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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7 15:34:48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개버린 사람들
‘버림받은 애견’ 한달 100여마리  

(::‘위탁비용’ 지원 적어 한달내 안락사로 처리…재분양률도 고작 30%::)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25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S동물병원 유기 애견 보관사. 동물병원장과 함께 들 어서자 30여마리의 애완견들이 저마다 시선을 끌기 위해 꼬리를 흔들며 열심히 짖기 시작했다. 모두 새주인을 기다리기 위해 이 병원에 잠시 보관되어 있는 애완견들이다.

동행한 박모(여·28) 동물병원장은 “사람만 보면 혹시나 새 주인이 되어주지 않을까 이처럼 부산을 떤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애완견은 자신들의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 새로운 주 인을 만나지 못한 채 병원에서 짧은 삶을 마감하는 신세들이다.

이날 이 병원에서는 지난 3월 버려진 2년생 수컷 푸들이 안락사를 당했다. 박 원장의 배려로 통상 1개월 가량인 보관기간을 훨씬 넘긴 4개월여 동안 이 병원에서 지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박 원장이 보관사로 다가가 안고 나오자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꼬리를 흔들며 반기던 푸들은 수술대 위에 오르면서부터 자신의 미 래를 예견한 듯 갑자기 배설을 하는 등 안절부절 못했다.

커다란 눈망울이 애처롭기까지 했지만 병원장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마취제에 이어 안락사용 주사를 찌르자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 주사를 맞은 뒤 3분여. 박 원장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숨졌다” 고 말했다.

또랑또랑한 눈을 그대로 뜬 채 짧은 삶을 마감한 푸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20대. 한때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했을 푸들이었지만 지난 3월 남구 삼산동 한 골목길에 버려 진 뒤에는 더이상 그를 지켜주는 사람이 없었다.

“강아지들도 안락사를 하려고 하면 직감적으로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오랫동안 보호하려고 하지만 구청에서 지원되는 1개월 보호비 10만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결코 내 키지 않는 일이지만 이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지요.”

“수의사라는 것이 동물을 보호하고 생명을 지켜야 하는 직업인 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는 박 원장도 착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숨진 푸들처럼 최근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뒤 안락사로 삶 을 마감하는 애완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만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유기견으로 신고되는 애완견은 월 100여마리. 경제난 등으로 버려지는 애완견들은 발견 즉 시 자치단체가 지정한 동물 위탁보호소로 넘겨져 주인을 기다리거나, 분양 대기 명단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한번 버려진 애완견이 새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10마리 가 운데 3마리정도. 재분양률 30%에 불과한 셈이다. 나머지는 발견 된지 한달여만에 옛 주인을 원망하며 싸늘한 시신으로 변하고 있다.

이들 병원에 보호되고, 안락사를 당하는 애완견들은 대부분 시추 , 말티즈, 페키니즈, 스파니엘 등 수년전만 해도 50만~60만원을 호가하던 고급 애완견.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애완견 가격이 1 0만원에도 못 미치면서 주인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 병원장은 “가끔씩 유기견을 분양 받으려는 시민들이 병원을 찾으면 이들 애완견은 꼬리를 흔드는 등 온갖 애교를 떨고 짖지 만 사람들이 가고 나면 기대감을 상실한 심한 스트레스로 반나절 은 먹지도 않고 짖기만 한다”고 했다.

울산시 남구청 관계자는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쉽게 분양 받고 쉽게 버리는 것은 죄악”이라며 “애완동물을 키우기에 앞서 진정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부터 곱씹어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곽시열기자 sykwak@  


한 아저씨가 병으로 부인을 잃고 혼자 살았는데 어느 날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 받았

습니다. 그 강아지는 아저씨를 무척이나 따랐고 아저씨는 강아지를 친자식처럼 온갖 정을

다 주었죠. 그 강아지는 줄에 묶지 않아도 아저씨 곁을 떠나지 않아서 산책 때에도 개 줄

을 묶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거친 인상의 아저씨가 강아지를 볼 때면 표정이 확 달라졌습

니다. 동네 사람들도 아저씨의 강아지를 굉장히 좋아했죠.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아저씨랑 산책을 하던 강아지가 건널목에서 차에 치여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아저씨만 보고 달리느라 차를 보지 못한거죠.

아저씨는 며칠을 앓아야 했습니다. 강아지였지만 아저씨가 준 정의 크기는 부인이나 자식

과도 같았기 때문이죠. 아저씨는 이젠 개를 키우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은 어쩔 수 없는지

동네 개들을 보면 작은 먹거리라도 던져 줍니다.

개 잃어버린 사람들의 맘을 개 버린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아무도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생명이란 아무리 작아도 커다란 책임이 따릅니

다. 일본에서 로봇개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어쩌면 그런 생명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도 모르죠. 도시에 더 이상 버려지는 생명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제목은 어감상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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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
05/07/27 15:47
수정 아이콘
이런 말이 있죠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배고프면 밥 차려먹지만
짐승은 아퍼도 배고파도 말도 못하기에 괴롭히면 안된다고
쓸데없이 이쁘다는 감정 하나로 기르다가 휙 버리고 생명은 유행이 아닌 것을...
My name is J
05/07/27 15:48
수정 아이콘
책임질수 없다면 키우지도 말아야하는데 말입니다.
그게 동물이든 사람이든....
음...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그러면 안되요'라고 하는걸로는 안되는걸까요.?
그믐달
05/07/27 16:00
수정 아이콘
책임감이 없는걸까요..아니면 장난감처럼 소유물로 생각하는 걸까요..
그렇게 이뻐하고 사랑하던 마음은 다 어디간걸까요...
......사람의 감정은 믿을 수 없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그래도 아래의 아저씨 같은 분도 계신데......어렵습니다..;;

저도 어릴때 키우던 강아지가 일주일만에 교통사고로 죽었었죠. 아주 어린 강아지였는데..
겨우 일주일 키웠지만 그땐 참 많이 울었었죠...아래글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이 납니다..
어딘데
05/07/27 16:02
수정 아이콘
저도 집에서 말티즈 하나 3년째 키우고 있는데 온 가족이 껌뻑 넘어갑니다
그 놈 하나에 온 가족이 아주 좋아 죽죠 그렇게 이뻐하다보니
저런 기사 나올때마다 사람들이 어째 저러냐 하며 혀를 차지만
사실 한편으론 이해 안 되는것도 아닙니다
강아지 키우다 싫증나서 버리는 사람도 없진 않겠지만 아마도 그것보단 경제적인 문제로 버리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애완견 한 마리 키우는데 돈이 정말 많이 들거든요
Winterreise
05/07/27 16:04
수정 아이콘
제목은 웃긴데.. 내용은 웃기지 않군요.
나미쫭~
05/07/27 16:14
수정 아이콘
정말 강아지들 버리는사람들이해가되질않습니다.
강아지뿐만아니라 모든동물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부들부들
05/07/27 16:21
수정 아이콘
그깟 개한마리 키우는게 뭐 힘들겠어.. 생각한다면 오산이죠.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견은 돈도 많이 들고, 신경 쓸일도 많고..

처음 데려올때,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하는데,
그냥 예쁘다고 덥썩 데려와서는
뒷감당을 못해서 쩔쩔매는 사람 많더라구요.
꼬마흡혈
05/07/27 16:24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 울산 지역이로군요... 한창 애완견이 인기 있을땐
성남동 부근에 애견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만, 애완견들의 인기가 식자
그 많더 애완견집이 하나 둘씩 문을 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사와 비슷한 실례를 격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공익근무요원이라, 민방위 통지서를 돌리는 중이었는데.
재개발이 확정이 되어서 입주자
전원이 이사를 가게 된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거의 반 폐허가 된 그 아파트 단지에는 버려진 애완견이 참으로 많더군요
뭐 여기까진 좋았습니다만,,,

그 아파트중, 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보니, 개집 채로 개를 버리고 간
집도 있더군요... 철창안에 가둬놓고 문을 잠그고 갔습니다 -_-;
개는 요크셔테리어 종이었는데 살아는 있었지만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라, 문을 열어는 줬지만 그냥 눈을 감아 버리더군요...

인간의 존엄성을 외치는 인간들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05/07/27 16:45
수정 아이콘
아아...제목만 보고 두통 치통 생리통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한국인의 두통약 개보린을 생각하고 피식 웃었건만 이런 씁슬한 이야기일줄이야..
05/07/27 17:11
수정 아이콘
6개월 전까지 말티즈를 키우다가 집안에 환자가 생기는 바람에 키울 만한 집을 알아봐서 넘겨줬습니다.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키우지 못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가끔씩 식구들끼리 그 강아지 얘기를 하곤 하죠.

가능하면 키우고 싶었는데... 그래도 버릴 생각만은 하지 않았던 것을... 저렇게 쉽게 애완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에어하트
05/07/27 17:20
수정 아이콘
저도 개를 키웁니다. 정말 심사숙고해서 키웠고요. 개 키우는데 초기비용만 많이 들지, 나중에 3~4년지나면 한달에 목욕비랑 사료비해도 얼마 안됩니다. 목욕 집에서 시켜도 되고요. 돈많이 들어서 버린다는건 핑계같아요....처음에 키울때 가장먼저 고려하는게 비용일테니까요. 그냥 똥치우고 짖는거 조용히 시키고 이러는게 귀찮으니까 버리는거죠. 개념없는 사람들이죠.
05/07/27 17:24
수정 아이콘
사람도 버리는데 개 버리는거야 애교죠. -_-;
GASSANG 님의 댓글을 보고 웃었네요. 한국인의 두통약.
MaestroX
05/07/27 17:4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진 않는 부류였습니다.
얼마전에 복날도 있었고.. 그런 목적으로(?) 개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집에 두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데, 와이프가 개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술한잔 하면서 와이프가 유기견 관련한 이야기 하면서 유기견 센타 이런곳에 매달 얼마씩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더군요.

순각적으로.. 돈이 아까워서였는지 차라리 그런돈이 있으면 개보다 불우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라! 라는 말을 뱉어버렸지만.. 집에서 키우는 개를 가리키며 한마디 하더군요.

사람과 동물을 떠나서 저녀석들의 눈을 몇분간 쳐다보라더군요.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맑은 눈을 가지고 있다며..

하긴 요즈음.. x보다 못한 인간들이 워낙 많으니..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낭만토스
05/07/27 19:24
수정 아이콘
뒷감당도 못하면서 애가져놓고 낙태시키는 인간이나.... 잘 키울 자신도 없으면서 무작정 개 사오는 인간이나.... 참 한심하네요. 개가 자기 죽을껄 예감하다니 정말 불쌍해 죽겠습니다. 그런 강아지 하나 데려오고 싶으나 집안 사정상 불가능하네요... 에휴....
하늘호수
05/07/27 20:19
수정 아이콘
애완동물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조그맣고 이쁘고 귀여우니 사와서 키우다가 짖어대고 오줌싸고 커지고 늙으면 버리다니요. 동물은 생명입니다. 제발 마지막까지 함께 할 자신이나 생각이 없으신 분은 동물 안 키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못 먹어서 바싹 말라서, 씽씽 달리는 자동차에 위협을 받으며 거리를 헤매다니는 개나 고양이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 녀석들을 다 데려다 키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병원이나 보호소로 보내면 며칠 안 되어 안락사 당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런 녀석 눈에 보일 때마다 사료나 소세지 챙겨주는 것 밖에 없네요. 어제 티컵강아지에 관한 뉴스 봤습니다. 인위적으로 작게 만든 강아지는 면역력도 약하고 너무 작아 밟힐 염려도 많으며 건강상 문제도 많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인간의 이기심으로 다른 생물들을 장난감 다루듯 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letter_Couple™
05/07/27 21:10
수정 아이콘
쩝; 저는 개주워서 키우고 있는데.
글루미선데이
05/07/27 21:20
수정 아이콘
어릴 적에 이쁘서 기른다치고 자라면 가족같아서 길러야 정상인데...
무생물인 물체도 시간이 깃들면 애착을 갖게 되는데
왜 동물 버리는 사람들은 그런 교감에서 오는 정이 없는걸까요
같은 글에 댓글 안달려고 했지만 저위에 철창에 가둬놓고 이사간 이야기를 들으니 참..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05/07/27 22:12
수정 아이콘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에 강아지가 저희 집에 왔을때 저는 정말 장난감같다고 생각했는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정말 저는 많은걸 배웠습니다. 사람이 아니더라도 생명체는 다 소중하다는 것을요. 강아지를 3개월이라도 키워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강아지도 생명체가 있고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기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 사람처럼 모든 감정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말을 하지 못하고 그것을 표현하지 못할뿐이지요.. 요즘 사람들은 너무 생명체를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버립니다.

비록 50만원짜리(더비쌀수도 있겠지만) 생명체이지만 소중하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Gallimard
05/07/27 22:18
수정 아이콘
솔로 생활 8년에 접어들 무렵,
주변에서 심각하게 애견가족이 될 것을 권유했었습니다.
하도 여러분들이 권하시기에 잠깐 고민했지만 결국은 그냥 혼자 지내기로 했었죠. 내 외로움을 달래자고 강아지를 키운다는게 못할 짓 같았습니다. 제 일의 특성상 집을 비우는 날도 많고 규칙적으로 개에게 밥을 챙겨주기도 어려운데 어찌 순간의 행복함만을 위해 개한테 못할 짓을 시키는가 싶어서 말이죠. 그저 부모님댁의 강아지로 족했던 겁니다.
아직도 자신은 없어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홀로 키워낼 자신은 없습니다. 만일 그때 강아지를 키웠더라면 꽤 많이 미안했을 것 같군요.
비망록
05/07/27 22:47
수정 아이콘
우리는 애완동물을 그저 우리의 소유로만 알고있습니다..
애완동물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하나의 독립적인 생명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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