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할 때부터 가졌던 의문입니다. 이 [유틸성]이란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유틸성]이 좋은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게 거의 모든 서포터들, 티모, 오리아나, 원딜 중에선 애쉬와 이즈리얼< 등이죠.

추측하건대 버프, 디버프, 메즈 등을 모조리 압축시킨 [데미지를 제외한 부수적인 효과] 정도로 알아들으면 될까요? 헌데 이러면 이즈리얼은 왜 유틸성이 좋다고 평가 받을까요? W의 공격속도 증가와 비전이동의 순간이동 능력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같은 의미에서 투망의 슬로우, 이동, 덫의 시야제공 능력을 가진 케이틀린, 광역 슬로우/회복 감소와 속박을 가진 바루스, 광역 슬로우와 침묵, 순간이동을 가진 카사딘, 속박과 순간이동, 침묵을 가진 르블랑도 유틸성이 좋은 챔프인가요?

제가 그 전까진 이 [유틸성]이란 정확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도타 2 외국 대회를 한국어로 중계해주는 다음팟 방송을 보다가 채팅창에 이 [유틸성]이란 단어가 등장해서 이해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거기서 한 분이 거미여왕(브루드마더)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걸 보고 ["거미여왕의 문제가 이거임...유틸기가 없다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위의 정의대로라면 거미여왕은 [1. 대상에게 독을 묻히고 대상이 사망시 새끼거미를 소환] [2. 지정된 범위 내에서 투명화] [3. 공격 대상의 공격 실패율을 높이고 이동속도를 낮추는 패시브 독 스킬] [4. 공격력 증가와 함께 흡혈 능력을 부여하는 궁극기]이란 4개의 유틸기를 가진 영웅이 됩니다.

원래 해외 도타 커뮤니티(한국에서 이 단어를 쓰는 건 못봤습니다.)에서 [Utility Hero]라고 칭해지는 영웅들은 스포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말처럼 게임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영웅을 뜻했습니다. 제가 이런 지식이 있어서 이 단어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유틸성]이란 단어는 무엇을 뜻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