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5/17 15:10:07
Name 지옥의마검랑
Subject [선비와 구렁이 4편]
4
“저들이 바로 저를 쫓고 있는 카드병정들이랍니다! 잡히면 저와 함께 있었던 선비님도 같이 끌려갈지 모르니
어서 도망가세요~!!”
뒤로 돌아보니 창을 든 카드병정들 10명 정도가 둘의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그래도 혼자 두고 도망갈 수는 없죠~ 같이 도망갑시다! 당신 잡히면 죽지않소!!”
선비는 쫓기고 있는 토끼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 둘은 카드병정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헉~!! 절벽이다~!!!”
앞서가던 토끼가 절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마시오. 방법이 있을꺼요”
다급해진 둘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 때 벼랑 끝 저쪽에 서있는 남자 한 명을 보았다. 선비가 말했다.
“저기 저 남자에게 도움을 청해보죠 우리”
“네 얼른 가요 잡히기 전에..”
둘은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하늘에서 까치와 까마귀들이 날아들더니 무지개와 같은 다리를 만들었다.
그 모습에 놀란 선비와 토끼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쫓아오는 카드병정들의 발소리를 듣고 남자를 따라 그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선비와 토끼가 지나간 다리는 없어지기 시작했고 카드병정들도 더 이상 쫓아오지 못하고 벼랑 끝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선비님 우린 이제 살았어요”
“그렇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어서 갑시다”
둘은 남자를 황급히 지나치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한참을 달려가다 보니 다리 끝 쪽에서 왠 여자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 눈에는 매우 슬픈 듯 눈물 방울이 아롱아롱 맺혀있었다.
‘아마도 그 남자를 만나러 가는 것 같군… 무슨 슬픈 사연이 있나본데…’
선비는 생각했다. 하지만 생과 사가 달린 길에서 남의 일에 동정을 쏟을 시간이 없었다. 선비와 토끼는 다리가
없어지기 전에 빠른 속도로 달려갔고 결국 맞은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헉~ 헉”
가쁜 숨을 내쉬며 토끼가 말했다.
“죄송해요 선비님 저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괜찮소~ 내 걱정은 하지 마오~ 그나저나 이제 어찌할 생각이오?”
“글쎄요~ 아무래도 카드병정들이 오기전에 우선 몸을 숨기는 것이 좋겠네요”
선비는 토끼를 혼자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당분간 같이 있어주기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혼자 있으면 위험하오니 당분간 같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안됩니다. 선비님… 같이 있으시면 선비님마저도 위험하셔요”
“그래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일텐데 어찌 모른 척을 할 수 있단 말이오. 일단 나중에 말하고 어서 피합시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05-17 21:3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47 [번역괴담][2ch괴담]타 버린 책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016 12/05/19 7016
446 [번역괴담][2ch괴담]네 명의 조난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220 12/05/18 7220
445 [선비와 구렁이 6편] [1] 지옥의마검랑5760 12/05/18 5760
444 [선비와 구렁이 5편] [2] 지옥의마검랑5923 12/05/18 5923
443 [선비와 구렁이 4편] 지옥의마검랑5987 12/05/17 5987
442 [선비와 구렁이 3편] 지옥의마검랑5965 12/05/17 5965
441 [선비와 구렁이 2편] [4] 지옥의마검랑6508 12/05/16 6508
440 [선비와 구렁이 1편] [11] 지옥의마검랑10540 12/05/16 10540
437 [번역괴담][2ch괴담]장님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257 12/05/16 7257
435 [번역괴담][2ch괴담]돌핀 링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286 12/05/14 7286
434 [번역괴담][2ch괴담]새벽의 엘리베이터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142 12/05/13 7142
433 [번역괴담][2ch괴담]한밤 중의 관찰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744 12/05/11 7744
432 [번역괴담][2ch괴담]저주의 편지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7512 12/05/10 7512
431 [번역괴담][2ch괴담]쾅, 쾅. 그리고...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223 12/05/09 7223
430 [청구야담]중을 벤 이비장(鬪劍術李裨將斬僧)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786 12/05/07 6786
429 [번역괴담][2ch괴담]긴 소매 아래에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995 12/05/06 6995
428 [번역괴담][2ch괴담]사람이 사람을 먹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23338 12/05/04 23338
427 [번역괴담][2ch괴담]죽음의 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655 12/05/02 7655
426 [번역괴담][2ch괴담]이세계로의 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8924 12/05/01 8924
424 [번역괴담][2ch괴담]흑백사진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713 12/04/21 7713
423 [청구야담]인술을 베푼 조광일(活人病趙醫行針)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441 12/04/20 7441
422 [번역괴담][2ch괴담]문방구의 괴한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8068 12/04/18 8068
421 [번역괴담][2ch괴담]지각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8336 12/04/12 833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