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6/08 23:13:34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숨바꼭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어린 두 자매가 집을 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밤 늦게서야 돌아올 예정이었습니다.

할 일도 없고 심심해 하던 언니는,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언니가 술래가 되고, 숫자를 세기 시작합니다.

동생은 쏜살같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 서랍 안에 숨었습니다.

이윽고 2층에서 [다 셌다! 이제부터 찾을거야!] 라는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눈을 감고 숫자를 셀 동안 여동생이 내려가는 소리를 들은 것이겠지요.

그리고 여기저기 문을 여닫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여동생은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서랍 안쪽에 숨어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설령 서랍 문이 열려도 안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은 흘러, 여동생은 따뜻한 서랍 안에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밖에서 [앗, 찾았다!] 라는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럴리가 없었습니다.

아직 옷장의 문조차 열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동생은 찾았다는 소리에 실망해서 나올 거라고 생각한 언니의 작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가만히 서랍 안에 숨어 있는데, 또 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찾았으니까 어서 나와.]



[빨리 나오라니까!]

언니는 처음에는 밝은 목소리였지만, 점점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빨리 나와!]



[진짜 화낼거야!]

그 사이 벽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여동생은 언니가 자신을 못 찾아서 화가 났다고 생각해, 겁에 질려 서랍에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랍에서 나오자 언니가 보였습니다.

언니는 옷장 앞에 서 있었습니다.

언니는 옷장 안에서 나온 작고 흰 손을 필사적으로 잡아 당기고 있었습니다.



여동생은 깜짝 놀라 소리를 쳤고, 그제야 동생을 발견한 언니는 놀라서 손을 놓쳤습니다.

그 작은 손은 순식간에 옷장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 후 두 번 다시는 그 작은 손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6/08 23:52
수정 아이콘
오 이번거 재밌네요~ [m]
12/06/09 02:21
수정 아이콘
와우 ~ 오싹했습니다 =_=
12/06/13 01:48
수정 아이콘
오.. 오싹했습니다. 소름이 쫘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93 [번역괴담][2ch괴담]택시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7516 12/07/15 7516
492 [번역괴담][2ch괴담]피부 박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759 12/07/13 7759
491 [청구야담]사람을 환생시킨 애가(起死人臨江哀輓)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237 12/07/12 7237
490 [번역괴담][2ch괴담]숲의 나쁜 요정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311 12/07/09 7311
489 [번역괴담][2ch괴담]뒤를 보지 않는 남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7615 12/07/07 7615
488 [번역괴담][2ch괴담]사랑의 결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14] VKRKO 8298 12/07/04 8298
487 [번역괴담][2ch괴담]드럼통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8242 12/07/03 8242
486 [청구야담]피재길의 웅담 고약(進神方皮醫擅名) - VKRKO의 오늘의 괴담 [10] VKRKO 7882 12/07/02 7882
485 [번역괴담][2ch괴담]백사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015 12/07/01 7015
484 [청구야담]오래 된 무덤을 지켜준 최규서(憑崔夢古塚得全)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595 12/06/29 7595
483 [실화괴담][한국괴담]귀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7] VKRKO 8381 12/06/28 8381
482 [번역괴담][2ch괴담]우물의 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608 12/06/25 7608
481 [실화괴담][한국괴담]퇴마 사이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8723 12/06/22 8723
480 [번역괴담][2ch괴담]너스 콜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883 12/06/21 7883
479 [번역괴담][2ch괴담]합숙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148 12/06/20 7148
478 [실화괴담][한국괴담]살인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8616 12/06/19 8616
477 북유럽 신화 - 토르와 하르바르드 [7] 눈시BBver.29691 12/06/14 9691
476 [번역괴담][2ch괴담]임대 기차 - VKRKO의 오늘의 괴담 [11] VKRKO 7905 12/06/12 7905
475 [번역괴담][2ch괴담]오두막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275 12/06/11 7275
474 [번역괴담][2ch괴담]안개 속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952 12/06/09 6952
473 [번역괴담][2ch괴담]숨바꼭질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353 12/06/08 7353
472 [번역괴담][2ch괴담]악마에게 홀린 여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567 12/06/07 7567
471 [번역괴담][2ch괴담]배 속의 못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031 12/06/05 70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