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5/30 11:21
외국은 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하는게 미드 보면 되게 흔해보이는데,
유독 한국에선 정신과를 꺼려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거 같습니다. 정신과 마음이 힘들때 자연스럽게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고, 타인에게도 권유가 자연스러워 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20/05/30 11:44
이정도면 최고의 코스네요 본인이 이상함을 느끼고 정신과를 방문하셨고 6개월만에 좋아지셨으니까요 보통 본인 혹은 가족이 정신과적 질병일 수 있음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고 병이 더이상 감당되지 못할 때가 되서야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도 많지요 잘 하셨습니다
20/05/30 12:13
2년째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받고 있는데 (폐쇄병동 입원도 함) 이게 쉽지 않은 병이네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무사히 치료받으셔서 다행입니다.
20/05/30 13:07
저도 몇년째 다니는 중입니다. 예전에 먹었던 약은 부작용이 굉장히 심했는데, 약을 바꾸고 나서 부작용은 적어지고 증세도 많이 호전됐네요.
저 같은 경우엔 공황증이 동반되는 불안증이었는데, 이게 진짜 X같습니다. 아무 전조도 없이 갑자기 세상이 지옥도로 변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어떻게 견디면서 살아왔나 싶을 정도에요.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정신적 어려움이 있다면 정신과를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20/05/30 13:13
중증으로 넘어가기 전에 스스로를 인정하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최상인 것 같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우울하다 싶으면 제발 병원 가세요.
20/05/30 13:52
잘하셨습니다.
모든 질환은 초기 치료가 예후가 좋습니다. 정신질환도 말 그대로 질환이니 당연히 초기에 진료받으시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실수 있을겁니다.
20/06/01 01:27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만 하기에 이런 후기가 매우 귀합니다. 정말 고마운 후기
저같은 경우에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산책 잘 하고, 좋아하는 아이돌 cd도 사고, 좋아하는 게임도 하고 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잠도 잘자구요. 그저 가끔씩 미래의 대한 불안감이 크고,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있는 것 뿐 같은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긴 해도 실천할 용기는 없고. 그냥 의지박약이고 근성이 썩어빠지고 게을러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커서 가야하나 고민을 몇년 째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tv보니 '나 분노조절 장애야'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실제 그렇다기 보다는 본인이 못 참는 걸 병으로 도망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런가하고 고민만 하는 나날입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21/04/09 20:37
언제 시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18년도에 제가 우울증인걸 병원 진단을 통해 알게 되었고 병원 다니면서
가족들과의 대화를 거의 끊었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왜 그렇게 됐는지 어떻게든 찾고 싶으셔서 저한테 과거와 감정에 대한 질문을 쏟아부으셨고 아버지는 굉장히 '이성적'인 분이라서, 모순적이고 멘탈이 나간 제 모습을 이해 못하셔서 저를 못마땅했습니다.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집에 없었고, 저는 그렇게 혼자 약을 먹으면서 새벽밤에 바깥을 보며 감정을 정리했습니다. 지금은 나름 원룸방에서 혼자 지내면서,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겨 힘든 동시에 굉장히 편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10번 글을 보고 굉장히 벅차네요. 주위 누군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부디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치료할 수 있고, 스스로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한마디를 전해주세요...
21/04/13 02:36
약... 저는 부작용이 너~~~~~~무 심하더군요. 몸도 떨리고, 졸리고, 진짜 일을 하나도 할수가 없어요. 다들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약물치료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 잊고 일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21/04/14 20:54
아이고 안타깝네요. 혹여나 나중에 고민이 되신다면 의사분께 증상을 설명하면 약을 다른 것들로 바꿔줄겁니다. 물론 그래도 기본적으로 작용하는게 비슷하니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저도 몇 가지(입마름, 수면장애, 지루 등)는 해결 못 하고 그냥 먹었습니다.
21/04/14 20:59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만약 다음에 약 드시는걸 고민할 상황이 온다면 의사분께 이야기 하고 약을 바꿔보세요. 완전히는 어느 정도는 개선이 되긴 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