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13 21:02:02
Name KABUKI
Subject [펌]요환홈에서..
..  솔직히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황제가 드러내는 유일한 약점인 대플토전..결국 극복해내지 못했다..

획기적인 전략으로 암울했던 대 플토전 승리를 거두려고 했으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그걸 막아내는 영웅의 스톰 앞에..

황제의 드랍쉽과 탱크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2001 스카이배 스타리그 결승전.

두 카리스마의 대결.. 테란최고의 카리스마인 황제와..

사실상 플토의 황제로 자기매김 하고 있던 김동수..

그 누구도 황제의 패배를 생각하지 않았다..

황제의 카리스마와 넘치는 자신감..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예상이 빗나간채로 황제는 무릎을 꿇었다.

그 이후에 황제에게 찾아왔던 시련의 순간들...



2002 스카이배 스타리그 결승전..

황제의 재림이라는 문구와 함께 당당히 결승에 오른 황제..

이번에는 프로토스의 영웅이 황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로 떠오른 프로토스의 영웅..

과거에 최강의 플토였던 김동수가 역대 최강의 플토가 될거라고 칭했던..

박정석..

많은 이들이 황제의 부활을 꿈꾸며.. NATE배때 당했던 치욕을 갚아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일주일간 연습만을 했다는 황제의 말..

그리고 꼭 이길수 있을거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투..

무엇보다....카리스마..

하지만..대 플토전 암울하다는..승률...

조심스래 박정석의 승리를 예감해보던 중..

1차전 개마고원에서부터.. 황제는 말렸다..



그동안 늘 약점으로 보여왔던 생산력의 부재..

같은 팀 이윤열 선수가 보여주는 강력한 물량을 황제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윤열 선수보다 앞서는건 황제의 전략..

솔직히 전략은 좋았다.

4차전에 박정석의 안마당을 황제의 탱크가 포격을 시작했을때..

박정석이 막아낼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황제의 타이밍과 플레이에 감탄만 하고 있을뿐..

하지만 황제의 탱크위로 쏟아지는 스톰 두방..

드랍쉽과 탱크마저 스톰으로 잡아내는 컨트롤..



2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황제의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던 전략이었다..

하지만 한번의 전투가 끝난뒤..

허겁지겁 벌쳐 2기..탱크1기 이런식으로 보충되던 황제의 병력에 비해..

박정석의 생산력은 너무나도 뛰어났다.

또다시..황제는 무릎을 꿇었다.



몰락...인가? 영웅의 탄생으로 또하나의 별이 뜨고..

다른 하나의 별은 지는것인가??

결승전 경기를 보고 난 뒤..임요환 카페에 들어오기가 참 힘들었다.

또 황제의 몰락이니..슬럼프니.. 하는 소리가 있을까봐..



절대..황제는 몰락하지 않았다. 다만 아직 최고가 아니라는것을 보여줬던것 뿐이다.

프로게이머 공식랭킹 1위. 이제 그 순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누구도 황제에게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자신감있게 황제와 대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황제가 가져왔던 어드벤티지들은 이제 사라졌다.

황제는 동등한 조건 하에서 다른 별들과 전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경기는 절대 최고의 플레이가 아니었다.

더 잘할수 있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황제의 끝은 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압박과 승부욕에 가득차..

'이길겁니다.. 꼭 우승할겁니다..'

라는 말이 아닌..

예전모습처럼..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할수 있는 황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0/13 21: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제 임선수가 자신이 박정석 선수에게 3:1로 졌지만 실질적으로3:0이였다고 인정한게 사실인가요?
02/10/13 21:06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그리 말한 것은 아니구요, 경기 분석을 부탁했는데 2차전은 박정석 선수의 실수였다라고 말했었죠.
김호철
02/10/13 21:10
수정 아이콘
흠..임요환선수가 박정석선수한테 졌다고 해서 뭐 황제의 몰락..지는 해...임요환의 시대는 가는가? 이런 글이 자꾸 다른 계시판에서 보이던데...글쎄요..
임요환선수 요번 스카이배와 kpga3차리그 통틀어 박정석선수한테의 패배만 빼면 전승무패입니다. 박정석선수빼고는 자신이 상대한 모든 선수를 이겼단 거지요.
그리고 스카이배 준우승과 kpga3차리그3위......이정도면 역시 테란의 황제답지 않나요? 여러선수한테 진 것도 아니고 단 한사람한테 져서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한 것인데...거기에 반해 박정석선수는 지다가 이기다가 지다가 이기다가 천신만고끝에 우승한 거 아닌가요? 이것만 봐도 누가 더 안정적이고 확고한 실력을 가진 선수인지..
우승을 못하면 임요환답지 않고 더 이상 황제가 아니다.......그런식으로 생각한다면...전 더 이상 할말 없음;;;;
김호철
02/10/13 21:26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해서 만약 임요환선수가 박정석을 꺾었다면 스카이배와 kpga3차리그 동시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해볼때 만약 그랬다면 몰락이니 지는 해이니 그런 소린 안나왔곘죠? 제2의 전성기..역시 황제다..테란의 황제가 아니라 스타의 신이다..뭐 별의 별 찬사가 다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단지 박정석선수 단 한명한테 지는 바람에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한 건데 그거 가지고 임요환의 시대는 갔니 어쩌니 그런 말은 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매너중시
02/10/13 21:28
수정 아이콘
음...딴지 하나만 걸자면...위의 글을 별로 문제의 소지가 없지만..개인적으로 팬까페에 올라온 글은 가능하면 퍼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일단 팬까페라는곳 자체가 팬들이 모여서 자신들이 하고싶은말 쓰는곳인데..쩝 사실 불미스런 일이 생길만한 글도 퍼오시는 경우도 있고 해서리...kabuki님이 퍼오신 글은 문제될만한게 없지만 말이죠...아무튼 헛소리 였습니다...-_-;
02/10/13 21:46
수정 아이콘
오늘의 경기는 절대 최고의 플레이가 아니었다.

더 잘할수 있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황제의 끝은 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압박과 승부욕에 가득차..

'이길겁니다.. 꼭 우승할겁니다..'

라는 말이 아닌..

예전모습처럼..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할수 있는 황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동감이 가는 말이군요-_-d
02/10/13 21:55
수정 아이콘
저는 까페말고 홈에서 펀글인데..그리고 호철님의 글은 홍진호 선수의 경우에서 찾아볼수 있을꺼 같습니다 지노선수 정말 꾸준한 상위입상을 하는데도 우승이 없다는 것에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죠 전부터 꾸준한 입상을 해온 지노 선수와 온게임넷 우승한 정석 선수와 왠지 정석 선수 인지도가 높아보이는 것은 감출수 없는 사실이죠..
02/10/13 22:56
수정 아이콘
김호철님 박선수가 지다가 이기다가 하면서 올라왔고, 임선수가 연승으로 올라왔다고해서 임선수가 박선수보다 뛰어나다뇨..
박선수대 임선수전적..현재 몇대몇인가요?
김호철
02/10/13 23:16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선수와 박정석선수 두선수간의 대결에서 누가 더 우위인가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두선수간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서 안정적이고 확고한 실력..어느 대회에 나가도 항상 4강이상 꼭 오를 수 있다고 믿음을 주는 그런 실력면에서 박정석선수보단 임요환선수가 더 낫다는 겁니다. 요번에 박정석선수가 임요환선수 꺽고 우승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박정석선수가 임요환선수보다 전반적으로 더 잘하는 선수라고 님이 생각한다면 전 더이상 할말없습니다.
김호철
02/10/13 23:24
수정 아이콘
아..그러고 보니 '박정석선수는 지다가 이기다가 지다가 이기다가 천신만고끝에 우승한 거 아닌가요?' 이 표현이 어찌보면 박정석선수의 우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써놓고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전 박정석팬이고요.^^ 말그대로 박정석선수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뚫고 올라왔으며 거기에 비해 임요환선수는 일사천리로 올라왔다..그런 뜻으로 쓴거니 오해마시길...
정재열
02/10/13 23:28
수정 아이콘
저도 매너중시님 말씀에동의하는데요..
이글은 별문제가 없어보이나
카페 팬들이적은글은 여기 안올라 왔음^^
이현우
02/10/14 13:35
수정 아이콘
딴지인지는 모르겠지만...임선수는 최인규선수한테도 2판 진걸루 기억하는데요..물론 3:2로 이겼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422 불운한 우승자 "변길섭" [11] 윤승렬3541 02/10/14 3541
7421 아시안게임 농구 한-중 결승전 [11] 황무지2131 02/10/14 2131
7420 지금 남자마라톤4위 한국선수.... [8] 설탕가루인형1421 02/10/14 1421
7419 신주영..프로게이머의 미래.... [8] 김호철3242 02/10/14 3242
7418 [연재6.] 이윤열선수 인터뷰 후기. [6] 고로록⌒⌒2606 02/10/14 2606
7417 이게 대체 뭐죠? [9] 어딘데1944 02/10/14 1944
7415 온게임넷 결승전관람후 수확전술2가지 [8] 공정거래1863 02/10/14 1863
7414 [잡담] 비오는 날..(to Lim..) [2] kascheii1219 02/10/14 1219
7413 김완철이라는 게이머... [12] may2762 02/10/14 2762
7412 스타크 양대 리그 비교 [8] seirion2900 02/10/14 2900
7411 차기 스타리그 대진표 지명 예상. (밑에 쿨럭님 글 안보신 분 보지마세요.) [34] Dabeeforever2646 02/10/14 2646
7410 뒤늦은 결승전 후기^^ [1] Dabeeforever1424 02/10/14 1424
7409 변해가는 것.. 그리고 [6] matlab1743 02/10/14 1743
7407 나도 어제 결승전 후기...^ ^ [16] 정일훈2505 02/10/13 2505
7406 KBS 9시뉴스에서 ^^ [11] 킬번2878 02/10/13 2878
7404 프로게이머 까페 회원수Top10 [8] 바보드래군2269 02/10/13 2269
7403 프로게이머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 [6] 랄랄라2160 02/10/13 2160
7402 오늘 G people '김동수선수'편을 보았습니다. [1] 강성석1480 02/10/13 1480
7401 흠...제가 생각하는 어제의 정석님의 플레이는... [3] Fanatic[Jin]2531 02/10/13 2531
7400 [펌]요환홈에서.. [12] KABUKI2257 02/10/13 2257
7398 온게임넷 결승전 스포츠조선 기사 [3] Normal1521 02/10/13 1521
7397 오늘 itv랭킹전.. [3] 흠~2953 02/10/13 2953
7396 WWE의 한국 공식투어의 일정이 확정! [9] Namo1756 02/10/13 175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