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번호죠.

가끔 인터넷 사이트 가입할때 주민등록 번호를 잘 못 기입하면
곧바로 없는 주민등록 번호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가짜 주민번호와 진짜 주민번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제 그 비밀을 밝혀드립니다.

요즘을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름과 연동해서 주민번호를 체크하기 때문에
이 원리를 이용해 가상의 주민등록 번호를 만들더라도 소용없으므로
나쁜 마음먹고 도용할 생각은 아예 버리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한 예를 들어볼까요?

여기 가상의 주민등록 번호가 있습니다.

640713-1018431

아시다시피 앞의 6자리는 출생년도와 생일을 말합니다.
즉, 64년 7월 13일생이라는 뜻이죠....
따라서 641312와 같은 번호는 있을 없습니다. (13월???)

너무 쉽다구요?

그럼 본격적으로 뒤 7자리의 비밀을 풀어보죠....

뒷 7자리의 첫 번호도 뭔지 다 아시죠?

그렇습니다. 성별입니다.

남자는 1, 여자는 2로 시작하고,
2000년부터는 3(남), 4(여)도 사용됩니다.

이밖에 9번과 0번도 사용되는데요.....

9번은 1800년대에 태어난 남자,
0번은 1800년대에 태어난 여자입니다.

여기까진 쉽죠.....

문제는 그 뒤에 있는 6자리의 번호입니다.

자... 우선 뒷 7자리중 첫번째 번호를 뺀 4자리는
출생신고를 한 읍.면.동사무소의 고유코드입니다.

즉 위 주민번호의 0184가 그것이죠.... 출신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네자리 숫자만 봐도
그 사람이 어디에서 출생신고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맨 뒤 2자리 숫자의 비밀만 밝혀내면 됩니다.

헉헉..........

일단 쉬운 맨 뒷자리부터 살펴볼까요?

친구들에게 주민등록 번호를 물어보거나, 가족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보면
맨 뒷자리 숫자는 한가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 1이나 2라는 것이죠... 가끔 3이상도 있긴 합니다만.....

이것은 각 읍.면.동사무소에 그날 출생신고를 한 순서입니다.

따라서 주민등록 번호 맨 끝자리가 3이라면,
그 사람은 그날 그 동사무소에 3번째 출생신고를 한 셈입니다.
(따라서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이제 단 한개의 숫자만 남았습니다. 맨 뒤에서 두번째 번호죠......

요놈이 바로 진짜 주민번호냐 가짜냐를 구분하는 핵심입니다.

이 번호는 일정한 공식에 의해 계산해서 나온 숫자입니다.

어떤 공식이냐구요?




자.... 그 비밀을 풀어드리죠....

아까 위에 예시한 주민등록 번호 13자리 가운데
맨 끝의 한자리를 제외한 12자리만 나열해봅시다...

640713101843 <-이렇게 되겠죠?

그다음 숫자 2부터 차례로 9번까지 나열해봅시다...

23456789

여기에 위 주민번호(맨끝 한자리를 뺀 12자리)와 같은 자리수를 만들기 위해

다시 2345를 추가하면........

234567892345가 되겠죠?

이렇게 해서 둘 다 12자리가 되도록 합니다.

이번에는 같은 자리의 번호끼리 곱합니다.


640713101843
XXXXXXXXXXXX
234567892345
-------------
(정렬이 안맞을수도 있겠군요,, 쩝... 알아서 보세요)

그 다음 곱한수를 모두 더합니다.

(6*2)+(4*3)+(0*4)+(7*5)+(1*0)+(3*7)+(1*0)+(0*9)+(1*2)+(8*3)+(4*4)+(3*5)=151입니다.

이제 매직넘버를 꺼내듭니다. 매직넘버는 바로 11입니다.

곱한 수를 매직넘버인 11로 나누되, 소수점이하는 계산하지 말고
그냥 남는 숫자를 적습니다.

즉, 151 나누기 11이면 13이 되고 나머지는 8이겠죠....

그럼 매직넘버 11에서 이 나머지 수 8을 뺍니다. 정답은 3이죠?

바로 이 숫자가 맨 뒤에서 두번째 숫자입니다.

즉 컴퓨터는 이렇게 계산한 뒤 일치하면 진짜 주민번호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과거 주민번호 생성기가 바로 이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요즘은 실명확인까지 하기 때문에
이 원리로 주민번호를 도용하면 바로 적발됩니다.

호기심은 호기심일뿐, 악용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