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6 08:47:50
Name 이카루스테란
Subject 이재훈 선수가 꿈에 나왔습니다-_-
안녕하세요^^ 이카루스 테란이라는 작자입니다..윽..

어제밤 꿈에 이재훈 선수가 나왔습니다. 이재훈 선수는 한번 직접 뵌 적이 있지만 뭐 팬이라고 말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다른 선수들 좋아하는 만큼 좋아하는 선수죠. 흠...경기할 때 표정이 마음에 들긴 합니다-_-v

어쨌든 그런 이재훈 선수가 어제밤 꿈에 나왔습니다. 프로게이머가 꿈에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임요환 선수나 강민 선수도 아직 꿈에 안나왔는데...어제 너무 스타를 많이 한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바람에 어머니께 한 소리 들었죠.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희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이재훈 선수를 만났습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이재훈 선수를 발견하고 싸인 받느라 난리였습니다. 저도 재빨리 종이를 찾았죠.

제가 찾은 종이는 지난 번에 강민 선수에게 싸인 받은 수첩이었죠. 그런데 아무리 수첩을 펴봐도 빈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분명 있어야 하는데...계속 수첩만 앞뒤로 넘기고 있으니 기다리고 있는 이재훈 선수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대충 빈자리에 싸인을 받게 되었죠.

싸인 받는 장면도 기억납니다. 이재훈 선수가 제게 날짜를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12월 3일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꿈은 어제 꿈인데 배경은 며칠 전이군요^^ 그런데 이재훈 선수가 충격 발언을 하셨습니다.

"저 프로게이머 그만둬요."
"헉...왜요? 요즘 좀 부진하셔서요?"
"......."
"안돼요!"
"프로게이머라는게 정말 쉽지 않더군요."
"그러면 얼마 되지 않는 프로토스 선수가 또 줄어드는건가요?"
"프로토스가 원래 소수정예죠."

저는 속으로 이재훈 선수가 떠난 프로게임계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제가 프로토스 4강을 뽑으면 누구를 넣을까 고민했는데 이제 그 고민이 풀렸죠. 실은 이재훈 선수와 전태규 선수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거든요. 이재훈 선수는 모든 종족 싸움에서 강하지만(프로토스에게 저그전은 어쩔 수 없죠) 리그 성적이 좀 떨어지고 전태규 선수는 다른 종족싸움은 정말 믿을 수 없이 잘하지만 프프전이 좀...(곧 극복하시겠죠^^) 그래서 이제 플토 4강이 명확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컥..그냥 제가 꿈 속에서 한 생각입니다.)

하여튼 이재훈 선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재훈 선수는 주위에 프로게이머 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근데 제 뒤에 그랜드슬램님이 서 계셨습니다-_-(방금까지는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나시더군요-_-;;) 저는 속으로 '그래도 그랜드슬램님은 꼭 성공하실꺼야.' 라고 했습니다.

이재훈 선수는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고 환경보전 활동을 할거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요. 그 환경보전 활동은 수문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_-;;;;수문장 역사상 최고의 스타실력 가진...흑흑
(수문을 지키다니....왜 꿈이 이 따위란 말인가...퍽퍽...ㅜ.ㅜ)

마지막 장면으로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수문 위에 서 계시는 이재훈 선수@.@ 그 특유의 표정은 그대로더군요.

이렇게 꿈이 끝났습니다. 다 쓰고 나니 괜시리 이재훈 선수에게 미안해지는군요. 그랜드슬램님도요^^

꿈을 반대라는 이야기도 있으니 이재훈 선수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아...그리고 그랜드슬램님 저그....꼭 갈아드시길...위윙(믹서기 돌아가는 소리-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불가리
03/12/06 09:21
수정 아이콘
저는 일주일에 5번을 꾼 적도 있구요. 정말 이재훈선수 꿈을 많이 꿨는데, 경기 전날에 지는 꿈을 꾸면 진짜로 지더라구요 -_-;;; 요즘은 꿈에 잘 안나타나더군요(연습하느라 바뻐서 그런가) 어젯밤엔 임요환선수가 갑자기 나타나던걸요 ^^
Madjulia
03/12/06 09:31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 싸인.. 재밌죠.. -_- 전 프로게이머 통틀어서 가장 쉬운 싸인이 아닐까 싶네요 근데.. 아무리 봐도 싸인이 해석이 안되요-_- 집에 코팅해서 잘 소장중입니다^_^
03/12/06 11:10
수정 아이콘
전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결승전 전날에 꿈에 박용욱 선수가 나오셔서 그 선한 웃음을 지어주셨는데...... 그리고 그 다음날 스타리그 우승하시더군요. ^-^
분홍색도야지
03/12/06 12:12
수정 아이콘
저기.. Ciel 님~ 임요환 선수 꿈도 한 번 꿔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부탁이에요~ ^ㅡ^
불가리
03/12/06 12:40
수정 아이콘
추가로 말씀 드리면, 이재훈선수는 역시나 꿈에서 조차도 한마디도 없더군요(15번 정도 모두) 그리고, Madjulia님~ 이재훈선수의 싸인은 얼핏 보면 이재호~라고 써 있죠. 흐흐흐~
자유지대
03/12/06 12:48
수정 아이콘
그런 꿈꾸면 빨리 로또사러 가야줘.

아 이미 꿈 내용을 모두에게 말했으니 효력이 상실된듯
03/12/06 13:04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
수문장이요?? 환경보전을 위한...큭큭큭
갑자기 이재훈선수의 구영탄 비스무리한 표정으로 수문을 지키는 모습이 생각나서..푸풋 ^^
포루 화이팅입니다!
그랜드슬램
03/12/06 13:07
수정 아이콘
난감하군요;;
김범수
03/12/06 13:24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와 최인규 선수의 싸인을
받아 봤습니다.

이재훈선수는 건쓰를 상당히 성의(?)없이 쓰시고 ^^
인규선수는 chrh중 C를 엄청 크게 적으시더군요
03/12/06 13:28
수정 아이콘
저 오늘 서지훈 선수 꿈 꾸고...(기분은 좋았는디..) 시험 망쳤습니다(..)
ChRh열혈팬
03/12/06 13:42
수정 아이콘
전 얼마전에 최인규선수가 방송경기에서 플토의 질럿+아콘'만'으로 테란 잡는 꿈을 꿨답니다--;
로드런너
03/12/06 13:58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장면으로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수문 위에 서 계시는 이재훈 선수@.@ 그 특유의 표정은 그대로더군요.// 이 대목에서 이재훈선수의 눈껌벅껌벅 표정이 생각나 웃음이 터졌습니다.
03/12/06 16:04
수정 아이콘
꿈속에서 말하는 이재훈 선수의 표정이 선명히 그려지네요. ^^; 전 뭔가 심각하게 집중하는 것이 새벽녘이나 아침나절에 꿈을 꾸면 그대로~ 반대가 되더군요. 월드컵, 대선때나, 얼마전 마이큐브 4강전도 그랬습니다. 그 뒤로 아침에 응원하는 선수가 이기는 꿈꾸고 일어나면 하루종일 찜찜하다는...
03/12/06 17:56
수정 아이콘
노을지는 바다...에서 웃어 버렸습니다.ㅠ_ㅠ 흑흑 뽀유님;;
플토리치
03/12/06 18:38
수정 아이콘
흠.....이..이건 잡담이지만 옛날 제 꿈에 참 어이없게도 홍지노선수가 여자친구(-_-;;)를 옆구리에 낄고 아주 건방진 포즈로 껄렁껄렁(?)하게 제 쪽으로 걸어오신 멍멍이꿈을 꾼적이 있습니다..-_-;; 일어나서 한참동안 어이없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몇가지 변동 사항입니다. [11] homy 03/09/09 39305
공지 채널에 관한 공지입니다. [23] homy 02/10/08 37689
15604 테란과 프로토스를 1가지씩만 수정하면 어떨까요? [2] 하드코어질럿44441 03/12/19 44441
15601 To. 정수영감독님께... 다크고스트44230 03/12/07 44230
15600 123! Means35959 03/12/07 35959
15599 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 리그 포스트시즌 정리 [4] Altair~★34003 03/12/06 34003
15597 AMD선수와 KTF감독님의 글에 대해서... [8] JJuniE40705 03/12/06 40705
15595 [장진수]안녕하세요 [113] 장진수54771 03/12/06 54771
15594 박정석 선수와 박상익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판정패 관련 글입니다. [31] 졸린눈41366 03/12/06 41366
15593 연리지(連理枝) 이야기 [1] 총알이모자라..32130 03/12/06 32130
15592 [잡담] 누가 조종 하는것 같아요. [3] 햇빛이좋아36299 03/12/06 36299
15591 물량의 비밀? [13] 마술사38802 03/12/06 38802
15590 [농] 남자이야기 & 흘러가는 잡담 [4] 용살해자34331 03/12/06 34331
15589 3인 중계방송에 대한 생각..... [9] 청개구리34087 03/12/06 34087
15586 [문자중계]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 리그 10주차 [227] DoL39115 03/12/06 39115
15585 pgr21 처음 쓰는 글 [1] 토스황제성춘31574 03/12/06 31574
15584 [글자중계] 피망 온게임넷 프로리그 [280] Ace of Base35528 03/12/06 35528
15583 pgr 게시판이... [13] 로또리버31847 03/12/06 31847
15582 [잡담]내가 생각하는 올한해 명경기 best 5 [49] kmimi00037094 03/12/06 37094
15580 그냥. 이윤열 선수. [2] 미리내33507 03/12/06 33507
15579 이재훈 선수가 꿈에 나왔습니다-_- [15] 이카루스테란33081 03/12/06 33081
15578 술이 들어가니 불효자도 어머니 생각... 오크히어로35364 03/12/06 35364
15576 너무 빨리 하는 OSL 8강 진출자 예상-_-v [39] 지붕위100458969 03/12/06 589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