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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3 16:23
<소향>
[‘케데헌’ 주인공 루미가 용기를 내어 숨겨왔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면을 보며 감명을 받았고,] 이혼 사실을 감추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고, 루미처럼 용기를 내고 싶었다 역시 케데헌이야?
25/09/03 16:47
큰 용기죠. 소향에게는
소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기독교에서 이혼이란. 죄악이거든요. 본인의 죄를 세상에 고백하는 고해성사였다고 생각합니다.
25/09/03 17:39
잘 이해가 안되네요. 콘서트를 하는 것과 이혼을 공개하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가수는 그냥 돈받고 노래만 불러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25/09/03 17:46
개신교라고 알고 있는데 그럼 굳이 고해 성사 개념은 아닌거 같고
교회내에서도 이혼은 요즘 흔해서... 목회자나 이런쪽이 아니라면 굳이 뭐 그렇게 까지는... 그냥 말 그대로 숨기고 살기 싫다 정도로 보면 될꺼 같아요.
25/09/03 17:46
카톨릭도 아니고 개신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굳이 이렇게 말할 이유가 있을까요...?
본인이 그렇게 느꼈다면 모를까.. (큰 용기라는 부분은 동의합니다. 멋있는 부분도 될 수 있다고 봐요)
25/09/03 18:42
기독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기독교 안에 개신교 교리내에서 행동 하나하나 따져서 죄가 된다기 보다는 죄인이라 죄를 짓는 개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성경에 이혼이 죄라는 내용이 있다면 아마 구약 율법에 있을 것 같은데요, 예수님은 다 이루었으니 자유하라 하셨는데 아묻따 율법 문항 하나하나에 집착한다면 그게 유대교인이지 개신교인이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굿샷님이나 소향님에게 따지려는 것은 아니고 개신교에 대해서 사람들이 (제 생각에)잘못된 이해를 갖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서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25/09/03 18:48
남자가 아내를 취하여 그녀와 결혼한 뒤에 그녀에게 어떤 부정함이 있음을 발견하였으므로 그녀가 그의 눈에 호의를 얻지 못하거든 그는 그녀에게 이혼 증서를 써서 그녀의 손에 주고 그녀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그 여자는 그의 집을 떠나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수 있느니라. 그런데 나중의 남편도 그녀를 미워하여 그녀에게 이혼 증서를 써서 그녀의 손에 주고 그녀를 자기 집에서 내보냈거나 혹은 그녀를 아내로 취한 나중의 남편이 죽었으면 그녀가 몸을 더럽힌 이후에 그녀를 내보낸 그녀의 이전 남편이 그녀를 다시 아내로 취하지 말지니 그 일은 주 앞에 가증한 것이니라. 너는 주 네 하나님께서 네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으로 하여금 죄를 짓지 못하게 할지니라. (신 24:1-4)
그들이 그분께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 그녀를 버리라고 명령하였나이까? 하니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이 강퍅하므로 너희 아내를 버리도록 너희를 허락하였으나 처음부터 그것은 그렇지 아니하였느니라. (마 19:7-8) 찾으시는게 이건듯
+ 25/09/03 19:23
(수정됨) 업계인이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개념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한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죄의 개념도 다 죄인이니까 예수 믿고 죄사함 받아야 천국 간다 아니면 지옥 간다의 이분법적 교리를 위해 제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존재론적 한계와, 그 한계조차 용납하고 돌이키려 애썼던 야훼의 자비를 강조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이고 (현대의 관점으로야 극악무도한 신이지만 당대엔 다른 고대신들에 비해 차원이 다르게 자비로운 신이였죠) 기존 아묻따 율법의 표면적 준수와 정죄를 타파하고, 새로운 인간 한계 극복의 방법으로 이타적 자기 희생의 삶을 통한 이웃과의 공존을 제시하고 실천한 예수의 사랑이 기독교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소향씨 이혼 고백은 기존 개신교의 편협한 죄 개념 이해와 이중잣대를 통한 정죄 문화 때문에 숨겨올 수 밖에 없던 현실이 안타까운거고 그럼에도 이를 대중에 공개한 용기에 박수보내며 그간의 아픔을 위로할 일이죠. 예수께서 보셨으면 죄 없는 새끼 돌던져봐 하셨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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