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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17 23:04:04
Name i_random
Subject [잡담] 목욕탕에서..
오늘 하루 종일 워3 베틀넷과 켐페인을 오다니다가
목욕탕 영업시간에 겨우 맞춰서 목욕탕에 갔습니다.(시간이 없어서 난이도 어려움 맞춰놓고 치트키를 쳤습니다. 치트키 친 거랑 안 친 거랑 엔딩은 똑같나요?? 그리고 난이도에 따라서 엔딩은 똑같은지 궁금하군요..)
편안히 목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서 뒤로 돌아보니
그 곳에는 용 문신이........
순간 저는 '으윽....'하고 말았죠..
그런데 그 분이 뒤로 돌아서 저랑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저는 바로 고개를 돌리고 하던 일이 마저 해야 했죠..-_-;;
그러자 그 사람과 다른 분이 '아 xx가?" (사람 이름 부르는 대구 사투리) "안녕하십니까?" 이런 대화를 주고받더군요..
'7시 30분부터 목욕탕이 조폭소굴이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빨리 목욕을 하고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주위를 둘러보며 목욕탕 안에 계시는 분들의 등을 확인했습니다.
다행이 용문신이 안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착각을 했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씻고 나가는데 어떤 분이 숙면실 가운을 입고 욕탕 출구 쪽으로 걸어오시더군요.
" xx야!" 라고 자꾸 부르시다가 그 사람이 없으니까 "xx놈 어디 갔노?" 이러시더니 가운을 벗으시더군요.
너무 놀라서 그 분의 등을 봤는데 역시 커다란 용문신이....
옵션으로 어깨도 난장판이더군요...-_-;;;
너무 겁이나서 대충 닦고 옷 입고 머리도 제대로 못 빗은 채 나와버렸습니다.-_-;;
정말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 가는 거 빼고는 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남탕 들어가서 이런 꼴을 봐야되는 건지...T.T
여탕에는 저런 문신을 하신 분들이 없으시겠죠???
pgr분들도 저같은 경험을 하시는지 궁금하군요..하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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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ngWoong
03/08/17 23:05
수정 아이콘
목욕탕에선 때미니라 정신이 없어서.....-_-;;;;
은빛사막
03/08/17 23:12
수정 아이콘
아... 저희 동네는 용, 뱀 등의 파충류, 장미, 모란같은 화초류, 화살박힌 하트나 4자성어, 혹은 격언(일심, 차카게 살자, 인생은 4박자, 내 아를 나아도 류의....) 등 다양한 문신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목욕탕에 갈때마다 2번에 1번꼴은 보는.... 그럴때마다 저는 조용히 탕으로 잠수.... =ㅅ=
하토르-라디
03/08/17 23:58
수정 아이콘
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여탕엔 문신한 사람이 없................................-_-;;
라그나뢰크
03/08/18 00:22
수정 아이콘
머..글내용과는 상관없지만..목욕탕에서..아이들이 벗은채로 ddong침하는건 봤네요..알짤없이 구급차 오기는 오던데^^;
어딘데
03/08/18 00:29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 곳은 동네가 동네인지라 목욕탕가면 매번 별의별 문신 한 사람들 봅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런 분들 다른 분들에게 피해 주는거 못 봤습니다
(우리 동네 목욕탕 오는 사람들이 다 그런 쪽 사람들이라서 그런가 ㅡ.ㅡ)
처음 이사와서 목욕탕 갔을땐 꽤나 신경 쓰였는데 나중엔 그냥 봐도 그러려니 하고 목욕합니다
또 하나의 즐거
03/08/18 03:11
수정 아이콘
저도 글과는 크게 관계가 있는건 아니지만...
전 2년여동안 문신을 보며 살아 왔었습니다.. 군대를 갔는데...
군대가 좀 특이한.. 교도소라서...
2년여동안 온갖 화려한 문신은 거의 다 봤죠.. 첨에는 그 문신이 참 징그러웠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어떤게 이쁘고 어떤건 색깔이 잘 안나왔다고..
구분도 하게 되더군요(-_-;;)
용으로 온몸을 휘감은 사람도 여럿 봤는데.. 그 아픈걸 뭐하러 하나란 생각도 들고...
참.. 기계로 문신을 하기도 한다던데 그것은 고통은 덜하지만서도 모양이 이뿌지 않다더군요..
문신 얘기를 보니까 새록 그때 생각이 나서 한자 적어 봤습니다.
엉망진창
03/08/18 10:00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말씀에 동의!!
그런사람들은 대개 상대편에서 이유없이 노려본다거나 괜히 툭툭친다거나 하는등의 도발적인 행위를 안하는 이상 먼저 시비를 거는 일은 없습니다..
전 길거리에서는 이리저리 사람들을 자주 훑어보는 습성이 있는데..(않좋은 거겠죠??) 목욕탕에서는 왠지 홀딱 벗어서 그런지 다른사람 쳐다보기도 뭣하고 해서...ㅡㅡ;;
그래서 등에 용문신이 있건 전갈문신이 있건 별 신경을 쓰진 않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3/08/18 10:34
수정 아이콘
그런 분들은 오히려 일반인(?)들과의 실랑이를 굉장히 꺼린다고 하더이다..^^;;
신유하
03/08/19 12:28
수정 아이콘
여탕은 없더군요-_-; 다행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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