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09 13:26:29
Name SEIJI
Subject 더이상 선수들을 피해자로 만들수는 없지 않는가?
예전 나도현 실신사건때였나요?
나도현 선수가 온게임넷 스타리그 경기전에 실신해서 재경기가 이뤄졌었던때가 있었죠.  
그당시 과연 재경기가 옳으냐 라는 토론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앞으로는 이런일에 재경기
를 계속 하는것은 힘들지 않느냐라는 논리를 폈었습니다. 형평성이 문제때문이었지요.
특히 재경기 허락여부를 상대 팀 선수와 감독에게 묻는건 잘못이다라고 했었습니다. 상대
팀 선수나 감독으로선 재경기를 허락안해주면 너무한다고 비난을 받을수도 있는 문제니
말이지요.

그때 어떤 팬으로부터 너무 냉정하고 차가운게 아니냐라는 비판아닌 비판을 받았습니
다. (물론 그분이 다시 정중히 사과를 하셨더군요.)

물론 그 상황에서 나도현 선수는 잘못이 없습니다. 나도현선수는 온게임넷 규정대로
재경기를 했고 또 재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박태민선수를 격파 4강까지 올라
갔습니다. 그 의지와 노력만큼은 인정되어야 할것입니다.


이번에 최연성 올스타전 후보 선정의 문제로 여러번 최연성선수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말을 여러번 하게 됩니다. 제 상식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올스타전 후보로 최연성
선수가 뽑힌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최연성
선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최연성선수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자기도 원하지 않았는데 올스타
후보가 되고 또 여러 논란끝에 후보에서 제외되고 자신은 아무짓도 안했는데 이리저리
논란의 대상이 되는것을 보면 최연성선수도 황당할겁니다. 어쩌면 또다른 피해자라고
생각되는군요.

미비한 규정과 룰, 협회의 무원칙한 결정등 때문에 애꿎은 선수들만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 선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음에도 아직은 완전히 확립되지 못한 룰, 규정
들의 혼선때문에 선수들과 그 팬들만 피해자가 됩니다.

어떤 규정과 룰을 확실히 정립하고 그것을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는건
이래서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룰을 A라는 선수에게는 적용하고 B라는 선수
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 어떤 이득을 본 선수는 몇몇 스타팬들에게 불공평하다
라며 애꿎은 비난을 받습니다.

재경기 문제같이 대처방법을 선수나 팀에게 떠맡기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팀
선수가 허락하면 재경기를 한다라는 것은 그선수에게 상당히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는것
과 다름이 없습니다. 만약 재경기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 선수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이루 말할수 없을테니까요. 원래는 운영진이나 협회가 확실히 나서야 할 문제를 선수에게
떠넘기고 있을 뿐입니다.

아직은 프로게이머 초창기다보니 여러모로 규정이 미비하고 잘못된 룰들이 있습니다.
또한 협회도 아직은 초창기라 미숙한점을 많이 보이고 있구요. 그래서 그덕분에 많은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가 되고 괜한 비난을 받기 일수입니다.

협회나 온게임넷이나 엠비시게임이나 한대회를 주최하고 룰을 정하는 운영진의 입장
에서 선수가 더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부디 공정하고 올바른 룰과 규정을 확립했으면
합니다. 더불어 상식적인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구요.
더이상 선수들을 애꿎은 피해자로 만들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케미
05/08/09 13:33
수정 아이콘
Daviforever님부터 BluSkai님, 그리고 SEIJI님까지 좋은 글이 연타로 올라오는군요. 결코 선수들에게 화살이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My name is J
05/08/09 13:52
수정 아이콘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어두운 예상을 하거나 지레 우울해 할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협회는 분명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의 방향은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 모두 win-win하는 결과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래저래 치이고 다치는 선수들은 안타깝지만 그나마 협회가 아직은 귀닫고 눈감고 있는 무리가 아닌것에 한발 물러서야 하지않을까 합니다.
이런식으로 하는일도 아무것도 없다면 하는일이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지켜보자-했던 제 말이 무색해지겠지만요.

팬들은 지금 명확하게 문제를 바라봐야합니다.
우리가 질책해야 하는 것은 프로답지 못한 협회의 처사와 미숙한 운영이지 프로답게 최선을 다한 선수들도 방송국도 아닙니다. 그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마구잡이로 퍼붓기 위한 글이나 뭔가 저의가 있는 것같은 글은 안봤으면 합니다. 충분히 진지하고 성실하게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실례거든요.--;
신야구
05/08/09 14:26
수정 아이콘
절대 동감입니다.
서늘한바다
05/08/09 16:13
수정 아이콘
SEIJI님의 의견대로 협회는 이제라도 체계적인 룰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룰을 팬들에게도 공개하는 투명성은 있어야 하겠구요. 그리고 판을 키우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대기업 위주의 기획을 하거나 일부 인기 선수 위주로 나아가는 것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판이 커지면 좋겠지만 판이 커지면서 더러워지는 것은 선수들을 위해서도 스타라는 이 스포츠를 위해서도 절대 좋은것이 아닐것입니다.
종합백과
05/08/09 16:48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점점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먹고살기힘들
05/08/09 17:3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글이 최근에 많이 나오네요.
05/08/09 17:36
수정 아이콘
지금 e-sports는 성장기 입니다. 그래서인지 너무 성장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사들을 자신들의 영향력을 알리기 위해 더 넓은 곳에서 행사를 치루길 바라고 더 많은 사람이 왔다고 자랑하기 바쁩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스타리그 예선이라고 할 수 있는 듀얼이나, 서바이버리그에서 스튜디오 좌석이 꽉차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심지어 프로리그에서 소위 인기팀이 끼지 않으면 자리가 차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팬들이 많이 부르고 제대로 리그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스타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지금 2기 협회가 시작할 때, 여러가지 포부를 밝혔습니다. 다 성장위주의 포부였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e-sports는 다지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않고 있기 때문에
자꾸 실수들이 나타나고 그 피해는 항상 팬과 선수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자꾸 실수들이 반복된다면 협회에 대한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05/08/09 23:22
수정 아이콘
협회가 원칙을 어긴건가요? 아니면 이 문제에는 룰이 적용이 안되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수 있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최연성 선수가 필요해서 올스타리그에 출전시킨건지 확실한 상황을 잘 모르겠군요.

글 내용을 보니 룰을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룰을 만들지 않는 쪽을 질타하시는 글인것도같고....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룰을 만들지 않는 것은 '룰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룰이 없으면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편의에 맞춰'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형법정주의에서 살인죄라는 룰을 만들지 않는다면 '살인을 하면 안된다'는 룰을 지키지 않는 것과 동일할 것입니다.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살인을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회가 룰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합법적으로 룰을 어기는 행동을 반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SEIJI님이 거기에 대해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룰'을 만드는건 모든것의 기초를 놓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작업을 아직도 편의에 맞춰 등한시하는 협회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아울러 그 '룰'에 징계규정뿐 아니라 '게임을 더 재미있게 볼수있게 배려할수 있는 규정' 예를들면 E-sports 공인PC나 '선수들의 셋팅시간과 관련된 규정' 'E-스포츠를 중계하는 방송사의 광고를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규정(물론 이건 과연 협회의 말이 각 방송사에 통할지는 좀 ..... 희박하다고 보긴 합니다. 양방송사가 과점체제고 두 방송사가 아니면 방송해줄 방송사도 없으니.) 등도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440 적절하게 어려운 삼국지 퀴즈입니다. [28] 문제출제위원9256 05/08/09 9256 0
15439 프로게이머 호칭 버전 ver1.0(호칭 없는 플겜어 호칭 지어주기 운동) [37] legend5353 05/08/09 5353 0
15437 슥하이 후로리그 추가 신청 받아요^^ [13] 가을의전설4671 05/08/09 4671 0
15436 여자친구와 스타리그(자게에 있고파요) [57] 된장국사랑4824 05/08/09 4824 0
15430 이렇게 그녀를 보내야 하나 [22] 사진속의추억4455 05/08/09 4455 0
15429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들 [61] 너부리6966 05/08/09 6966 0
15428 그녀를 만나고 왔습니다. [33] 이불안에너있4187 05/08/09 4187 0
15427 더이상 선수들을 피해자로 만들수는 없지 않는가? [8] SEIJI5142 05/08/09 5142 0
15426 ┗사흘마다 올라올 추리 퀴즈┛ 난이도:[上] [26] 퉤퉤우엑우엑4747 05/08/09 4747 0
15425 8월17일 월드컵예선 사우디전 그에 따른 대책 [17] 최연성같은플4243 05/08/09 4243 0
15424 나도 스타리거다 - SK테란의 창시자 김슬기 [15] 호수청년9101 05/08/09 9101 0
15423 스카이프로리그1라운드올스타전? [7] Epilogue4731 05/08/09 4731 0
15422 주지약을 위한 변명 [27] Mechanic9963 05/08/09 9963 0
15419 올스타전 후보명단 논란, 그리고 KeSPA에 대한 생각. [53] Daviforever7293 05/08/09 7293 0
15418 우아한 재즈를 아시나요? [11] Narcis4561 05/08/09 4561 0
15417 2005년도 후반기.... 축구팬들 잠은 다 잤다!! [21] 타조알4419 05/08/09 4419 0
15416 프로리그 올스타전 출전 멤버 예상. [8] F만피하자4326 05/08/09 4326 0
15414 자신이 친일파인가 아닌가 확인하기 [74] 퉤퉤우엑우엑5265 05/08/09 5265 0
15413 저기..예전에 팀리그 시뮬레이터 기억하세요??(긴급수정) [17] Epilogue4266 05/08/08 4266 0
15412 헌터 11-12지역 5드론 응징하기 -_ - (프로토스용) [28] 수달포스5950 05/08/08 5950 0
15411 ┗사흘마다 올라올 추리 퀴즈┛ 난이도:[下] 올스타전 짤방포함 [46] 퉤퉤우엑우엑4333 05/08/08 4333 0
15410 마지막 여행 준비를... [1] 팍스랜덤3932 05/08/08 3932 0
15408 프로리그 올스타투표 그리고 최연성선수 [242] 지나가다말다7915 05/08/08 79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