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9/08/09 11:29:39
Name 초코머핀
Subject [일상] 그냥... 날이 더워서 끄적이는 남편 자랑


#1.

그냥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일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멍하니 있을 순 없으니 뭐라도 하는 흉내를 내긴 해야겠다 싶어서요.


"곰돌이 푸 중에서 가장 강동원 닮은" 제 남편 이야기입니다.


#2.

사귀기 전에.
남편이 저한테 관심이 있다는 게 빤히 보이는데 너무 말을 안하길래 제가 먼저 행동에 나섰습니다.
제가 겨울에 유난히 손이 차가운 편이거든요.

"신기한 거 보여줄까?"

"뭔데?"

남편의 손등에 얼음장같은 제 다섯손가락을 푹 찍었습니다.
엇, 츠거~하면서 깜놀하더니 다음날부터는 제가 학원에 수업들으러 오기 전에 교실 안에 있는 라지에이터로 손을 데워놨다가 몰래 잡아주곤 했습니다.


#3.

결혼 전 남편은 정말 세상에 관심이라곤 없던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 흔한 어학연수도, 친구들과 배낭여행도 해본 적이 없고(심지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도 딱 두 명...)
취미라고는 몇 년 하다가 접은 와우가 전부였어요.
그에 반해 전 여름엔 잠실야구장 블루석에 내 자리 하나 있고, 여름휴가엔 바다 건너 야구를 보러 가고,
겨울엔 배구장 다니느라 KTX를 타는가 하면 스프링캠프를 위한 오키나와행을 하던
(남편 기준에서 보면)덕후 중에 제일 위험하다는 찍덕이었습니다.

데이트를 할 때 너무 저한테만 맞춰주려는 듯한 남편에게 미안해서 한 번은 당신의 취미에 내가 함께 할테니
와우를 하자! 라고 했는데 되게 반응이 시큰둥해서 오히려 제가 삐질 뻔 했어요.
나중에 물으니 그 때 자기는 이미 와우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시기여서(몇 년동안 온 힘을 불살라 게임을 한 덕에 말이죠...)
제가 같이 하자 해도 감흥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게임 속 컨텐츠를 즐겨야 하니 어서 렙업을 해놓고 나에게 계정정보를 넘겨라! 라고 했더니
끄적끄적 렙업을 하고 있네요.
아, 이 게임은 와우아닙니다.


#4.

얼마 전 예능에서 추자현-우효광 커플의 결혼식이 나오길래 보고 있는데,
추자현씨가 우블리에게 다음 생에도 나랑 결혼해 줄래, 하고 무지 감동적인 고백을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문득, 옆에 널부러진 남편에게 물어봤죠.

"당신은 다음 생에도 나랑 결혼할 거야?"

"응!"

정말 일초도 안쉬고 대답하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라이프케어!"

.........아, 그래요.
전 남편에게 귀찮은 '선택의 고민'을 대신 해주는 라이프 플래너였어요.



하..... 다음생에도 나는 곰돌이 푸우의 인생케어를......
왜 때무네......



#5.

남편이 참 좋았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집중'이었습니다.
제가 지나가듯이 말하는 사소한 것들을 잘 기억해줬거든요.
데이트하던 중간에 불쑥 어딘가를 들른다거나, 가방에서 주섬주섬 제가 제일 좋아하는 페레로로쉐를 꺼내준다거나 하는 거요.

"여긴(이건) 왜?"

라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요전번에 카톡으로 제가 "아, 뭐뭐가 필요한데, 거길 가려면 굳이 시간내서 가야 해서 되게 귀찮아~"라고 했거나
"야밤인데 초코가 먹고 싶군??!!" 이라고, 정말 그 때 그 타이밍에 아무 생각없이 했던 걸 기억했던 거더라고요.

최근에 부쩍 핸드폰을 자주 수직낙하 시키고 있는 걸 보더니 휴대폰 스트랩을 고르라며 링크를 보내주고
퇴근길에 오라해서 일부러 떡볶이를 먹자 하고
가끔 야근을 하고 늦게 오는 날엔 편의점에서 페레로로쉐를 사와요.
제가 토요일도 근무를 하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면 간식선반(!!)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동산이나 칸쵸가 있을 때도 있어요.



물론, 높은 확률로 저 먹으라고 사온 저 간식들은 남편이 저 없는 새에 먹어버려요...



#6.

하지만 그런 남편도 절대로 듣지 않는 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여보, 운동갈까?"

"점심도 먹었는데 산책이나 나갈래?"

"남산 갔다 오자."


저얼~대 안나갑니다.
다른 때에는 제가 외출한다고 하면 "어디가~?", "누구랑~?", "뭐 먹어~?"라면서 관심도 많은 냥반이
저 얘기엔 굉장히 쿨하게 "응~, 여보 혼자 다녀와~"라고 해요.
결혼 전에 제가 정말 한 한 시간을 어르고 달래서 동네 헬스장을 한 3개월 다닌 적이 있는데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야근을 가끔 하다 보니까 흐지부지 되어버린 후로 운동은 정말 1도 안합니다.
가끔 티비보느라고 남편 배를 베개삼아 누워있으면 일부러 배로 제 머리를 통통 튕기는 수준인데도 말이에요.



뭐...... 재미있다고 같이 웃어주는 제가 제일 문제일지도요.



#7.

사람에 대한 호감이라는 건, 생각보다 별 거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남편을 가족들에게 인사시켰을 때 친언니가 나중에 제게 조용히 "니 취향이랑 너무 달라서 놀랐다." 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엄마는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아서 사람이 듬직하고 진중해 보여서 좋더라." 하셨던 어르신 맞춤형 인상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남편은,

추운 겨울에 손이 차가운 절 위해 매일 라지에이터에 손을 데워 잡아주고
늘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말해주고, 길을 걸을 땐 항상 손을 잡고
저를 위한 사소한 것들을 기억해주는

곰돌이 푸 중에서 제일 강동원 닮은 푸에요.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고 하지만,
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이런 거 아닐까요.





* 노틸러스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11-25 17:53)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은하관제
19/08/09 11:3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보니 괜시리 무더운 날씨에도 왠지 옆구리가 시려오게 되는 기분입니다 흐흐... 저도 그 행복이란걸 언젠가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초코머핀
19/08/09 11:39
수정 아이콘
날이 더우니까 이렇게라도 찬기운을......크크크.
만나실 거에요, 좋은 사람!
19/08/09 11:35
수정 아이콘
캬 달달하네요. 좋은 사랑 하세요~~
초코머핀
19/08/09 11: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츠라빈스카야
19/08/09 11:35
수정 아이콘
이 글은 해로운 글이다. 부들부들....ㅠㅠ
초코머핀
19/08/09 11:42
수정 아이콘
해치지 않아요~ 의욕을!
이쥴레이
19/08/09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애가 있기전에 와이프가 저에게 사랑스럽게 말한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태어나고 7년이 지난 현재는.. 흑흑..

이런글 믿지 마세요.. 흑흑..
초코머핀
19/08/09 11:48
수정 아이콘
아... 그건 또다른 영역의 문제...... 어... 음...
일단 대충 그렇습니다!!??
19/08/09 14:32
수정 아이콘
+1 저도 애 있기 전까지는 이런 글 같은 분위기가 있었던거 같은데....
곰돌이푸
19/08/09 11:50
수정 아이콘
나도 곰돌이푸인데... 강동원 닮은 푸는 행복하군요.. 행복하세요 : )
초코머핀
19/08/09 11:53
수정 아이콘
사실 강동원이랑 닮은 건 키밖에 없어요....(소근소근)
19/08/09 11:52
수정 아이콘
남편 : 와이픜 친정갔엌욬 ㅠㅠ 넠뭌낰욐롭넼욬
초코머핀
19/08/09 11:54
수정 아이콘
저희 남편은 진짜로 울 사람이라...... 어허허허허허허-
그리움 그 뒤
19/08/09 12:18
수정 아이콘
우는게 아니라 좋아서 표정관리하면서 웃는건데요...
초코머핀
19/08/09 14:29
수정 아이콘
(대충 으아?하는 짤)
윤가람
19/08/09 13:24
수정 아이콘
남편분이 설계를 잘 하시는 것 같네요... 크크크
초코머핀
19/08/09 14:29
수정 아이콘
(의심의 눈초리를 해본다)
세츠나
19/08/09 11:53
수정 아이콘
따뜻한 글이군요 좋습니다
초코머핀
19/08/09 11:55
수정 아이콘
더운데 따뜻하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 농담입니다. 감사해요~
19/08/09 11:59
수정 아이콘
#5번에 대한 변명.
- 사다놓는데 일정기간 지나서 안먹고 있으면 혹시라도 상할까봐, 다음에 내가 다시 사다놓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먹는겁니다.
저런 성격의 남자는 대부분 유통기한 지나는꼴을 못봐요 크크크

아 물론 입이 심심해서 먹을때도 있습니다. 음...
초코머핀
19/08/09 12:04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왜 내 과자 먹었냐고 그러면 남편이 그런 식으로 대답하더라고요. 크크크.
Cafe_Seokguram
19/08/09 12:00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보면...가끔 헷갈립니다.

결혼하지 말라는 인터넷 충고를 들어야 할지...말아야 할지요...
초코머핀
19/08/09 12:06
수정 아이콘
보통 인터넷은 극단적인 경우들을 적으니까요.
정말 평범한 컨텐츠들은 이야기를 안 합.......
저격수
19/08/09 12: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적으셨... 아니에요
초코머핀
19/08/09 12:10
수정 아이콘
아... 아아...아...??!!
세츠나
19/08/09 12:12
수정 아이콘
이거 마따
19/08/09 12:42
수정 아이콘
이거 마따(2)
큐브큐브
19/08/09 12:58
수정 아이콘
보통 여자들이 쓴글보면 결혼이 좋아보이고
남자들이 쓴글보면....
19/08/09 14:11
수정 아이콘
다 각자의 인생이 있는거죠 비슷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살만하고 누군가는 불만이고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다른 처지이기도 하고..
제 생각이지만 결혼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대다수는 결혼안했다고 특별히 더 행복해 했을거 같지는 않네요.
카사딘
19/08/09 14:40
수정 아이콘
양쪽 입장 다 들어봐야죠^^
잠이온다
19/08/09 12:01
수정 아이콘
전 남녀관계에 무지한 까막눈이라 잘 모르지만 언젠가 서로를 저렇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정작 내가 눈치가 느린건 함정.

향상 따뜻한 생활 되세요.
초코머핀
19/08/09 12:08
수정 아이콘
보통 커플이 갈등상황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면 그건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라는 말이 있어요.
저희는 남편쪽이 '고민'을 포기해 버려서 가능합니다 ^^;
노이즈캔슬링
19/08/09 12:02
수정 아이콘
다른것도 대단한데 중간에 야구보러 해외를? 진짜 대단하시네요!
초코머핀
19/08/09 12:11
수정 아이콘
다시는 못할 취미죠.....ㅠㅠ
이사무
19/08/09 12:18
수정 아이콘
저도 강동원과 같은 키인데 만나는 사람에게 왜 강동원 닮은 푸가 아니라 김준현,유민상이라고 불리죠? ㅠㅠ
초코머핀
19/08/09 12:20
수정 아이콘
콩깍지에 강동원 필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필터 교체를!!
아저게안죽네
19/08/10 23:56
수정 아이콘
김준현 유민상이면 푸 과가 아니라...
19/08/09 12:20
수정 아이콘
커플지옥 커플지옥
초코머핀
19/08/09 12:22
수정 아이콘
요즘같은 날씨에 자꾸 엉겨붙으면 그거슨 지옥이 맞슾셒슾......
19/08/09 12:20
수정 아이콘
장가갈 수 있을까...
저는 푸랑 스누피 닮았다는 말 많이 닫는데
제가 관심을 보이면 모두 도망가는 무상성 솔로입니다
초코머핀
19/08/09 12:24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결혼을 할지 꿈에도 몰랐어요.
언젠가는 옵니다!
Janzisuka
19/08/09 12:21
수정 아이콘
조으네요:3
초코머핀
19/08/09 12: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D
아름다운돌
19/08/09 12:29
수정 아이콘
아직 애는 없으시죠? 육아 하면서 다시 한번 글남겨주실래요?
우리커플이 비정상인지, 아님 글쓴님이 비정상인지 확인해보게요. 우리도 신혼땐 저랬던거 같은데...ㅠㅠ
이상 셋째를 가진 아빠가..
초코머핀
19/08/09 12:38
수정 아이콘
그 때까지 제가 피지알을 하면요......^^;
육아는 별개의 영역이라 아마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겠죠, 아무래도요.
모나크모나크
19/08/09 14:35
수정 아이콘
셋째를 가졌다는 말에 행복한 결혼생활이 보이시는데요
CozyStar
19/08/09 12:30
수정 아이콘
달달하니 부럽습니다.
옆구리에 한기가 가득차네요 ^^
초코머핀
19/08/09 12:44
수정 아이콘
그렇게라도 시원해지셨다면 다행입니다. 크크크.
CozyStar
19/08/09 12:45
수정 아이콘
사무실 에어컨이 너무 추워서 이미 얼어죽을 지경인데... 치명타를... 나빠요...흑흑
aDayInTheLife
19/08/09 12:33
수정 아이콘
달달하다 달달해... 페레로 로쉐를 세개짜리 한번에 입에 넣은 듯한 달달함이네요.
초코머핀
19/08/09 12:44
수정 아이콘
입에는 좋으나 혈관에는 좋지 않은 그것........
aDayInTheLife
19/08/09 12:55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나라는 복합체의 개념이지 그깟 혈관이 아닙니다.(진지)
초코머핀
19/08/09 13:01
수정 아이콘
마카롱 10개도 앉은 자리에서 다 까먹는 사람에게 그깟 혈관 (진지)
19/08/09 12:34
수정 아이콘
날이 더워서, 날이 추워서, 날이 적당해서 남편 자랑했다.
초코머핀
19/08/09 12:46
수정 아이콘
판사님, 사실 이 글은 저희집 고양이가 썼습니다!!
절대 제가 쓰고 싶어서 손꾸락이 드릉드릉했던 거 아니고요!!
고양이가요!! 즈이집 고양이가 그랬어요!!
나와 같다면
19/08/09 12:43
수정 아이콘
결혼 바이럴이네요
초코머핀
19/08/09 12:47
수정 아이콘
사장님, 그래서 제 계좌번호는요 신한은행 110-12345......
불대가리
19/08/09 13:05
수정 아이콘
페레로로쉐 바이럴일꺼야!!!
초코머핀
19/08/09 14:28
수정 아이콘
사장님 제 계좌번호 위에 있어요~
졸린 꿈
19/08/09 13:06
수정 아이콘
이렇게 행복한데 왜하지말라는겁니까 슨배님들?
초코머핀
19/08/09 14:31
수정 아이콘
나 혼자만 알려고요!
시린비
19/08/09 13:18
수정 아이콘
바다건너 야구는 일본야구보러가셨던건가요? 갑자원이라던가? 아니면 미국쪽이신가
초코머핀
19/08/09 14:34
수정 아이콘
NPB요:D
두루두루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여러 구장 다녔어요. 마쿠하리, 하마스타, 야후돔, 라쿠텐 홈구장만 빼고요ㅠ
하마스타를 못 다녀온 게 한이에요 ㅠㅠ
그리움 그 뒤
19/08/09 13:18
수정 아이콘
무릇 결혼생활이란...

가시거리 이내에 존재하지만 서로 필요이상의 관심과 접촉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
그리움 그 뒤
19/08/09 13:21
수정 아이콘
결혼 17년차로서 가장 무서운 말..

오늘 별일 없지?
이따 얘기좀 해.

왜? 왜?

그냥... 할 말이 있어.

집에 갈 때까지 불안, 공포, 초조.
삶의 주마등.
아름다운돌
19/08/09 13:39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
초코머핀
19/08/09 14: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와이프가 내미는 택배박스...

"이거 뭐야? 얼마야? 무슨 돈으로 샀어?"
상상속의동물기린
19/08/09 13:26
수정 아이콘
와. 저희 집 얘기인 줄 ;;
연애 이야기도 그렇고, 결혼 후 생활 이야기도 그렇고 저희 부부랑 정말 비슷하네요.
초코머핀
19/08/09 14:36
수정 아이콘
저희집 곰같은 눈치빵점 센스제로의 먹깨비시라고요??!! (동공지진)
상상속의동물기린
19/08/09 17:39
수정 아이콘
먹깨비 빼고, 운동 포함 야외활동 싫어하는 것 받고, 턴을 넘김니...
19/08/09 13:31
수정 아이콘
엘지팬이십니까, 두산팬이십니까.
초코머핀
19/08/09 14:37
수정 아이콘
애증의 핀스트라이프요......ㅠㅠ
19/08/09 16:35
수정 아이콘
행복을 빕니다.(끄덕)
초코머핀
19/08/09 16:42
수정 아이콘
그러기엔 어제 그제 너무나 고통......ㅠㅠ
윌로우
19/08/09 13:36
수정 아이콘
변진섭 노래 가사가 떠오르네요.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지니팅커벨여행
19/08/09 13:41
수정 아이콘
뚱뚱해도 다리가 예쁜...??
소르바스의 약속
19/08/09 14:26
수정 아이콘
노영심의 '별결 다 기억하는 남자~'
초코머핀
19/08/09 14:38
수정 아이콘
난 그런 푸우곰 좋더라~, 쯤 되겠네요 :D
foreign worker
19/08/09 13:37
수정 아이콘
이런 사르르 녹아내리는 달콤함이 물씬 풍기는 글을 보면서 오늘도 저는 헌팅에 나서봅니다. (근데 맨날 실패하잖아;;;)
초코머핀
19/08/09 14:44
수정 아이콘
헌팅이라서 그래요. 학원을 갑니다.
공부하라고 학원 보내놨더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치열하게
19/08/09 13:37
수정 아이콘
이야 매트릭스가 글을 쓰네요. 빨간약 어딨죠?
초코머핀
19/08/09 14:45
수정 아이콘
(냥펀치가 우다다다 내리는 짤)
홍승식
19/08/09 13:42
수정 아이콘
5번이 가장 어렵죠.
선천적으로 저런걸 잘 캐치하고 잘 기억하고 잘 구해주는 사람은 인간관계에 정말 큰 이점이 있을 거 같아요.
초코머핀
19/08/09 14:46
수정 아이콘
그걸 내 사람한테만 한다는 게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초빙구같은 남편인데 일할 땐 또 아니거든요.
이스크라
19/08/09 13:50
수정 아이콘
아....더 덥네요
초코머핀
19/08/09 14:47
수정 아이콘
에어컨이... 에어컨이... 지금 실내온도가......
파라돌
19/08/09 14:07
수정 아이콘
4년중에 2년을 주말부부중이고 와이프는 처가에서 지내는데 장인어른이 그러더군요. 3대가 덕을쌓아 주말부부하냐고...
하긴... 주말만 되면 행복하더라구요. 크킄
초코머핀
19/08/09 14:49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 초엔 주말부부를 했는데 그 때 세상행복했습니다.
지금은... 엄...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19/08/09 14:14
수정 아이콘
저는 늦은 아이에 덜컥 와이프 임신부터 하고 신혼도 없이 육아부터 시작한 결혼 생활이라 글만봐도 부럽습니다.
초코머핀
19/08/09 14:51
수정 아이콘
아이가 주는 행복은 부부간의 애정과는 별개의 영역이니까요 :D
아마 아이가 좀 더 자라서 제 앞가림을 할 정도가 되면 지금이 그리워질 지도 몰라요. 으하하하.
19/08/09 14:53
수정 아이콘
그건 당연합니다 지금 돌인데 벌써 백일때 갓태어날때 모습 생각나고 그리워요

지금도 행복하구 좋은데 와이프랑 둘이 알콩달콩 신혼생활 한적이 없는게 아쉬워서요 흐흐
April Sunday
19/08/09 14:28
수정 아이콘
유게 매국지사들에게 매우 해로운 글입니다...
초코머핀
19/08/09 14:52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정체성이란...

X과 매국이었던가요......
19/08/09 14:36
수정 아이콘
사무실이 너무 춥네요..... 김대리 에어컨 좀 꺼줘!!
초코머핀
19/08/09 14:53
수정 아이콘
(대충 떼껄룩이 갸우뚱하는 짤)
목캔디
19/08/09 15:14
수정 아이콘
흑... 갑자기 토끼같은 우리 마눌이 보고싶군요. 훈훈한 글 잘봤습니다.
초코머핀
19/08/09 15:16
수정 아이콘
불타는 금요일입니다. 조퇴하시죠!
LOUIS_VUITTON
19/08/09 15:19
수정 아이콘
이래서 결혼하고 애기는 안갖고 싶어요
진짜 애기 없으면 결혼생활 장점 밖에 안보여요
초코머핀
19/08/09 16:18
수정 아이콘
뭐,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기쁨과 행복을 주겠지만
지금은 지금의 행복을 즐기는 걸로~
Hammuzzi
19/08/09 15:26
수정 아이콘
우선 추천부터... 와.. 정말 더운날 아이스크림이라도 먹고싶다하면서 눈팅하다가 본 달콤한 이야기에요. 기분이 좋아지는 달달함에 덕분에 간식을 안먹을수있었습니다..
자주 써주세요. 너무 좋네요.
초코머핀
19/08/09 16: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D
저희집 푸우는 스펙터클한 맛이 없어서 소재는 별로 없는데.....
다음번에는 남편 때문에 있었던 복장 터지는 스토리를 써볼까요...
19/08/10 12:58
수정 아이콘
써주세요 크크
달달한 맛을 봤으면 매운맛도 필요합니다
19/08/09 15:42
수정 아이콘
결혼 바이럴.. 글솜씨가 상큼하셔서 매국노21 회원님들이 동요하고 계신 듯
초코머핀
19/08/09 16:20
수정 아이콘
사장님 제 계좌번호 위에 있구요~
글자수 단위로 계산해주기로 하셨잖아요~
이혜리
19/08/09 15:48
수정 아이콘
이건 남편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1. 페레로로쉐 좋아하는데, 자꾸 내 꺼 뺏어 먹는다.
2. 혼자 있고 싶어서, 게임하는데 여기까지 따라올 생각인가보다, 나에게 쉴 곳은 없다.
3. 은근 슬쩍 핸드폰 던지는 거 보니 바꿀 생각인가보다, 내가 그꼴 또 못 보지. 묶어놓자.
초코머핀
19/08/09 16:23
수정 아이콘
1. 제가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답니다.
그래봤자 니 접시에 있는 거랑 내 접시에 있는 거랑 똑같아......

2. 그런 사람이 제가 동숲하느라 안놀아준다며 PS4를 샀습니다???

3. 지금 쓰는 폰이 노트9인데, 커플폰하자면서 사전예약 얘기나올 때부터 저를 들볶았지 말임돠......
하늘하늘
19/08/09 15:49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더운데!!!
빨리 이쁜 애기 가지셔서 이딴 글 못쓰게 되길 바랄뿐입니다.

다음글은 아기자랑으로!
초코머핀
19/08/09 16:35
수정 아이콘
아마 그건 좀 더 먼 나중에~!!
치킨너겟은사랑
19/08/09 16:33
수정 아이콘
제 와이프의 장점이 생각나네요. 게임사이트 답게 게임에 대한 장점이라면 게임이 취미인 저에게 게임하는것 가지고 전혀 태클이 없다는점? 서로 취미는 엄청 존중해줍니다. 게임 사는것, 하는것 가지고 뭐라고 한적이 한번도 없네요.

가끔 물어봅니다. 게임사는거 하는거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 물어보면 밖에나가서 그렇게 고생하면서 돈 버는데 그정돈 당연히 해도 되는거 아니야? 이러는데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알아주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초코머핀
19/08/09 16:41
수정 아이콘
상대에 대한 신뢰가 있고 나 혼자 시간을 쓸 줄 알면
"난 꼭 이걸 너와 함께 해야만 해!" 보다는 "너는 너의 시간을 보내라, 나는 나의 시간을 보낸다" 가 가능해 지는 것 같아요.
전 이런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와이프님께서 정말 독립적인 분이신가 봐요 :D
조선일보망해라
19/08/09 16:49
수정 아이콘
두분다 지구-50 사시나요?? 부들부들
치킨너겟은사랑
19/08/09 16:56
수정 아이콘
3년의 연애기간동안에도 그랬어요. 둘이 만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서로 연락안하고 각자 하고 싶은것 하면서 보냈거든요. 이때는 서로 뭘하건 터치가 없었습니다.(물론 바람피는건 제외 크크)

그게 결혼생활까지 이어졌습니다. 서로 존중하는 마인드가 생긴게 큰것 같아요.
강동원
19/08/09 16:48
수정 아이콘
절 닮았다구요?
초코머핀
19/08/09 16:55
수정 아이콘
네 (단호)
강동원
19/08/09 16:57
수정 아이콘
좋으시겠군요! (부럽)
붉은빛의폭풍
19/08/09 17:31
수정 아이콘
(달달한 얘기에 미소짓다가 문득 내 상황을 보고 눈물 흘리는 짤 ㅠㅠ)
윌모어
19/08/09 17:43
수정 아이콘
전 예비신랑인데, 더욱 결혼 결심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9/08/09 17:49
수정 아이콘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 보기 좋네요.
vigorian
19/08/09 19:46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19/08/10 15:03
수정 아이콘
이건 남편 얘기도 들어봐야죠..는 농담이고 부럽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흐흐
19/08/10 19:25
수정 아이콘
아따마..... 덥다...
나경원
19/08/11 12: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더운건 갱년기 때문일거야...아이고 덥다..그나저나 닉네임 변경이 시급한 문제인데...아이고 더 덥다
동싱수싱
19/08/12 08:44
수정 아이콘
크으 달달하네요 오래도록 이쁜 사랑하시길!
19/08/12 09: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결혼생활은 정말 하기에 따라서 끝도 없이 불행할 수도 있고 극상의 행복을 누릴 수도 있는 건데 사람들이 너무 전자만 강조해서 안타까운 1인입니다
써주신대로 진짜 별거 아닌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결혼생활의 행복도를 크게 좌지우지하죠
저희 부부도 결혼한지 9년.. 애 둘을 키워내면서 다툼 한 번 없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단한 게 아닌 그런 조그만 배려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글을 많이 써주셔야 결혼생활에 대한 왜곡된 시선 그릇된 오해가 풀릴텐데 말이죠 크크 행복하세요
세인트
19/08/12 09:54
수정 아이콘
주말까지 계속 일하느라 저언혀 밀린 글을 못보고있다가
월요일이 되어서야 조금 한숨 돌리고 사무실 와서 월도상태로 본 첫 글이 이거라니...
흐...흥! 우리부부가 더 사이 좋다능!! (투덜투덜)

농담이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101 (삼국지) 황권, 두 번 항복하고도 오히려 인정받다 [29] 글곰18873 19/09/09 18873
3100 [10] 여러 나라의 추석 [16] 이치죠 호타루12863 19/09/05 12863
3099 우리는 왜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없는가 [33] 18363 19/09/05 18363
3098 예비군훈련 같았던 그녀. [31] Love&Hate24037 19/09/01 24037
3097 베플 되는 법 [67] 2218882 19/08/25 18882
3096 [역사] 패전 직후의 일본, 그리고 미국 [26] aurelius19501 19/08/13 19501
3095 [기타] 철권) 세외의 신진 고수 중원을 평정하다. [67] 암드맨16829 19/08/05 16829
3094 [기타] [리뷰]선형적 서사 구조를 거부한 추리게임 <Her story>, <Return of the Obra Dinn> [18] RagnaRocky11618 19/07/27 11618
3093 [일상] 그냥... 날이 더워서 끄적이는 남편 자랑 [125] 초코머핀22069 19/08/09 22069
3092 신입이 들어오질 않는다 [81] 루루티아29158 19/07/31 29158
3091 [LOL] 협곡을 떠나는 한 시대를 풍미한 정글러, MLXG 이야기 [29] 신불해18567 19/07/19 18567
3090 [연재] 그 외에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들, 에필로그 - 노력하기 위한 노력 (11) [26] 2210328 19/07/19 10328
3089 [9] 인간, '영원한 휴가'를 떠날 준비는 되었습니까? [19] Farce13881 19/07/17 13881
3088 햄을 뜯어먹다가 과거를 씹어버렸네. [26] 헥스밤17289 19/06/28 17289
3087 (일상 이야기) "지금이라도 공장 다녀라." [55] Farce23285 19/06/27 23285
3086 (번역) 중미 밀월의 종말과 유럽의 미래 [56] OrBef21380 19/06/27 21380
3085 [일상글] 가정적인 남편 혹은 착각 [54] Hammuzzi24885 19/05/30 24885
3084 아무것도 안해도... 되나? [20] 블랙초코22085 19/05/23 22085
3083 애를 낳고 싶으니, 죽을 자유를 주세요 [27] 꿀꿀꾸잉22970 19/05/21 22970
3082 [일상글] 결혼 그리고 집안일. (대화의 중요성!) [136] Hammuzzi30467 19/05/14 30467
3081 [8] 평범한 가정 [7] 해맑은 전사10151 19/05/09 10151
3080 [LOL] 매드라이프, 내가 아는 최초의 롤 프로게이머 [59] 신불해22586 19/05/07 22586
3079 [LOL] ESPN의 프레이 은퇴칼럼 - PraY's legacy in League of Legends nearly unmatched [44] 내일은해가뜬다19242 19/04/21 1924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