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만에 쓰려니 저도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잠시 전편의 내용을 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전편의 줄거리 : 2005년 대한민국 정부는 긴급조치 21호라는 어처구니 없는 명령을 발동하여, 대한민국에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사라지게 만든다. 그러나 지구촌은 점점 스타크래프트의 열기속에 빠져들고, 마침내 월드컵을 밀어내고 '월드 스타리그'가 지구촌 최대의 축제가 된다. 2030년 '월드 스타리그' 지역예선 참가자격 미달국가라는 불명예속에 대한민국은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하고,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꽁지에 불붙은 강아지 마냥 졸속으로 스타부활 정책을 수립한다.
30년 전 프로게이머 명 조련사로 불리우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이 재균'은 모진 압박과 시련속에서도 아직 스타에 대한 열정만은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정부의 졸속적인 스타 부활정책을 한탄하던 때, 예전 명해설가였던 '엄 재경'이 재균을 찾아와 스타의 부활을 위해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자, 재균은 30년의 원한을 묻어두고 대의를 위해 재경과 함께 한다. 이들은 예전 프로게이머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한과 과거의 영광, 꿈을 함께 담고 있는 2세들을 선수로 영입한다. 6명의 젊은이 '김힘토' '김마리' '임일격' '변화남' '강 타' '박지지'는 재균의 지휘아래, 지옥과도 같은 고통속에서 자츰 전사로 태어난다. 재경과 함께 정부에 지원서를 제출하러 간 재균은 정부 관계자에게 멋진 한방을 날리고.....
이제 '월드 스타리그' 만이 남았다.
'월드 스타리그' 지역예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의 모든 훈련과정은 철저히 재균의 방식에 의해 진행되었다.
2명이 한 조가 되는 팀밀리 방식의 단체전 출전자인 일격과 지지에게는 예선이 20일 남은 시점부터 스포츠 댄스를 하루 3시간 이상 연습하도록 하였고, 개인전 출전자인 나머지 네 명에겐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시했다.
대한민국의 냄비언론이 이를 그냥 넘어갈리 없었다.
'스포츠 한양' - 예전의 명감독, 지금은 맹감독?
'스포츠 고려' - 씨름대회 출전시킬것인가?
각 언론과 국민들 마저도 재균의 훈련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엄청난 비난을 퍼부었고, 모두다 대한민국의 '월드 스타리그' 지역예선 통과를 불신했다.
"이봐 이 감독! 자네 지금 여론이 어떤지 아나? 이 신문들과 인터넷 게시판을 봤어?"
"예. 물론 보았지요 재경 형님. 저도 다 생각이 있어 이러는 겁니다. 팀밀리 방식인 단체전에서는 무엇보다도 둘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3년간 같이 살아온 일격이와 지지가 한 팀을 이루는건 최상이죠. 제가 둘에게 사교댄스를 연습시키는 건 무엇보다 실전에서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통할수 있는 완벽한 호흡을 갖추게 하려는 겁니다. 또 개인전은 형님도 아시다시피 엄청난 장기전, 체력전입니다. 기초적인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이 저하되어 판단 미스나 컨트럴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전 우리 애들의 실력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 경기 방식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나름대로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구 해도 상관없습니다. 형님! 믿고 지켜보세요.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제 목표는 지역예선 따위가 아니니까요. 하 하 하 하 하"
재균의 호탕한 웃음을 듣고서야 재경은 안심이 되었다.
'저 친구가 자신감 없이 저렇게 말을 먼저 꺼낼 사람은 아니지. 이거 슬슬 흥분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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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타리그' 지역예선의 날이 밝았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아시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고 있었다. 많은 기자들도 대부분 그렇게 예상하고 중국과 대만의 선수, 감독들을 취재하기에 바빴다. 예선전이 펼쳐지는 중국의 상해 공항에 들어서는 대한민국 팀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 간단히 몸부터 풀어보자. 너무 많이 보여주지 말고 빨리 끝내고 돌아가자."
재균의 짧고도 자신감 있는 한 마디에 6인의 전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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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양' - 부활하는 코리아. 영웅 이 재균!
'스포츠 고려' - 이것이 진짜. 기다려라 프랑스!
'월드 스타리그' 지역예선이 끝난 순간, 대한민국의 언론은 20일 전과는 180도 전환된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역예선에서 재균이 이끄는 대한민국 팀은 단체전 1위는 물론, 개인전 1,2,3,4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몰려드는 기자들에게 '프랑스만이 우리상대'라는 한 마디만을 남기고 귀국한 대한민국 팀은 다시 비공개 훈련에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단체전 2팀(대한민국, 중국)과 개인전 6명(김힘토,김마리,변화남,강 타... 이상 한국, 중국:창하이동, 대만:동하이창)이 결정되었다.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예상대로 단체전 2팀(프랑스, 스웨덴)과 개인전 12명(Elky No.1 - Elky No.11... 이상 프랑스, 스웨덴:프레딕딕)이 결정되었다.
북,남미 예선에서는 전통의 강호 캐나다와 미국이 단체전에 올랐고, 개인전은 역시 '환상리버류 토스'의 창시자인 캐나다 출신 기욤의 직전 제자들이 7명, 미국선수 3명이 올랐다.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는 아프리카의 강호 남아공과 새로운 신흥국가 세네갈이 단체전에 올랐고, 개인전은 나이지리아 1명, 남아공 2명, 세네갈 1명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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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균과 재경이 예상한 것과 별로 틀린것이 없었다. 이제 열흘 남은 '월드 스타리그'는 그들을 조금씩 압박해오고 있었다.
"이 감독. 막상 우리애들을 믿고, 이 감독을 믿지만 이 상대들은 너무도 벅찬데. 내심 걱정이 되는구만."
"예 형님. 저도 걱정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치만 최선을 다 해 준비했으니, 이젠 경기장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그리고 나름대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위해 준비해둔 필살기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필.. 필.살.기? 그게 뭔가 이 감독?"
"그.. 그건 말이죠 형님..."
6편(마지막회)에서 이어집니다.
(마지막회 예고) 5일간 열리는 월드 스타리그에 첫 출전한 한국팀. 그들은 치우천황이 그려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나와, 30년전 월드컵 때 대한민국에 울려퍼지던 함성을 다시 한번 일어나게 한다. 단체전 16강, 8강, 4강을 가뿐하게 통과한 일격과 지지는 결승전에서 최고의 난적 프랑스 팀과 격돌하게 된다. 프랑스 팀은 여성 게이머인 Elky No.12 부르터 발라도(예전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의 손녀라고 전해진다)가 메인 종족으로 경기를 하는 세계최강팀이며,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결승전에서 일격과 지지는 고전하며 밀리다가, 재균이 일러준 필살기로 상황을 반전시키고... 놀랍게도 그 필살기는 전술이 아닌 채팅 메세지였다..... 다음날 펼쳐지는 개인전은 그야말로 대 혼전이다. <welcome to the hell>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사투... 과연 최후에 남는자는 누구일것인가.....
p.s : 정말로 한참만에 쓰는거 같군요.. 머리속에서 맴돌기는 하는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허접한 글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