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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01 00:46:10
Name 기다린다
Subject 정말 자랑하고 싶은것....

  예전(90년대 중반)에 내가 아는 형이 캐나다로 언어연수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유학 시절에 같은 하숙집에 여러국적의 학생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중에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진 학생도 한명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그 아르헨티나 학생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그 형이 실수로 아르헨티나경제와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 학생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모양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그러한 모욕을 듣고 한 말이, ' 한국을 아는 사람은 많이 없어도 아르헨티나는 모든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 내놔도 보편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축구와 마라도나이다. 그럼 한국은 무엇이 있는가?" 이런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그 형은 좀 많이 아쉬웠었나 봅니다. 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이야기 해주는데, 과연 우리나라가 세계에 보편적으로 자랑 할수 있을 만한게 무엇이 있을까? 그 형은 그당시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못했나 봅니다. 저도 그 입장에 섰을때 별루 대답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김치 불고기? 물론 좋은 음식 문화이지만...한계가 느껴지고... 진짜 전세계가 감동할만한 보편적인 자랑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2003년을 살고 있는 내가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첨단 스포츠인  E-sports의 강국이고, 전세계에서 수없이 많은 게임을 하는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앞으로도 E-sports는 전망이 밝고, 지금은 미약하지만 수십년 후에는 야구의 메이저리그, 유럽축구리그처럼 전세계적으로 발전 할 수 있으리라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게임리그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서 중계권을 따게 될 날이 올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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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1 01:01
수정 아이콘
정말 상상만해도 짜릿하군요~^^ 하루빨리 그런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박아제™
03/08/01 13:58
수정 아이콘
박수~~~ 짝짝짝짝짝짝~~~
03/08/01 15:04
수정 아이콘
유명하다는 것과 자랑할 만 하다는 것은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대답할 것이 없었다는 말이 서운하게 느껴지네요.
제 생각엔 요렇게 톡탁거리고 있는 한글(언어가 아닌 문자)이 비록 유명하지는 않아도 정말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 물론 몰라줘도 그만입니다. 제가 국문과 출신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니까요~
03/08/01 16:09
수정 아이콘
제가 듣는 강의에서도 한글은 정말 자신있게 자랑해도 되는 문자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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