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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02 13:43:57
Name eyedye4u
Subject 이승엽 선수와 홈런...개인적인 바람 하나...
오늘...뜨거웠던 2003 프로야구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이군요...

더불어 이승엽선수의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구요...

오늘 홈런이 나올까요?

저는 호랑이팬입니다만...

이승엽선수가 홈런을 쳐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길 간절히 바랍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부와 명예를 누리는 이승엽 선수지만...

최근 몇일 정도는 이승엽 선수가 불쌍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인터뷰에선 스트레스같은 것은 받지 않는다지만...

이런 상황에서야 사람인 이상 어떻게 스트레스를 안 받겠습니까...

어제 경기에서도 정말 힘들어 보였습니다...

오늘은 홈경기인 만큼...꼭 홈런을 치고 많은 축하 받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랍니다...


그런데요...

만약에...홈런을 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전에...메이져 리그 경기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애리조나의 홈경기때...

랜디존슨 선수가 8회 까지 계속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

안타 하나를 맞았습니다...

모두들 자기팀 최고 에이스의 퍼펙트 게임을 기대했겠을테니...

많이들 아쉬웠겠죠...

그런데 안타를 맞는 순간...

관중들은 하나둘 박수를 치기 시작하다니...

야구장 전체가 떠나갈듯 기립박수를 쳐대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런 야구 문화가 너무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이승엽선수가 혹시라도 홈런을 치지 못한다면...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듯이...마음의 한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올립픽 예선에서도...혹은 메이져에 진출한 이후에도 영향을 끼칠지 모릅니다...

오늘 대구구장에 오는 야구팬들...

정말 홈런팬들이 아닌 야구팬들이라면...

이승엽선수가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치지 못하고 물러나더라도...

정말 마음껏 박수쳐주고 격려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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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시로 타케
03/10/02 13:46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들은 맛보지도 못하는 불쌍함이네요..홈런을 못 쳐서 안타깝긴 하지만 불쌍해보이진 않네요..온 국민이 성원을 보내고 있는데..그걸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면 곤란하겠죠
03/10/02 14:33
수정 아이콘
성원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게 아니라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이겠죠..저 오늘 응원갑니다 ^^)/ 작년결승과 삼백홈런 때도 갔었는데, 승엽선수가 응원으로 힘을 얻어 꼭 쳐주기를 바랍니다.(평소에 하던 대로.. 밀어치세요 쭉~!!(이라고 말하지만 승엽선수에게 들릴리 없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나올지 모릅니다.(옆에서 삼성팬 아닌 분이 "심정수가 칠껄?" 하고 말해서 저에게 압박을 -_-). 그나저나 삼성이 삼등해서 우울하군요 ㅜ.ㅠ
이동희
03/10/02 14: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내요.
박수로 끝내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빛노을
03/10/02 14:51
수정 아이콘
크아~ 좋은 글이네요^^ 박수로 끝내주는 게 좋죠:)
모모시로 타케시님//글을 꼭 그렇게 냉소적으로 쓰실 필요가 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의 성원, 그것은 곧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당연히> 연결됩니다. 받아들이면 곤란하다뇨. 달성 못했을 때 자기 자신, 또 팬들이 느낄 실망감을 생각하면...더군다나 개인적인 일도 아니고 완전히 언론에서 난리를 쳐서 전국민적 관심사 아닙니까. 오늘 롯데도 지난번 같이 고의사구 이런 거 안하고 무조건 정면승부한다니까...바닥을 헤매는 컨디션만 회복되면 기대할만도 하겠습니다(롯데는 지금 주력투수 다 시즌 끝내고 훈련갔죠-_-). 조선일보 기사에 '고참투수 강상수'라고 나오던데...롯데 투수진이 젊군요. 32살에 고참이라니-_-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고참이라기엔..;;
03/10/02 14:5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모모시로 타케시님 하시는 말씀은,, 좀 삐딱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인창
03/10/02 15:20
수정 아이콘
미국 프로야구.. 9회 2사후가 되면 대부분 일어나서 치는 기립박수. 보면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미국야구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지난 2002년 애리조나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붙었을 때 점퍼차림으로 관중석에서 햄버거 먹으며 구경하던 시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었던 모습이죠.
Spanish Coffee
03/10/02 16:11
수정 아이콘
이인창님/ 죄송합니다만..^^; 2001년 월드시리즈였죠..
그 시기가 9.11 직후의 시점이었는데..양키스 선수들이 홈경기 시작전에 NYPD, NYFD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죠..(경기 시작 후에는 원래 모자로 바꿔 썼지만..)말씀하신대로 줄리아니 시장도 NYPD 모자를 쓰고 점퍼를 입고 양키스를 응원했었고..
기억나는 장면이고..2001년 월드시리즈도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듯 합니다.^^
이인창
03/10/02 16:14
수정 아이콘
아 2001년이네요.. ^^ 제가 잠시 착각을... 에효.. 나이를 먹으면 착각이 늘어나나봐요
Temuchin
03/10/02 18:0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그런것이 부러운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욕하기도 하지만 미국은 임요환,이윤열만큼이나
특별한 뭔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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