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2일 99 Progammer Korea Open!
봉준구 선수의 Zerg와 김태훈 선수의 Protoss가 Ashrigo에서 격돌한 첫 경기를 시작으로
그동안 무수히 많은 경기들이 온게임넷을 통해서 펼쳐졌습니다.
최진우 선수 의 무한 탱크에 입을 딱 벌렸었고, 기욤 선수의 신기한 컨트롤과 마법같은 역전승에 혀를 내둘렀으며 김동수 선수의 강력함에 덩달아 주먹을 불끈 쥐었더랬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통해 테란의 황제로 등극하였고, 숙명의 라이벌로 홍진호 선수를 만나게 됩니다.
변길섭 선수는 월드컵의 열기속에 조용히 천하를 안았고, 박정석은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내며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서지훈 선수의 완벽함은 권좌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챌린지리그와 듀얼토너먼트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함께 팬들의 곁에 함께해 온  Starcraft.

이제 온게임넷에서 펼쳐진 Starcraft 본선 공식경기가 곧 1000번째 경기를 맞게 됩니다.
예정대로라면 D-Day는 Mycube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1주차 경기가 펼쳐지는 추석 다음날인 2003년 9월 12일.
99 PKO 첫경기가 펼쳐진지 1441일 -3년하고도 345일- 만에 1000승의 행운을 차지할 선수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이 행운을 가져갈 선수는 누가 될까요? 일단 8강에 진출해야 하겠죠?^^
이 기념비적인 행사를 계기로 1승, 100승, 200승......1,000승 달성 선수들에게 행사라도 해줘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다가는 유머게시판에 달려라~~닭다리야 님의 글처럼 재정이 바닥나서 파산 선언을 하게될까요?^^)
그럼 과연 1승, 100승, 200승......1,000승의 주인공은 누구 일까요? 궁금하시죠?
1승은 위에서 언급한 경기를 승리한 선수일테니 봉준구 선수 아니면 김태훈 선수겠군요.^^

기록적인 승리를 차지한 행운(?)의 선수들 명단은 이번주중으로 공개됩니다.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현재 950승은 넘어선 상태입니다.

pgr을 찾는 모든 분들 항상 유쾌상쾌통쾌하시길......*^^*

덧붙임.
1. 그냥 아무말없이 글을 올리는 것보다 이렇게 예고도 하고 슬쩍 궁금하게 바람도 불어넣고 나이를 먹어가니 자꾸 사악해집니다 -_-

2. 취미삼아 모은 전적관리가 이제는 무슨 직업처럼 느껴지니 큰일입니다. 과연 이 미친 짓(-.-)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요?

3. 국어사전과 베스트셀러 100선을 잘 달여서 먹어봐야 겠습니다. 학창시절 백일장에서 상도 많이 받은 걸로 기억하는데(집에 상장이 있더라구요 -_-)
이놈의 글솜씨는 왜이리도 형편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