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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20 10:35:35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220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220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인수위의 핑계

인수위 관계자 9명이 인천 강화군의 장어요리집에서 향응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요,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누구 ‘백’으로 들어온 사람은 꼭 사고를 친다. 자문위원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름을 걸겠다고 백을 써서 들어와 사고를 치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인수위 내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명함용’ 자문위들의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고 한숨을 쉬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명함용’ 자문위원은 인수위 자문위원 중 실제 인수위 업무에는 참여하지 않고 경력 관리용으로 참여해 이름만 팔고 다니는 이들을 뜻한다고 합니다.

작은 조직을 표방했던 인수위는 대선 때 공을 내세우면서 자리를 요구하는 민원 탓에 자문위원이 점점 늘어났다고 말하는데요, 인수위원, 전문위원을 제외한 자문위원만도 461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검증절차 없이 무분별하게 늘어난 ‘명함용’ 자문위원들 때문에 이번 ‘장어요리집 향응’에 대한 구실 아닌 구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수위의 이런 항변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인수위 내부 인적 관리의 실패고, ‘간판’을 중요시하는 관행을 인수위는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제 와서 향응을 받은 주체가 ‘명함용’ 자문위원이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인수위에 다시 한번 실망을 금치 못합니다. 또한 이런 ‘명함용’ 자문위원들이 공천을 받고 국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 회사 내 집단 따돌림

회사 상급자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전직 대기업 직원이 회사와 상급자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긴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정모(45) 씨가 LG전자와 박모(54) 씨 등 이 회사 간부 및 직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정 씨에게 2000만 원을 물어주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정 씨를 철저히 따돌리는 내용의 이메일을 다른 직원들에게 보내 정 씨가 다른 직원들과 함께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없도록 고립시키고 심지어 창가에 혼자 서서 반성하라고 지시하는 등 인격적 모멸감을 줬다” 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정 씨의 탄원을 통해 정 씨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이를 묵인 또는 방치한 회사대표도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씨는 1988년에 LG전자에 입사해 2년 연속 과장 진급 심사에서 탈락하자 상급자들에게 항의했고, 얼마 뒤 회사 측은 정 씨에게 명예퇴직을 권유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2000년 직무태만 등의 이유로 정 씨를 징계 해고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3. 단신

① 제약사, 의사, 약사 진료비 담합…허위 처방전으로 1억 7천만 원 부당청구

② 이경숙 인수위원장 한나라당 비례대표 포기…학교로 돌아가, 한국노총 위원장 한나라당 비례대표 10번 이내 받을 것으로 예상

③ 개나리, 진달래 8~9일 늦게 핀다…서울에서는 3월 31일에 개나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기상청)

④ 경찰청, 2억 원 들여 신임 청장의 지휘 지침을 담은 새 현판을 250곳 설치…세금 낭비 비판에도 강행

⑤ 한중 해저터널 긍정론과 신중론 대립…109조 공사비 무리 vs 물류혁명 백년대계

⑥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퇴임 의사 밝혀…반세기에 걸친 카스트로 집권 시대 막 내려

⑦ KBO, 제8구단 센테니얼 창단 승인…가입금 108억 원 4회로 나누어 납부

⑧ 남북축구 2년 6개월 만에 한판 승부…동아시아선수권 2차전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술을 많이 마시면  갈증이 난다. 잠을 자다가도 갈증은 나기 마련인데, 나 또한 술로 인해 갈증을 느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나는 몽유병 환자처럼 냉장고로 발길을 옮겼다.

전날 어머니가 시원한 물에 타주신 유자냉차가 떠올랐다. 냉장고를 열자 역시나 물병에 유자냉차가 보였다. 단숨에 한 통을 다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난 갈증에 시달렸다.

컵도 있었지만 난 매우 급했다.

벌컥 마시자마자 난 물통을 내 손에 떨어트렸고,

“웩!!!!!!!!”

소리를 질렀다.













멸치 육수였다.

5. 오늘의 솨진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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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s elbow
08/02/20 10:41
수정 아이콘
아쏴 1등.. 항상 잘 보고 갑니다 ^^
戰國時代
08/02/20 10:43
수정 아이콘
LG전자의 왕따 직원은 상급자의 내부비리를 본사 감사실에 보고했는데, 이걸 기화로 왕따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배신자라고 낙인이 찍혀서..., 한국사회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 같습니다.
쪽빛하늘
08/02/20 10:45
수정 아이콘
멸치육수... 맛이 상상이 되는듯하네요...
D.TASADAR
08/02/20 10:49
수정 아이콘
하나 더 추가하자면, 민주당이 해수부 통폐합에 찬성했으나, 여성부와 통일부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군요.

얼마전에 각부처 통폐합 반대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봤을 때, 저중에 해수부야말로 끝까지 존치되어야 할 것이라는 식으로 주장을 내세우더니..(해수부의 존치 이유가 가장 타당했었죠.) 표를 의식한 선심성 플레이라고 볼 수 밖에 없군요.

뭐 일단 온라인 상의 여론과는 달리 현재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유례가 없는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니, 야당이 견제역할을 위해 어느 정도 의석을 확보하여야 하기에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군요.
설탕가루인형
08/02/20 11:36
수정 아이콘
저는 같은 증상으로 새벽에 일어나 인삼주를 마신적이 있습니다.
이건 뭐 해장술도 아니고-_-;;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라벤더
08/02/20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갈증으로 잠에서 깬 어느날 새벽에 보리차를 쭉 들이키고 다시 잠들었던 적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가 마신건 매실주였다는... 어쩐지 맛있다 싶더라고요. 하하-
08/02/20 11:46
수정 아이콘
저는 삼겹살 불판 아래에 기름 받이로 썼던 잔을 소주잔으로 착각해 원샷한 적이 있습니다.
정현준
08/02/20 11:50
수정 아이콘
어디든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에 대한 얘기는 없군요. 역시 표를 위해서 시위라도 해야 보는 시늉이라도 할 인간들입니다.
마술사
08/02/20 12:12
수정 아이콘
OrBef님// 우웩;;;
The MAsque
08/02/20 12:20
수정 아이콘
OrBef님// 우웩;;;(2)
대학교 동아리 시절 때였습니다. 엠티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취한 친구가
삼겹살을 재떨이에 찍어 먹더군요. 가래와 침, 담뱃재가 범벅이 된 재떨이를 쏘스로 착각한 나머지.
본인은 모르고 맛있게 먹었고 그걸 목격한 저를 포함한, 나머지 인원들이 다 토했지요.

언제나 그렇듯 멋진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슈퍼개미
08/02/20 12:26
수정 아이콘
콩기름원샷한 제친구는;;;술이정말 약한친구인데 믿기힘든건 냉장고속의 콩기름과원샷할때까지 몰랐다는사실..
Zakk Wylde
08/02/20 12:33
수정 아이콘
저는 식용류가 아닌 엔진 오일로 튀긴 돈가스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08/02/20 12:45
수정 아이콘
후.. 댓글들을 보니 역시 세상은 험하군요.
08/02/20 13:54
수정 아이콘
댓글들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자다가 일어날때는 잘 확인해보고 먹어야겠군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웨인루구니
08/02/20 15:04
수정 아이콘
헐.. 어릴때 졸면서 이쑤시다가 이쑤시개로 입천장 뚫은 저는 아무것도 아니군요...
My name is J
08/02/20 15:10
수정 아이콘
.....제가 곱게 크긴 했나 봅니다.--;;;;;;
성야무인
08/02/20 15:26
수정 아이콘
모 전 고기요리하다 세제를 기름으로 착각하고 부어 넣고 나중에 먹다가 응급실실려간일도 있습니다.. 흠하하하 (그러고 보니 자랑은 아니네요!! -_-!!)
08/02/20 15:37
수정 아이콘
멸치먹다 어금니 깨진적이 있네요. (응?)
08/02/20 15:51
수정 아이콘
콜라중독이 심했을때 찬장에 있던 콜라페트병에 담긴 참기름을 마셨다가 엄마에게 복날 개패듯이 맞은적이 있습니다..ㅠㅠ
오소리감투
08/02/20 16:36
수정 아이콘
1. 인수위는 원래 그런 집단이었습니다..
위원장 부터가 신군부를 위해 국보위에 참여하신 분이시니까요.. ㅡ.ㅡ; ;

2. 왕따 문화 무섭습니다..
방조 내지 방관 하는 것도 그것에 일조하는 것이구요..
그동안 마음고생과 일 못한 것에 대한 보상이 고작 2000만원이라니, 아직은 우리 사회가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 같네요..

3. 한국노총의 한나라당 입당은 코미디네요 ..

4. 간장을 콜라인 줄 알고 들이킨 적도 있습니다 ㅠㅠ;;
Withinae
08/02/20 16:54
수정 아이콘
간장들이키기는 최근에도 했습니다. 워낙 목이 마른 상태에서 들이키다 보니 한잔을 다 마실때까지도 몰랐습니다.
맛으로 마시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가장 아찔했던 기억은 고등학교때, 쥐포를 먹고 있었습니다....
조금 질기더군요. 입으로 물고, 가위로 잘라가며 먹고 있었는데,
순간 너무 위쪽으로 잘랐습니다..................................끝부분이었기에 지금은 아무 이상 없읍니다만......어더더..
08/02/20 17:12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 적에, 맹물인줄 알고 소주 한컵을 원샷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고생해서인지, 술만 마시면 구역질이 나오네요.(응?)
08/02/20 17:13
수정 아이콘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컵에 담겨있던 유한락스를 입에... (더이상 말 안할래요 ㅠㅠ)
08/02/20 22:40
수정 아이콘
후라이팬에 세제를 골고루 잘 둘러서 계란 후라이를 흐흐...
다행인건 보통때 보다도 거품이 너무 많길래...
여자예비역
08/02/21 10:04
수정 아이콘
The MAsque님// 어제 저희 팀장님이 닭똥집을 재떨이에 찍어드셨던...ㅠㅠ
여자예비역
08/02/21 10:05
수정 아이콘
karlla님// 저는 그렇게 마시고 기절했는데 지금 술 잘마시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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