게 두려워서 였을까. 도박적인 전략은 영 내키지 않았을 뿐이지....손이 느리다는 핑계로 하지 않았던 거지....'







-너무 도박적으로만 하는 것도 그렇지만, 너무 정석적으로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물론, 굳이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요.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아 보는 것이 이 글의 요지인 만큼, 다른 뜻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p.s지난번 시간부족으로 못올린 6화를 지금 같이 올립니다.
이번주 금요일...이틀 남았군요. 빨리 아이디어 구상하러 - 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21 23:33
수정 아이콘
8번과 똑같은 의미인걸 1번인가 2번정도 더쓰셧던걸로 기억 -_-
05/09/22 07:48
수정 아이콘
템플오브더아둔? 응? .. 했었다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722 충성! [8] 최연성같은플4107 05/09/22 4107 0
16721 정말 사람들은 욕하는걸 좋아하는거 같아요... [23] RedTail3942 05/09/22 3942 0
16720 Q : 프로 마인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18] 낭만토스3956 05/09/22 3956 0
16719 「WCG2005 한국대표 선발전 & 제 5회 용인시 사이버페스티벌 2005」동시 개최 [1] WCG4355 05/09/22 4355 0
16718 최홍만 VS 밥샙 [33] 마리아6263 05/09/22 6263 0
16717 가을이라서 그냥 책두권 소개. ㅡ.ㅡ;; [17] 산적4106 05/09/22 4106 0
16716 스타.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프로게이머를 이길수 있을까요? [7] 비엔나커피4501 05/09/22 4501 0
16714 흥미진진 메이저리그 [15] 나멋쟁이5112 05/09/22 5112 0
16713 마재윤! 저그의 신성! [17] 수미산4883 05/09/22 4883 0
16712 김진호. 이 땅에 강림한 양궁의 여신 [7] 강철의누이들5964 05/09/22 5964 0
16711 온게임넷의 참신한 시도 '지렁이 뉴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 [17] Lord5422 05/09/22 5422 0
16710 레벨 11이 된것 같습니다 [7] 두번의 가을4440 05/09/22 4440 0
16709 옛날 생각.. [6] Nada-in PQ4112 05/09/22 4112 0
16708 개인적인 푸념. [20] 레프4121 05/09/22 4121 0
16707 온게임넷, MBCgame 보급 현황 [68] gam8746 05/09/21 8746 0
16705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는것은 좋은것입니다^^ [24] 밍구니4138 05/09/21 4138 0
16704 스타 하는 동안 꼭 해봐야 할 49가지-6,7,8 [2] 퉤퉤우엑우엑4595 05/09/21 4595 0
16703 한국투수계의 판타지스타... [53] BLUE5954 05/09/21 5954 0
16702 3g의 관심이 모자란 선수들.... [48] 홍정석6980 05/09/21 6980 0
16701 2:2 우산국에 대해서...... [6] 김동호4368 05/09/21 4368 0
16700 토론?! [6] 웃다.4515 05/09/21 4515 0
16699 얼리어답터에 대하여. [11] jerrys4320 05/09/21 4320 0
16698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성적이 판이하게 다른(달랐던) 선수들. [29] 푸하핫5704 05/09/21 57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