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상황에서 만약이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뭐하나 싶지만,
간밤에 재미삼아 두 가지의 "만약"을 던저봅니다.

하나.

만약,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박근혜 정부가 정상대로 집권을 마무리한 후 대선이 열렸다면,
과연 문재인이 이길 수 있었을까?

대통령 탄핵의 원흉이 된 정당에서, 돼지 발정제와 영감탱이로 대변되는 홍준표라는 후보를 가지고 불과 2개월 만에 26%의 득표를 얻어낸 것을 보니, IMF나 탄핵 혹은 보수의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 땅에서 민주세력이 자력으로 집권하기는 정말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상대 후보는 달랐겠지만, 문재인 후보가 패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곁가지로.. 만약 새누리당이 분열되지 않고, 유승민이 경선을 통과했다면, 얼마나 엄청난 득표를 했을지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둘.

이건 정말 더 뜽금 없는 것 같긴한데.
만약, 김두관이 지난 대선(경선)에서 지사직을 버리지 않았다면, 그래서 홍준표가 경남도지사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과연 홍준표 카드가 먹혔을까?

결국 15% 이상을 먹어줄 후보를 만들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은 지리멸렬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오늘 결과를 보니... 지금 6등하고 있는 후보를 내세웠어도 15%는 넘겼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그냥 늦은밤 일하다 문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