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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0 08:24:12
Name 소주꼬뿌
Subject [일반] 대선 복기 + 차기 대통령의 조건
(1) 시대적 상황

김대중

IMF국가부도 + 이인제 보수표 분열(19.2%) + DJP 김종필연합 + 이회창 아들 병역 + 호남 몰표

==> 15대 대선 결과 김대중 40.3%  이회창 38.7% 이인제 19.2%


흔히 김대중 대통령 당선이유를 IMF국가부도로 보는데, 그건 틀린 말입니다.
유시민이 말한 새누리당은 나라 팔아먹어도 35%의 지지는 얻는다는 말이 팩트인 증거는 15대 대선+ 지금 19대대선입니다.

고작 국가부도따위로 정권바꿀수 없어요. 거기 플러스 이인제가 20% 표 뺐어오고, 김종필이 충청도 표 뺐어오고,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김대업은 김대중때가 아니라 노무현때, 그러니깐 한참뒤)+ 호남몰표
저러면서도 이회창과의 표차이는 꼴랑 1.6% 차이밖에 안났어요. 역대 가장 아슬아슬한 득표차.(노무현은 2.3%)

김대중 대통령 당선은 거의 하늘이 내린 기적입니다. 로또수준이죠. 대한민국 역사상 두번 다시 이런 기적 일어나기 힘듭니다.

몇몇분들이 안철수가 이번에 이인제역할 했다고 하는데.... 글세요, 안철수가 홍준표 표를 빼앗은게 많을까요 아님 문재인표 빼앗은게 더많을까요? 전 후자로 봅니다.



노무현

집권여당 + 차떼기+총풍+세풍(이회창의 치명적약점) + 정몽준 연합????
==> 16대 대선 결과 노무현 48.9%  이회창 46.6%

노사모가 노무현 당선시킨게 아니라,
이회창이 그냥 떨어진거에요.
정몽준은.... 그렇게 큰 영향이 있었을까는 의문입니다.





(2) 이력서


김대중


호남맹주 - 5선국회의원

김종필(충청권)과 연합한 정치력

(노벨평화상)


5선국회의원, 좋은 경력(이력)이지만, 과연 대통령이 되었을때, 내각을 책임질 능력이 될까?
그걸 채워준게 김종필이죠. DJP연합.


선거때 늘 하는말, 뽑을 사람이 없다. 그놈이 그놈이다. ->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거다. 투표안하면 정치 비판할 자격없다.


옳은 말이지만, 실제로 적용되기는 힘든 그저 허황된 말입니다.

투표를 하기위해 친히? 자신의 몸을 이끌고 투표소로 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나름의 어떤 희망을 가지고 투표를 하지...

최악, 어떤 절대악을 떨어뜨리기 위해 투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정동영이 떨어진게 다른 이유 없어요. 정동영은 자신을 안뽑으면 헬조선이 된다는 이야기만 주구장창 했지. 자신을 뽑아야 될 정당한 이유는 제대로 말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당연히 떨어진거구요.
투표직전에 네거티브는 상당히 효율적인지는 몰라도, 투표할 당시는 투표 당사자는 네거티브만으로 뽑기에는 자존심상 힘들어요.
안철수가 막말홍준표보다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거는 네거티브 때문이에요. 네거티브가 경쟁자를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자신을 당선시키기는 더 힘들어요.



노무현


(인권변호사)

청문회스타 국회의원 - 2선국회의원(13대+보궐)

해수부장관(2000.8 - 2001.3 꼴랑 반년) - 국정운영 경험

(국민경선)


노무현의 이력서가 엄청 화려할것 같아서 사실 이글을 썼어요. 근데 막상 써보니

쓸게 없네요.

아니 한 4~5선은 되는줄 알았어요 사실, 종로에 출마했다가, 부산에 출마했다가 근데

2선 아니 1.5선 국회의원

해양수산부장관도 꽤 오래 한거 같은데 꼴랑 6개월~7개월.... 아니, 꼴랑 반년 하면서 무슨 성과를 낼까....


이렇게 빈약한 이력서로 겨우겨우 대통령이 되었는데...



당최 안철수는 무슨 깡으로 대선 나온줄 모르겠네요.

(결국 안철수 까려고 이글 썼구나 생각하시는 분 대다수 겠지만 네 맞습니다.)

무르팍나왔을때에도 전 안철수에 상당한 호의를 가졌습니다.

당시 워낙 친노라는 이유로 욕먹고, 친문이라는 이유로 욕먹어서, 현실적으로 힘들구나, 좀 새로운 정치인을 저도 바랬구요.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와 딱이었어요.

안철수, 문재인 단일화로 시끄러울때도, 전 그냥 누가 되든 좋다 꽃놀이패구나.... 둘다 좋아였구요.

근데 단일화가 점점 미뤄지면서 실질적인 대선운동 자체가 미뤄지면서 이건 뭔가? 싶었구요.

단일화되면서 요구한게 이해찬 나가라? 아 다른 의도로 단일화 했구나 의심할수 밖에 없었어요(사실여부관계없이)


안철수에 대한 호의를 가진 상태에서 나름 안철수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기도 했어요.

문국현의 실패를 거울 삼아, 당시 제1야당이 정상적인 경선을 거쳐 뽑은 후보를 이기고 대선 나오려면,

내가 상상하는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던지, 그게 안되면 차기를 노려서, 경력을 쌓던지.

국회의원도 해보고, 참여정부때 운영했던 정보통신부를 부활해서, 본인 특기에 맞게 장관경험도 쌓으면 차기대통령감으로 더이상의 후보는 없다고 상상도 했어요. 뭐 부질없는 망상으로 끝났지만...


망상은 망상이고,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열었습니다.





(3)마무리


근데, 문재인 그 다음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기적이라고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도 노무현 보다 더 힘든 기적입니다.


(1) 시대적 상황으로 보았을때 최순실국정농단이 없었으면 과연 대통령이 되었을까?


(2) 이력서를 보면서, 처음에는 노무현 업그레이드버전이 문재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권변호사 퉁치고, 해수부장관하고 대통령비서실장 퉁치면
청문회스타 국회의원의 이력에 비하면 지금 국민의당으로 떠난 호남토호세력에 시달린 당대표는 좀 초라하죠.


차기 대선후보로 문국현이나 안철수같은 외부 영입은 차선이라고 봅니다.

내부인물 가운데


2~3선 국회의원 + 내각 장관급 경력( or 광역단체장)

정도로 하면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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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0 08:29
수정 아이콘
일단 떠오르는 인물만 해도 박원순(서울시장) 안희정(충남도지사) 이재명(성남시장) 최성(고양시장) 김부겸의원(대구에서 승리) 가 떠오르네요
stowaway
17/05/10 08:35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에 재발견된 이재명시장이나 김부겸의원은 저번 대선 즈음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었죠. 어떤 사람들이 치고 나올지 기대 됩니다.
서동북남
17/05/10 08:41
수정 아이콘
지금 더민주 인재풀은 역대급으로 좋아서 차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겁니다. 오히려 자한당 쪽이 문제죠. 박근혜가 당내 경쟁자들을 다 싹을 잘라버려서 홍준표 따위가 대선후보가 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로즈마리
17/05/10 08: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다음대통령을 지금 당장 골라보라고 하면 박원순 시장인데...또 좋은분들이 많이 나올테니까요.
17/05/10 08:41
수정 아이콘
대선주자를 자꾸 외부에서 영입하려 한다는건 당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죠
그런면에서 현재 민주당의 피지컬은 역대 최강급
아시안체어샷
17/05/10 08:42
수정 아이콘
IMF나 최순실사태가 딱 일어나서 기적적으로 당선되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쪽이 정권을 잡을때마다 매우 높은 확률로 IMF나 최순실사태 급의 사건을 또 저지를거라 보기때문에..
버스를잡자
17/05/10 08:48
수정 아이콘
MB쉴드는 아닌데, MB가 제2의 IMF급 위기 불러올뻔한 서브프라임 사태때 통화스왑 체결하면서 대처를 잘하긴 했죠 ..
마도사의 길
17/05/10 08:5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들이 정권잡아서 멀쩡했던적이 없습니다
선비욜롱
17/05/10 08:55
수정 아이콘
노무현 대선 때는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정몽준과 노무현이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단일화 이후 쭈욱 이회창을 상회하고 끝내 승리하는 것을 볼 수 있기에 정몽준의 역할이 없다고 하기에는 좀 미묘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물리
17/05/10 09:02
수정 아이콘
노무현 당선에는 정몽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봅니다. 그 단일화 이후 지지율이 엄청 올랐어요.
17/05/10 09:03
수정 아이콘
국정농단 전에도 박근혜 평가나 여권 인물풀 생각하면 어차피 이겼을거라 보고 국정농단이 준 소득은 국민의 힘에 의한 탄핵경험과 새누리 붕괴죠.
강배코
17/05/10 09: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겼을거라 생각하긴 하는데, 제때 하는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언론의 보호를 받는 반기문을 이 3자구도에서 이겼을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네요.
17/05/10 09:05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정몽준이 당선 시킨거 맞아요. 더엄밀하게 말하면 월드컵 4강 더 근원적으로 파고들어가면 히딩크 덕..
17/05/10 09:14
수정 아이콘
국정농단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동의하기 힘듭니다. 국정농단이 없었어도 3자구도 하에 35~40%정도로 대통령이 되었을 것에요. 다만 지금과 같은 압도적인 차이는 힘들었겠죠.
17/05/10 09:17
수정 아이콘
저는 국정농단이 없었다면 35~40% 정도로 반기문이 대통령 당선되었을거라 확신합니다.
17/05/10 09:43
수정 아이콘
반기문이 됐죠
국정농단을해도 25%가 있는데요 크크

언론 마사지 받고 과들 다 커버됐을겁니다
17/05/10 09:47
수정 아이콘
저도 반기문이 됐을 것 같아요.. 당 파워가 쎄죠 아니 애국보수(?) 파워 정말쎄죠
미친고양이
17/05/10 09:15
수정 아이콘
어제 당선인사 때 경선 주자들을 단상에 올린 걸 보면 미리 차기를 대비중인 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YanJiShuKa
17/05/10 09:16
수정 아이콘
전 최순실 국정농단은 대선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건 박그네 탄핵까지였다고 보고요.
민주당이 잘했고 문재인이 잘했습니다. 안크나이트는 재미로 하는 말이지 안크나이트 없이 문 홍 유 심 4자 대결 가도 문이 압도적이었을겁니다.
워낙 안철수 측이 네거티브로 똥을 거하게 싸서 10% 이상은 문한테 가고 나머지 홍이나 유한테 갔겠죠.
안철수는 지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겁니다. 안철수가 잘한건 박지원 정동영 김한길 끌어안고 간것만 공으로 쳐주면 다행일 판입니다. 전 안철수 덕이라고 보지 않아요. 국민이 투표했는데 왜 안철수 덕분이라고 하는게 이상하다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 뽑은 국민의 공이 더 크죠.
나가사끼 짬뽕
17/05/10 09:20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정몽준 덕을 엄청 본거고 그걸 갑자기 날려먹은 정몽준이 희대의 X신이었죠. 주변에서 누가 부추겼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단일화 밀어부친 뒤에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정도만 나가서 승리했으면 차기 유력 주자였는데 그 뒤로 그냥 커리어 망가졌죠
17/05/10 09:44
수정 아이콘
향후 10년은 민주당세상이라 봐야
5년안에 무슨일들이 벌어질지 모른다지만
자한당쪽은 수도권에서 먹힐만한 낼 후보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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