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도시를 키우다가 순간 삐끗하는 바람에 시간당 적자가 오천원이 넘어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애를 보면서 하다보니...

밀렸던 도로 업그레이드를 한큐에 해버리니 대참사가 벌어지더군요...


깜짝놀라서 관공서 전원을 다 꺼버리니 적자는 면했지만 뻔하게 도시가 난장판이 되어버렸고

아 이걸어째 이걸 어째 하는데 아내가 곧 씻으러 들어가서 아기를 보러가야 하는 시간 다가오길래

홧김에 그냥 불도저로 다 밀어버렸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밀어버렸죠... 인구 수 0 에 수입/지출도 0인 상황으로...

그리고 적자로 돌아서기 전까지 모아뒀던 돈으로 '이 도시는 그냥 버렸다'는 생각에

한번 도로들을 죄다 전차까지 딸린 최고등급 도로로 깔아보았습니다.

구역설정도 아주 호쾌하게 슉슉슉 해놓았죠.

시간이 없어서(사실 귀찮아서) 지하자원이니 관광명소니 산업시설이니 이런건 하나도 안 지었습니다

그리고 또 애 보러 갔다왔는데....


갔다오니까 인구수 10만이 넘는 (제 기준에서)거대도시가 되어있더라구요 --;

경찰본부 소방본부 학교 지어줬더니 금방 15만명을 넘겼습니다...

친구들한테 야 이거 이렇게 됐는데 원래 이렇게 되는거냐 고 물어봤더니

대체로 그렇게 하면 버그 생긴다, 원래 그렇게 안되는거다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던데...

이게 뭔가 문제가 있는 방법인가요? 원래는 이렇게 못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