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7/08 12:46:01
Name Leeka
Subject 대기만성형. 변형태. 드디어 완성을 눈앞에 두고.
0. 작은 테란 변형태. 세상에 이름을 알리다.


2004년 5월 17일.  4차 마이너리그

한동욱과의 첫 공식전.  물론 대뷔후 첫 공식전은 한동욱에게 패배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2004년 5월 31일.  김민구에게 다음경기를 또지면서 4차 마이너리그 2패로 탈락.


변형태는 첫 대뷔 무대를  높은 벽을 느끼면서 메이저리그의 꿈이 좌절되게 된다.



1. 변형태. 드디어 스타리거의 한자리에 이름을 써넣다.

그리고 계속 되는 첼린지, 듀얼, 서바이버 도전.  그리고 약 10개월만에 찾아오는 기회.

05년 1차 듀얼토너먼트에서 조용호->박지호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2승으로 EVER 2005 스타리그에 발을 내딛은것.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당시 아이옵스 3위/당골왕 우승/프리미어 준우승 의 절정의 포스를 지니고있던 박태민에게는 패하나,  변은종, 손영훈을 격파하면서  변형태는 첫진출에 8강에 올라가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8강.  아이옵스 준우승/프리미어리그 우승/저그 유일 스타리거 우승자.  투신 박성준을 만나게 되고..  정말 거대한 실력차를 느끼면서 변형태는..  럴커가 남아돌아요~~~ 라는 해설진의 절규와 함께. 그렇게 첫번째 도전은 막을 내리게 된다.



2. 한번의 휴식.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도전

그 다음 듀얼에서 한동욱, 최수범에게 패하면서 다시 메이저리그무대가 좌절된 변형태.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는.  다음 듀얼에서 홍진호를 격파하면서 다시한번 메이저리그행.

신한은행 05에 몸을 담게 된다.

하지만 다시온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

생애첫 메이저에서 자신을 좌절시킨 투신 박성준.  그리고 송병구에게 2연패하면서 바로 다시 두들긴  2번째 메이저 리그는. 그렇게 16강에서 끝나게 된다.



3. 계속되는 도전, 그리고 성장. 드디어 첫 시드 획득.

신한 시즌 1에서 변형태는 다시한번 8강에 올르게 되고. 조용호에게 1경기를 따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뒤에 야외무대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야외무대의 긴장감. 그리고 생애 첫 4강에 대한 긴장감이 합쳐진 탓이였을까?

조용호의 5드론을 막아내고도 패배하면서 변형태는. 그렇게 생애 첫 4강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하지만 시드 결정전에서 승리를 하게되면서 생애 첫 시드를 획득하게 되고. 다음 시즌 도전권을 얻게 되는데.


4. 다시 한번 온 4강 진출 기회. 그리고 또다시 좌절.

저번시즌보다 더욱더 강해진 변형태.  신한 시즌2에서 변형태는 거침없이 24강 3승 0패. 16강 2승 0패를 기록하면서 전승으로 8강에 직행하게 된다.

그리고 전상욱과의 대결.  1경기를 잡아내면서 변형태는. 테테전 최근 10경기 승률 100%라는. 소스감까지 만들어내면서 드디어  다시 한번 4강의 문이 눈앞에 오게 된다.

하지만 열정이 부족했던 탓일까?. 방심했던 탓일까?.   WCG에 서바이버, 스타리그까지 겹치면서 시차문제에 연습시간 부족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몰렸던 전상욱.

그의 열정보다 변형태의 열정이 부족했었는지. 그 자신있던 테테전에서 2:1로 역전패하면서 변형태는. 또다시 8강문턱에서 주저앉게 된다.



5. 드디어 생애 첫 4강에 진출하는 변형태. 그 앞에 선 최강의 적이자 동료인 마재윤.

시즌3에서도 24강에서 2승 1패, 16강에서 2승 0패로  가뿐하게 8강에 진출하는 변형태.

이제 8강은 자기집처럼 드나드는 상태가 된것일까?.

그리고 8강에서 만난. 삼성칸의 박성준. 그리고 첫경기의 패배.

오히려 첫경기 패배가 변형태의 열정에 불을 지르게 된 것일까?.

변형태는 결국 남은 2경기를 내리 따내면서 생애 첫 4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앞에는. 당대 최강의 저그인 마재윤이 버티고 있는데..



6. 생애 첫 4강 경기. 그리고 버서커 테란이 되다.

당대 최강의 저그인 마재윤과의 대결.

변형태의 평소 저그전 성적때문일까.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은 마재윤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는데.

변형태의 그 맵에 맞는 빌드의 준비.  마재윤의 분석.  그 치밀함이 결국 경기를 5경기까지 끌고 가게 되고..

그 5경기에서 변형태는.. 자신의 게이머 인생에서 최고의 명경기라 꼽힐수있는  멋진 경기를 선보이면서 결승 진출은 좌절되지만.  버서커 테란이라는. 멋진 닉네임을 얻게 되는데.


7. 버서커테란.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하다.

16강 2승 1패로 조 2위 진출.

8강. 대테란전 최강의 저그인 마재윤 격파.

4강. 대테란전 최강의 플토인 송병구를 3:0으로 원사이드 하게 격파.


스타리그 사상. 이윤열, 오영종, 박성준, 최연성등처럼.. 대뷔부터 센셰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

매 시즌마다 계속해서 실력이 늘어나는

성장하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팬들에게 보여주면서.

양산형테란에서, 그냥 16강 테란. 그리고 8강 테란.

이젠 4강테란.  그 벽을 넘어서 결승전이라는 자리가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버린.

변형태 선수의 생애 첫 결승전을 축하하면서 이 글을 써봅니다.


By Leeka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7-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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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08 13:06
수정 아이콘
처음엔 무작정 미워했었는데........ 팬이 된지 어언 2년...... 변형태선수! 결승전에서 버서커라는 이름의 불꽃을 온 경기에 불붙여주길!
07/07/08 13:41
수정 아이콘
에버 2005 동기생이던 변형태, 송병구, 김준영......이 세 선수가
2년 후 모두 4강에 오르는 실력자가 되었네요.

손영훈 선수는 언제쯤.......
김영대
07/07/08 14:35
수정 아이콘
hardyz님// 허.. 정말 그렇네요~
질레트배 동기 이후 이런 강력한 동기는 또 처음 보네요.
질레트 동기가 최연성 박성준 이병민 한동욱 -_-;;;;;;;
김영대
07/07/08 14:37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 '약한테란' 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썼던 경험도 있는데..
이렇게 결승까지 강렬한 모습으로 오를 줄은 몰랐네요.
결승 기대하겠습니다~
다크드레곤
07/07/08 15:10
수정 아이콘
이번엔 우승해야죠..화이팅~~
The xian
07/07/08 15:40
수정 아이콘
제가 응원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기량발전상 같은게 있다면 정말 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성적이 해마다 조금씩 올라가 정점까지 도전하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으니까요.
07/07/08 15:43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정말 떨어지는일이 거의 없이 조금씩 꾸준히 올랐네요 -0-;
07/07/08 15:46
수정 아이콘
김영대님 말씀대로 '약테' 파동도 있었는데..
당시 '약테'라며 놀려대던 선수들은 약간 주춤한 가운데
이제 우승의 기회를 잡는군요..
꼴통저그
07/07/08 17:39
수정 아이콘
언제 저렇게 성장했는지;;; 진짜 너무 컸어요.. 앞으로 기대됩니다~~
p.s: 변형태 선수 시즌2에서 24강 1승2패였습니다~ (말 못할 아픔이 있는 경기도 있었구요;)
不平分子 FELIX
07/07/08 18:44
수정 아이콘
진영수, 박영민.
남들과는 달리 땀으로 전 소금길을 가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저는 변형태의 이름을 더 넣어야 겠습니다.
不平分子 FELIX
07/07/08 18:49
수정 아이콘
무었보다 이 선수에게 '양산형 테란'이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난 서바이버 블리츠에서의 테란전. 버티기와 장기전이 나오는 블리츠
에서조차 정말 죽도록 몰아치고 때리고 또 때리고. 심지어 지키는 상대보다
변형태 선수의 병력이 더 피해를 봐서 해설자들 조차 "자 이제 이득봤으니
무리하게 공격하지 말고 지키는 운영으로 나가면 됩니다." 이러는데도
공격하고 "아... 변형태 선수 너무 지나치게 공격적인데요~ 이거 위험합니다!"
그래도 공격하고 공격하고... 결국 이기더군요.
정말 둘다 피투성이가 되서 너덜너덜 해 지도록 싸우면서
결국 승부를 누가 잘하느냐가 아닌 누가 늦게 쓰러지느냐의
싸움으로 몰고가는 변형태 선수. 정말 스타판의 보물입니다.
ミルク
07/07/08 19:43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의 5드론 3해처리에 패하는 거 볼때만 해도 지금 이렇게까지 클 줄은 몰랐습니다. 요즘은 변형태 선수 경기 보는 맛으로 스타 봅니다. 우승갑시다!
몽키.D.루피
07/07/08 19:47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됩니다. 변형태 선수가 처음 결승 갔을 때 흥행이니 뭐니 해서 걱정했던 1인 입니다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버서커 기믹의 변형태 선수가 점점 마음에 들어지네요. 다른 어떤 테란과는 다른 빠르고 거칠지만 강한 스타일리쉬한 부분이 기대를 갖게 만듭니다. 멋진 결승 보여주세요..^^
07/07/08 20:21
수정 아이콘
변형태선수는 정말 시원합니다.

상대를 때리고 또 때리고 하다가 그래도 상대가 버티면 '버텨? 그럼 또 때리지.'하는 스타일이죠.

공격을 하지 않으면 참을수가 없는,마치 연필만 쥐어져도 전쟁에 나가려는 전사를 보는것 같아요.

그런 시원한 스타일도 좋고,정말 프로정신이 뛰어난 선수인지라 더더욱 마음에 듭니다. 이번 결승때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프리스타일 NaDa
07/07/08 23:42
수정 아이콘
T1테란의 귀감이 될만한 플레이어..
후리훗
07/07/09 00:56
수정 아이콘
프리스타일 NaDa님// 동감입니다
happyend
07/07/09 01:09
수정 아이콘
글이 안써지는 줄도 모르고 썼다가 다 날리고...먼산-.-
아주 오래전에 무협작가 진산님(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김동준 선수에 대해 쓴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공격성이 남달랐던 김동준 선수에 대해
본진의 모든 건물에 연기가 나고 있을 때 적의 심장부를 향해 달리는 벌쳐 한기....
라고 표현하셨죠.
지금은 공격적인^^;;;해설을 보여주지만 그때는 뭔가 마초처럼 부딪히는 페이소스같은 것이 있었죠.
변형태 선수도 그랬습니다.처음엔 자신을 돌보지 않는 공격성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패배하고 했습니다만 그래서인지 경기는 정말 재밌습니다.수비하면서 갖추고 한방의 주는 무게감이 크긴 하지만 일꾼까지도 적진으로 달리게 하는 참을 수 없는 공격의 가벼움이랄까...
하지만 이번 결승은 스타일리스트 변형태의 승리라기 보다는 열정이 만들어낸 것이라 여겨집니다.
열정,그것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슬픈 열정의 남자,변형태....그의 결승행을 축하합니다.
엔투스 빠로서....서지훈 이후 첫 결승에 오른 테란플레이어인 그의 우승도 즐거운 일일 것입니다.팀킬의 고통을 우승으로 보답한 마재윤선수의 전철을 밟겠지요?
화이팅입니다.
07/07/09 12:56
수정 아이콘
결승 진출을 축하 합니다.
계속 해서 발전 하는 모습.. 게다가 지루하지 않게 계속 되는 전투. 아주 좋아요. ^^
07/07/09 13:43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 정말 시원시원하게 경기플레이하죠 테란전도 변형태 선수의 테란전은 재밌습니다 다이나믹하고 빠른 전개의 테란전
발가락
07/07/09 14:13
수정 아이콘
아웃파이터 스타일로 차분히 점수먹고 그걸로 빈틈 찾아서 이기려는 송병구 스타일을..

전형적인 인파이터 스타일로 레프트, 라이트, 훅, 스트레이트 .. 여기저기 잽.. 연타 콤보로..
점수고 뭐고.. 판정이고 뭐고..

그냥 피투성이로 싸운후에 활짝 웃는 그 스타일리스트.. 버서커 테란.. 제대로 멋진 별명이죠..

용감무쌍한 인파이터중에서 인파이터.. 보는 입장에서도 온몸이 불타오르는 그 공격성..

이런 스타일은 지는 게임도 은근히 재미있죠..
태바리
07/07/09 15:24
수정 아이콘
Nalra님// '점수고 뭐고.. 판정이고 뭐고.. 그냥 피투성이로 싸운후에 활짝 웃는' 이말 멋진데요.^^
발가락
07/07/09 16:25
수정 아이콘
태바리// 그건 제가 쓴말 같은데요.. ^^;
태바리
07/07/09 18:06
수정 아이콘
발가락님// 헉... 죄송합니다. 클릭을 잘못했나 봐요. 정말 죄송합니다.
저그본좌
07/07/09 23: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저그런 테란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변형태 선수를 다시 보게 된 건 지난 시즌 마재윤과의 4강전 경기... 준결승의 백미인 5경기는 06시즌 최고의 경기였죠.
07/07/15 11:08
수정 아이콘
약한테란으로 지목 받았을 때, 그리고 이름으로 놀림 받는 걸 볼 때, 저도 은근히 분개했었습니다.
그러던 변형태선수가 이제 당당히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변선수를 비웃지도 않고 이름으로 놀리지도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것도 '운빨'이나 '한 때' 라고 생각되지 않는... 앞으로도 몇번은 더 결승에 오를 것 같은 실력으로 말입니다.

이윤열, 최연성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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