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갔다오는 지하철에서.. 옆사람이 보는 스포츠신문을 슬그머니 넘겨 봤습니다..
제목이.. "용주골 불꺼진 이유?" 던가..
얼마전 검찰이 폭행해서 죽었던 피의자가... 용주골 S파 행동대장 이라더군요..
불똥이 튈까봐.. 영업을 안하고 있다나..하는 가십같은 기사였지요..

한동안 뉴스와 신문을 장식했던, 오늘도 장식하고 있는..
폭행검사 얘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죽은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그런 폭행 수사관행이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검사 개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 불쌍하지 않나요?-_-;

아마.. 어떤 경위에 의해.. 사람이 죽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검사는.. 용주골의 조폭, 포주를 싸그리 뿌리뽑고 싶어했을지도 모르는 정의로운 검사였라고 가정하면..
그 의도는 선한 것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는 현직검사 최초 구속영장이라는 오명을 달게된것이죠..

선과 악의 구별을.. 의도로 판단해야 할까요, 결과로 판단해야 할까요.
어쨌든 그 검사가 참 불쌍하다고 생각되더군요.
다른 검사, 경찰들도 대개 관행적으로 하는데.. 자기도 그 수준을 넘지 않았는데
하필 "재수가 없어서" '사회의 좀'인 그 조폭이 죽어버렸다..
공부를 정말정말정말 많이해서.. 어렵게 사법고시 패스하고.. 연수원에서 똥줄타게 경쟁하고..
서울지검에서 일하는 초엘리트가.. 한순간에 전과자가 되다니..
용주골의 XX촌을 뿌리뽑겠다하는 멋진 검사였으면 어쩌죠?-_-;
누구나 실수가 있는 법이고.. 비슷한 일이 나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도 있을텐데..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엉뚱한 결과가 나와서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
그럼 과연 비난 받아야 할까요?
TV나 신문 보면.. 그 검사는 아주 똥이 되었더라구요..
어째뜬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하는 것 같습니다.
박통-전통때 태어났으면.. 어디 절벽에 버렸으면 간단히 해결됬을텐데..-_-;
순간의 실수로 인생 꼬여버린 그 검사..
좌절하지 말고 앞으로 새로운 인생 잘 살길 바랍니다.
-_-;

평소 별로 안친한 후배가 외국으로 이민을 갈 것 같다고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그럼 가기전에 거하게 술 한번 먹자~ 이랬거든요..
근데 그 후배녀석은 굉장히 고마워하고, 기대(?)하는 것 같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내 의도는 전혀 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보면 굉장히 멋진 선배가 되어있군요..

사는게 의도대로 안되지만.. 그러기에 잼있는게 아닐까요? ^-^;
스타 역시.. 절대 의도대로 안되지만.. 상대가 내맘대로 안해주니까...^^
그런 수많은 변수 덕분에.. 아직까지 잼있는거 같습니다.
역시 스타는 인생인가봐요~
캬캬~



FR 하지메떼 namida

PS 근데 인어아가씨 한동안 못봐서 잘 모르겠는데..
아리영.. 왜 혼자 미친듯이 롤러코스터타고.. 쓰러지고 그러나요?-_-;
뽀록났나요??? -_-;; 궁굼궁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