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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7 04:57:18
Name 라임O렌G
Subject 태풍이여.. 제발..
안녕하세요..

새벽이군요.... 밤새 태풍걱정에 1시에 잠이 들었는데

3시 반에 바람소리에 깨버렸습니다...

지금 밖은 전쟁터입니다.. 머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지만

이곳 울릉도만큼은 한국이 아닌가봅니다...

온 항구에 정박한 배들이 묶어둔 줄까지 터져나갈 지경입니다..

바람소리에 창문이 덜어질 정도로 덜컹거리고 2층에 있는 저희집이 흔들릴

지경이니 말입니다.. 비는 엄청나고 오고있고 파도는 방파제를 멋지게 넘어오고

배들은 줄풀려서 미친망아지마냥 왔다갔다...

그러다 몇대가 침몰했네요..

방파제옆 양수시설은 바닷물이 들어가서 스파크가 번개마냥 터져나가고..

갑작스런 정전덕에 횟집들은 초비상상태입니다...

새벽 4시반이 지났는데 벌써 밖에서 배때문에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난리네요..

물론 저희집도 배를 소유하고있어서 제가 이렇게 잠을 설치고 있지만요...

아마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풍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생계의 유일한 수단인 배가 침몰하면 그 가계는 아마 살림이 거덜날

정도로 휘청거릴겁니다..

걱정입니다.. 제발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길요...

태풍 영향권에서 반도 안 벗어났는데 벌써 이러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태풍이 제발 무사히 울릉도를 지나갈수 있길 바랍니다...

그런데 저희집 반대편쪽은 벌써 쓸렷다네요... 태풍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수도권엔 비는 커녕 바람도 안 분다고 하던데.... 정말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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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O렌G
05/09/07 04:58
수정 아이콘
밖에서 뭐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멋지게 들려오네요... 미치겠습니다.
i_terran
05/09/07 05:00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하늘하늘
05/09/07 05:26
수정 아이콘
저희 시골에도 강풍과 폭우때문에 피해가 많다고 하던데 울릉도라면 몇배는 더 하겠네요.
무사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제이스트
05/09/07 07:18
수정 아이콘
태풍이 멀리 지나기길 기원합니다.
05/09/07 07:20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도 울릉도에 살고 계시는데 미치겠습니다. 부디 안전하기만을 바라고 또 바랍니다.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랍니다. 무섭고 떨립니다. 태풍때문에 물난리를 겪은 적이 있는 터라, 태풍의 무시무시함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영동권은 물난리만 겪었지만 그 다음해 온 태풍에 울릉도는 해안 도로가 다 날아갔더군요. 어머니 친구분이 해안도로에서 횟집 비슷한 것을 하셨는데 그때 다 날아갔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무사했다지만 이번 태풍에 또 고생하실 걸 생각하니 겁이 나 죽겠습니다.
피레스지후니
05/09/07 08:18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태풍 훠이~
김성인
05/09/07 08:39
수정 아이콘
이곳 동해는 한시름 놓은듯합니다. 새벽에는 비바람이 살떨리게 몰아치더니 지금에서야 누그러들었군요..
Zakk Wylde
05/09/07 08:53
수정 아이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년전인지 2년전인지 매미가 왔을때 서울은 바람만 조금 불었을뿐 멀쩡했죠..추석지내고 부산갔더니 정말 장난아니더군요..

이번 나비는 정말 피해가 적었으면 합니다..
05/09/07 10:16
수정 아이콘
태풍, 무섭죠. 자연 앞에서 인간은 정말...
별 피해 없이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
DynamicToss
05/09/07 11:1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항상 태풍 피해 입고 다니죠 안입은 연도 가 정말 없더군요 정말 이번에는 울산 침수 ㅡㅡ 경기도 파주 서울 경주 김천 각종지역 해마다 홍수가 일어납니다 태풍 소식이 일어날떄마다 정말 덜덜입니다
Brilhante
05/09/07 12:49
수정 아이콘
햐~~ 울릉도에 사세요??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울릉도 가기가 정말 외국가기보다 힘들더군요.. 몇번이나 가볼려고 시도해도 못가봤거든요~~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던데... 그나저나 뉴스보니 안전하다니까 다행이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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