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 마인에 대한 논쟁이 많군요.
얼라이 마인 허용 여부에 대한 논쟁은 가능하겠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거의 결론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온게임넷 어디에든지 명문화된 규정으로 얼라이 마인이 금지되어 있다면 그 경기는 임요환 선수의 패배가 선언되어야 합니다.
규정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해서 재경기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죠.
규정은 어떤 경우에도 규정대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규정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집행된다면 다르게 집행되는 상황이 어떤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생겨야 하는 우스운 결과를 낳게 되는 거죠.
따라서 규정을 집행하는 것은 원칙에 맞게 집행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제대로 공지하지 못했거나 알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얼라이 마인을 금지한다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다면 재경기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인 만큼 허용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패배를 선언할 수 있는 근거가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정하지 않은 주최측은 비난받아 마땅한거구요.

개인적으로 얼라이 마인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얼라이를 맺고 푸는 행위는 스타크래프트의 유닛이나 건물을 조종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즉 본질적으로 게임의 승부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장치 중의 하나가 아니라는 거죠.
얼라이는 게임의 형태를 결정짓기 위한 수단의 하나이지 게임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님에도 이를 악용하여 얼라이 마인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즉 스타크래프트의 기획 의도에 따라 주어진 능력 이외에 특별한 능력을 하나 더 가지게 되는 것이죠.
이는 서로간에 공정한 경쟁의 조건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보며 따라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라고 봅니다.

그냥 공방이나 친구들끼리 즐기는 게임에서는 얼마든지 쓸 수 있죠.
동네 축구할때 옵사이드 룰을 철저하게 적용하지 않는 것이랑 같은거죠.
그러나 무엇보다 공정한 조건 위에서 진행되어야 할 프로게임이라면 불공정을 야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소라도 배제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