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22 15:59:04
Name 이직신
Subject 저도 온겜넷 조 예상이나..-_-v
- 꽤 장문이 될듯-_-;


25일 금요일.. 메가웹...


드디어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자 이미 팬들로 꽉차있는 메가웹...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카메라는 긴장된 표정의 16명의 프로게이머들을 한번 비추고


이미 중계석에 앉아있는 엄도준 트리오를 클로즈 업한다.



전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승전 관객 10만명, 나아가 스타리그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그날을 기원하며.. 오늘 그 운명의 날, 셀빅배 온겜넷 스타리그의 조추첨식을 하겠습니다. 먼저 도움말씀에 엄재경,김도형 해설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엄재경,김도형: 네..


전용준: 일단 올림푸스 스타리그가 최고의 결승전을 낫으면서 흥행대박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이번 리그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엄재경: 네,허허.. 정말 저기 앉아있는 홍진호선수나 서지훈선수나.. 어떻게 그런 놀라운 게임들을 만들어냈는지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솔직히 결승전 전부터 다음리그가 기대된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그것은 바로 가을의 전설이 왔기 때문이죠..


전용준: 아!! 가을의 전설!!!!


김도형: 네,그렇죠.. 김동수-박정석에 이어지는 프로토스의 신화창조가 나올것인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그때, 카메라가 MBC-Game 결승에서 이윤열을 3:0 으로 격파한 강민을 클로즈업한다.



엄재경: 허허, 카메라맨 짓꿋네요..


전용준: 하하.. 저기 이윤열 선수가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용감하게 강민을 클로즈업 한다는 뜻은 그만큼 그에게 기대를 많이 건단 뜻인가봅니다..


김도형: 뭐 어찌됐건 팬들은 이번리그만큼은 토스가 우승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엄재경: 그만큼 뛰어난 토스유저들이 많이 들어왔죠..박용욱,강민,박정석,전태규.. 이 선수들은 현재 가장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선수들이예요.



전용준: 네 그렇습니다..



그후 엄재경씨의 새로운 맵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조추첨...


전용준: 자 일단, 먼저 본선 진출자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명단: Terran- 서지훈,임요환,이윤열,베르트랑,김현진,도진광(T..Or..P)
        Zerg- 주진철,홍진호,조용호,박경락,박상익,장진남
        Protoss- 박정석,전태규,박용욱,강민


전용준: 대단한 명단입니다...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셀빅배 온겜넷 스타리그... 조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첫번째 탑시드를 얻은 지난대회 우승자, 서지훈!!!


서지훈과 홍진호의 결승경기가 모니터에 나오면서 서지훈이 포커페이스답지 않은 엷은 웃음을 띄면서 미리 준비된 자리에 착석한다. 서지훈 카페 회원들이 "서지훈 짱~!!" 을 외치자 서지훈 다시한번 웃음을 띈다.


엄재경: 하하~ 서지훈선수 우승후에 기분이 어땠습니까?

서지훈: 예..일단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팬여러분들이 아니였으면 이자리에 있지도 못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기분은 너무 좋았습니다.

전용준: 그렇군요.. 주위 반응은?

서지훈: 밥사라고 하더군요..

전용준,엄재경:허허..

김도형: 지난대회 우승자로써 탑시드를 얻게되었는데.. 실리쪽을 추구하고 싶습니까, 아니면 과감한 도발을 하시겠습니까... 비프로스트 사나이의 자존심을 구겨뜨린 이윤열선수에게 복수전을 할수도 있겠는데...물론 비프로스트는 사라졌지만..

서지훈: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전용준: 자신감있는 모습,좋습니다! 그럼 우승자 서지훈~ 출발합니다!!


서지훈, 이리저리 판넬을 기우적 거린다. 그러다가 갑자기 저그쪽 명단에서 박상익의 이름을 땐다.


엄재경: 아,박상익 선수네요~

전용준: 특별한 이유는??

서지훈: 홍진호 선수와의 결승전 이후에 저그전에 왠지 모를 업그레이드가 된 기분이였습니다... 일단 저의 더 향상된 저그전 실력을 박상익 선수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도형: 굉장히 재밋는 이유네요..


전용준: 하하, 그럼 다음 추첨자.. 눈물의 저그.. 홍진호 선수입니다.



홍진호가 서지훈과의 결승전 3경기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따내는 모니터에 잡히고 홍진호, 역시나 웃으면서 등장한다. 홍진호카페위원중 한명이 들고있는 플랜카드가 잡힌다. " 홍진호.. lord of zerg! "



전용준: 어서오십시오 홍진호 선수... 지난번 대회 준우승..아쉽지 않았습니까?


홍진호: 무척 아쉬웠죠.. 그러나 이게 하늘이 주신 일보 후퇴후 이보 전진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엄재경: 멋집니다..허허

김도형: 현제 pgr21이나 온겜넷, 타대회 게시판에는 홍진호 선수의 패배를 두고 종족의 밸런스 문제라고 말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진호: 아뇨... 저는 패배를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아직 날개를 쫙 펴지 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엄재경: 날개라.. 우승을 향한 날개겠죠?


홍진호: 네..


전용준: 멋지군요, 홍진호!! 지명해주십시오!!



홍진호, 자리에서 일어나 테란과 프토쪽을 기웃거린다.. 그러다가 프토쪽으로 방향을 잡은듯.... 그가 떼넨 이름은 전태규!!! 지난대회와 같은 상황!! 전태규, 놀란 표정이 카메라에 잡힌다.



엄재경: 하하하하하하하!! 전태규~!!


전용준: 아... 또 전태규군요!!


김도형: 강한 자신감인가요?


홍진호:(씨익) 한번 더 붙고싶습니다..



전용준:하하, 그렇군요.. 이번대회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추첨자..(팬들의 열광) 테란의 황제 임요환!!


임요환이 터벅터벅 걸어나온다. 팬들은 임요환을 연호하고.... 임요환 무표정으로 자리에 착석한다.


전용준: 지난번 대회..결승진출 못해서 아쉬웠죠?


임요환: 괜찮습니다....


엄재경: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는 가을의 전설의 희생양이라 볼수있습니다..
김동수,박정석 콤비에게 가을의 전설 자리를 다 내주었거든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임요환: 절대 우승못하게해야죠... 하지만 일단 제가 처리하고 싶은 일은 복수입니다.


김도형:복수라... 기대되네요.


전용준: 혹시 그선수...뭐 어찌됐건!! 뽑아주십시요..




임요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테란명단쪽으로 가서 이윤열의 이름을 떼서 붙여버린다... 팬들의 열광!! 엄재경.. 폭소를 터뜨리고 전용준과 김도형도 어이없는듯한 웃음... 이윤열, 카메라가 잡히자 한번 씨익 웃는다.



전용준:아아!!! 무림초고수들의 재대결!! 지난번 16강의 패배를 복수하겠단 뜻이였군요!!


임요환: 이윤열 선수가 제 랭킹1위자리를 빼앗은 것도 있구요... 피할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엄재경: 하하하하, 아주 팬여러분들 풍성한 경기... 기대되겠네요.



임요환 퇴장하고, 다음 첼린지 리그 우승자 주진철이 입장한다.. 역시나 주진철 카페회원중 한명이 " 여름에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 여름에 스타는 블록버스터 저그.. 주진철! " 이라는 인상적인 팻말을 치켜올린다.


전용준: 주진철.... 첼린지 리그 우승자!!


주진철: 예....


엄재경: 주진철 선수 상당히 오랜만의 본선진출입니다..


주진철: 그동안 연습열심히 했습니다..


김도형: 주진철 선수는 부자저그의 달인인데...요즘 저그 스타일이 부자저그 지향보다는 저그도 이제 전략적 변화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많거든요??


주진철: 물론입니다.. 기대해주십시요.



전용준: 네 알겠습니다.. 주진철~ 출발하십시요.



주진철... 명단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테란쪽에 간다.. 도진광!!!
(생략..-_-;)


도진광... 나와서 인터뷰후 박용욱 선택..


이윤열... 나와서 강민선택..


전태규.. 나와서 김현진 선택..


박상익.. 나와서 베르트랑 선택..


베르트랑 나와서... 박정석 선택


김현진 나와서... 장진남 선택.


강민 나와서.. 박경락 선택


박용욱 나와서.. 남은 조용호...



A조- 서지훈-박상익-베르트랑-박정석

B조- 홍진호-전태규-김현진-장진남

C조- 임요환-이윤열-강민-박경락

D조- 주진철-도진광-박용욱-조용호



전용준: 정말 기대됩니다..


엄재경: C조는 강민만 바뀌고 그대로 죽음의 조네요.


김도형: 네... 이번엔 누가 저 조에서 히어로가 될지...



전용준: 이상으로 셀빅배 온겜넷 스타리그 조추첨식 마치겠습니다.. 다음주 메가웹에서 본격적인 경기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이폴..
03/07/22 16:0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왜 마지막 부분에선 XX나와서 XX선택... 이렇게 하고 말았을까요...?
너무 길다보니 힘에 부치셨나....;;
이직신
03/07/22 16:07
수정 아이콘
힘이 많이 부치더군요-_-;
드림팩토리
03/07/22 16:13
수정 아이콘
ㅎㅎ.. 직신님 그래도 잘 봤어요.^^ C조 대박조~ 강민과 박경락이 올라갈듯~!
03/07/22 16:15
수정 아이콘
박경락 대신에 조용호가 들어간다면 어떨까요? 전원 메이져대회 우승/준우승 으로 흠~ 이쪽이 더 멋지지 않나요? 박경락 케이스(?)는 저번에 봤으니^^
03/07/22 16:18
수정 아이콘
b조도 강도경선수가 장진남 선수로 바뀐것 빼고는 지난시즌이랑 같네요..
낭만드랍쉽
03/07/22 16:24
수정 아이콘
C조 예상은 비슷하네여.. 어느분이 하더라도..
그러나.. 이런한 기대들이 임요환 선수가 실리를 추구했을때..
그에게 비난이나, 좋지않은 시선으로 이어지지 않길바랍니다.
그에게.. 재미와 명분을 보여주어야할 의무가있다면..
그도 실리를 추구할 권리가 있음을..-_-;;
드림팩토리
03/07/22 18:07
수정 아이콘
임요환게이머는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해줄 의무가 있죠 솔직히... 그가 우리로인해 누리는 영화가 얼마나 큰데
기다림...그리
03/07/22 18:20
수정 아이콘
그렇죠 하지만 우리역시 그로인해 기쁨을 받아오지 않았었나요
단순한 일방통행적인 성격의 문제가 아니죠
임요환 선수뿐아니라 모든 프로게이머들은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다해도
우리가 그들을 비난할 이유는 없죠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팬이니까요
낭만드랍쉽
03/07/22 19:14
수정 아이콘
그러나.. 우리가 요환 선수에게 부여해준 영화가 단순히 적선이지는 않습니까? 그는 노력했고, 연구했으며.. 다른 누구보다 많이 보여주었고, 선사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영화가 있는것이지.. 우리가 단순히 그에게 적선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는 보여주어야 할 의무가 남았습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황제로 남아있기 때문..-_-"
안전제일
03/07/22 21:50
수정 아이콘
지명권은 선수의 권한입니다.
예측은 가능하지만 그것 때문에 비난받거나 해서는 안되는거죠.--;;
특히나 흥미위주의 접근으로는요. 선수들이 어떤선택을 하던 선수들의 몫이고 그 결과는 경기가 끝날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예상은 예상으로만..했으면 합니다.^^
김평수
03/07/22 22:21
수정 아이콘
보다보니..C조만큼 B조도 죽음의 조 네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075 [잡담]마우스에 미쳐본적있나요? [23] 묵향지기2151 03/07/23 2151
11074 자료실에 올라온 "패러독스"에 대해서... [9] 변종석3051 03/07/23 3051
11073 [잡담]아까운 시간들.. [5] CounSelor1386 03/07/23 1386
11071 강민 선수의 별명, WCG. [38] 물빛노을4940 03/07/23 4940
11070 기대되는 다음주 챌린지 리그^^ [12] i_love_medic1883 03/07/23 1883
11069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힘 [12] 초보랜덤2859 03/07/23 2859
11068 패러독스가 공개되었으니 MBC만 남았나 -_-;; ( 운영자수정 ) [26] 삽질테란vV3164 03/07/22 3164
11067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 박병하1194 03/07/22 1194
11066 패러독스에서 말라죽다.. [6] 아뵤^o^2697 03/07/22 2697
11065 "태풍"과 "역설"을 보는 우리들^^ [1] As Jonathan2112 03/07/22 2112
11064 오늘 경기들.. [12] 코코둘라2140 03/07/22 2140
11061 패러독스 엄청난 에어쇼가 나오고있음...난-_-감 [42] 이현우4392 03/07/22 4392
11058 안티에 대해서 한 말 해보겠습니다.. [44] EzMura1832 03/07/22 1832
11056 한번 챌린지리그 1위 예상해볼까요... [51] 다크고스트2737 03/07/22 2737
11055 그냥 생각해본 온겜넷 조편성..(재경기용...) [7] 정태영1350 03/07/22 1350
11054 WCG 에서 이미 진출한 프로게이머들이 왜 온라인 예선을 참가하는가? [41] 마이질럿6610 03/07/22 6610
11053 드디어 자유게시판 검색이 되는군요[좋은글 추천] [9] FreeComet1644 03/07/22 1644
11051 4시 54분 현재 WCG 1차 예선전 현황입니다. (프로게이머. 준프로 .아마 ) [10] hiljus2879 03/07/22 2879
11048 [알림] 자유게시판 검색 됩니다. [17] homy2146 03/07/22 2146
11046 저도 온겜넷 조 예상이나..-_-v [11] 이직신1298 03/07/22 1298
11042 [잡담]스타크래프트프로게이머들의 기록등이나 업적들.. [24] TheRune3164 03/07/22 3164
11041 [펌] 누군가를... (원제 :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증거) [30] Hewddink1910 03/07/22 1910
11038 [잡담]선전포고!!(to.xellos) [39] 언뜻 유재석7871 03/07/22 787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