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선배님 빼시기예요? 다들 먹는데 ~~우우~~"

"아아...나 안돼... 나 이제 술이랑은 담쌓아야해.."

-_-;;

그럼 난 몸이 안좋아서 좀...자러간다...

한쪽방은 떠들썩 하다.. 엠티란게 다들 그렇지만 ..

몸이 안좋아서 좀 쉰다.. 남자방, 여자방 달랑 2개 빌리다니... 아무리 헝그리 엠티라도

이건 좀 아니다.

결국 여자방에 나 혼자 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니다.. 자고있는 놈이 하나 더있었다.

요놈은 한잔에 벨벨거리더니 결국 이렇게 뻗어있다.. 등치도 좋은놈이 코까지 골며

잠꼬대도 한다.  자고있는 놈을 보니 나도 피곤하다. 낮에 자전거 타는 시간에 다들

"쪼인트"  하러간 사이에..난 왠 후배에게 붙들려 2인승 자전거를 같이 탔다.. 세시간동안

건강한 친구와 자전거를 타니 이미 허벅지부터 안쑤신곳이 없었다.

후... 이불을 펴고 누웠다. 티비를 틀었다. 역시 밤 시간이라 므흣한 영화가 곳곳에서

나를 유혹한다. 매번 그렇듯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중 가장 강한 유혹을 보낸

채널에서 조용히 리모컨을 내려놓는다.  자야되는데 ...더 집중된다..

어쩌다보니... 잠들었나보다.. 시계를 보니 1시가 조금 넘었다.. 엠티에서 술안먹는

방법중 하나인 "한타임 쉬고" 스킬이 통했다.. 자 이제 슬슬 일어나려는데.....

아뿔사...니가 왜 여기 누워있는 것이냐..

원래부터 자고있던 그 놈은 어딜간거냐...

넌 왜이리 쌔근쌔근 자고 있는것이냐...

왜 티비는 계속 므흣한 장면만 반복해서 나오는 것이냐...

왜 여자주인공이 너랑 닮은 것이냐...

밖은 왜이리 조용하며...

문은 왜 잠겨있는 것이냐...

신이여..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

밖에서 문을 열려는 인기척이 들렸다.. 아마 여자애들이 뭘 가지러 온 모양이다..

자는척 했다... 근데 위치가 안좋았다.. 옆으로 누워있는 너의 얼굴을 마주보게 될줄

이야...근데.. 그 마저 나의 물밑작업이었다면....

그냥 자는 모습을 보다가.. 얼굴을 만지려다가.. 박차고 일어났다..

시험을 이겨냈다..

조용히 이불을 덮어주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광란의 엠티 나이트를 보냈다..

너무 심하게 놀아서인지.. 아직도 후유증이 상당하다...

시험을 이겨내는 방법??

후...오늘만 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