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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2 09:53:45
Name 착한밥팅z
Subject [질문] [연애] 회사일에 지친여자친구 위로하기
안녕하세요, 착한밥팅z입니다.
저에겐 사귄지 150일 가량된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저는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여자친구는 100일무렵에 취직해서 직장때문에 제천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저께 밤에 회사동기들이랑 저녁먹고 커피한잔한다고 갔다가
카톡이 너무 무성의하게 오길래 자기전에 짜증을 좀 부렸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다투고, 어제 자기전에 잠깐 카톡하고 오늘도 여전히 연락이 안되네요.

어제 카톡한 내용은 그런겁니다.

회사 퇴근하고 오면 씻고 저녁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나면 제 전화를 받기 바쁘고, 그리곤 자야한다.
주말에도 대전에 오느라(원래 집이 대전입니다. 가끔은 제가 제천으로 가서 만나기도 하지만..) 왔다갔다 하느라 바쁘고,
자기시간이 너무 없다. 친구들 만났을때도 자기는 최선을 다하는건데 그게 오빠 맘에 안들면 친구들 만났을때는 아예 연락을 안하고 집에와서 연락하겠다.

뭐 이런 내용인데 그런거야 둘이서 얘기해서 협의하고 제가 양보해서 맞추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회사일이 너무 힘들고 막내라 잔심부름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회사사람들이 장난치듯 놀리는 말에도 기분이 상할때 있는데 오빠한테 얘기하면 오빠는 회사일을 잘 모르니까 할말도 없을것 같고, 얘기해봐야 아이고 니가 고생이네 힘내 기운내 말고 더 기운나는 말 듣고 싶고 더 자기편 들어줬으면 싶은데 그런건 못해주고 자기가 노력하는 부분에 있어서 화를 내니까 배신감을 느낀다.

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딱히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도 아니고 바쁘고 힘들어도 몇마디 혼자 투덜대고 나면 털어버리는 성격이라 그런부분에서 세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회사일때문에 힘들다. 누구때문에 힘들다. 누가 기분나쁘게 했다 얘길하면 어떤반응을 보여야 하는걸까요?
누가 뭘 시켜도 막내니까 그냥 웃으면서 네네 할수밖에 없다고 얘길하는데...
제가 회사일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할수 있는게
1. 그냥 들어주고 맞장구쳐준다.
2. 아이고 힘들었겠다 많이피곤하지? 기운내요 ㅠㅠ
3. 뭐 그런사람들이 다있냐 진짜 완전 진상이다 그치?
말고 무슨말을 해야 여자친구마음에 들까요?

물론 회사생활하고 아직 신입이라 회사에서 힘든일이 많은거야 이해하지만, 매번 전화할때마다 회사일이 힘들다고 투덜투덜이고
저번주엔 회사에서 건강검진이 있는데 키 몸무게를 재게되어서 그게 사람들한테 공개되는 상황이었나봅니다. 회사엔 마른 남자분들이 많고 제 여자친구는 그닥 마르지는 않은데 키가 큰편이라 몸무게가 어느정도는 나가구요(50kg대). 건강검진이 있는걸 알게된 일주일 전부터 몸무게 어떡하냐 과장님이 놀리실텐데 다 공개될텐데 어떡하냐고 하루에도 몇번씩 매일매일 우울해하고 예민해하는데
"너 지금 보기 딱 좋아 완전 내스타일이야. 니가 키가 크니까 어느정도는 나갈 수밖에 없지. 너네회사 남자들이 너무 말라서 그런거야 걔네가 이상한건데? 왜 그런걸 가지고 놀리냐 니네과장진짜 완전 진상이다. 많이 신경쓰이면 주말에 같이 운동할까?"
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하루에도 세네번씩 그러니까 저도 점점 할말이 없어지구요.

도대체 제가 무슨말을 해줘야 기분이 풀리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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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최고
14/10/22 10:01
수정 아이콘
일단 기본 옵션이 그런게 붙어 있나 보네요. 저건 사실 성격 자체가 그런거라 답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믿고 살기 때문에..사회 초년생이라 더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
솔직히 제가 글쓴분 입장이었다면 1/3번으로 가는게 제일 낫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기분이라는게 전염성이 강해서, 마냥 우울해 하고 이런게
글쓴분한테도 전염되서 그게 더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는 입장이라...
여자친구분 성격이 구체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그냥 웃긴 얘기를 해서 웃게 해주려고 노력 할 듯 싶어요.
착한밥팅z
14/10/22 10:05
수정 아이콘
저도 한낱대학생에 취준생인데 딱히 재밌는 에피소드가 없으니 재밌는 얘기도 점점 할게 없어지고...
무엇보다 자기가 징징대고 있으면 제가 하는말은 귀에 안들어가나봐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아 그래~? 하다가 다시 자기 얘기로 돌아갑니다.
오쇼 라즈니쉬
14/10/22 11:48
수정 아이콘
http://clip.kbs.co.kr/zzim/index.php?markid=2940004
위로가 될지 모르겠으나 비슷한 주제를 다룬 개콘 스틸입니다. 크크
포핀스
14/10/22 10:22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 성격이 좀 배려심이 없네요..ㅠㅠ 그냥 화풀이 할 대상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마 글쓰신 분께서 위로해줘도 지금은 공감대가 없는 상황이라 니가 뭘 알겠냐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기도 할 테구요.
일단 그냥 질문에 대답하자면...
제 남자친구의 경우에는 제가 직장동료로 인한 스트레스로 징징거리면
'그 자식들 다 데려와! 내가 회사에 진상고객인 척 전화해줄까? 회사에 불이라도 질러줄까? 어쩌고저쩌고~' 하며 자기가 더 화난 척 격하게 농담하는데,
사실 저게 제가 더 징징거릴 틈을 안 주려고 그러는건 알겠지만 결국은 저도 웃게 되더라구요.
중요한건내의지
14/10/22 10:39
수정 아이콘
좀 독하게 말씀드리면 저런 투정들과 짜증을 왜 다 받아줘야 하나요? 남자친구는 무슨죄가 있다고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만큼만 하세요. 한도끝도 없이 저러면 쓴소리도 하시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시고요.
러버덕
14/10/22 10:40
수정 아이콘
저거 어쩔수없어요..성격이라 못고칠 확률이 크죠.
계속 만나실꺼면 그냥 같이 욕해주세요.
사실 처음 만날때 이런거 자기 못받아준다고 칼같이 자르면 안했을꺼에요.
근데 처음에 받아주셔서 지금 못한다고하면 변했다 이런 소리 할 수도있는데..
더 이상 못받아주고 이것때문에 두분 사이에 나쁜영향이 자꾸 생기면 잘 설명해서 하지말라고 말하셔야죠.
다다다닥
14/10/22 11:1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누구의 성격문제를 언급하기 전에 롱디커플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자주 못보고, 떨어져 있다보니 두분의 공유와 관심사가 달라지는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유선으로 모든 감정을 담아내기에는 너무 힘든지라..

아무쪼록 잘 해결됐으면 합니다.
동물병원4층강당
14/10/22 11:3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글쓴이분이 학생이라 아직 감이 안오시는 부분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직장생활 하면 정말 피곤하죠. 하소연 할 대상이라면 친한친구나 남자친구일텐데 그 남자친구 역할로 있는겁니다. 사회라는 곳이 뜻대로 안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하소연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방법은 뻔합니다. 감수하든지, 하소연을 덜 하는 사람을 만나든지. 일단 지금 단계는 그렇구요.. 여자친구분도 사회생활에 익숙해지고 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행동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쓴이분이 취직했을때의 상황도 생각을 해보셔야죠. 회식자리나, 회사일이 바쁠 때 약간 소흘하게 대답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하고 맞춰 나가는게 바람직한 연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글링아빠
14/10/22 11:52
수정 아이콘
원래 취준생은 회사원 여친 받아주기 힘들어요.
여친분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심할 수도 있긴 한데 글에 나온 걸로 봐선 그정도는 아닌 것 같고,
원래 그런겁니다..
14/10/22 11:58
수정 아이콘
짜증을 다 받아줄 순 없겠지만, 학생일 때 받는 스트레스와 직장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층위가 다르죠. 스트레스 안받고 잘 하면 되지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라고 생각하면 대화가 안될겁니다. 그리고 직장 동료들과 대화중인데 핸드폰 보고 딴짓하고 있기 힘들죠. 그나마 대답이라도 해주려고 하신 것 같은데 거기서 짜증을 내셨다니 여자친구분 입장에서는 속이 상하셨을겁니다. 여자친구분은 아마 글쓴분이 직장 생활을 안해서 본인을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으실 수도 있겠네요. 어린 나이의 여자분이 직장생활을 처음 할 때에는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해서 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풀고 싶어하는 성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 받아주실지를 정해야겠고 기분이 괜찮을 때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나도 좀 힘들다. 서로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대화를 하실 일이죠. 서로 부딪치기 딱 좋을 상황과 때네요.
이상한화요일
14/10/22 12:31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 시작한 지 이제 50일이면 힘든 일도 많고 이것저것 다 새로운 일이라 말할 것도 많을 거예요.
스트레스 상황을 남자친구한테 하소연 하는 걸로 푸는 거 같은데 맞장구 쳐주고 가끔 오버해서 '내가 한번 찾아갈까' 하면서 웃게 하면 됩니다.
여자분이 개념 있는 분이면 회사생활 적응하면서 차츰 하소연은 줄어들 거예요.
그동안 조금만 배려해주세요.
착한밥팅z
14/10/25 20:56
수정 아이콘
답변들 감사합니다. 제가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여자친구랑은 주말에 만났고, 별일없었던것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모자란 남자친구였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답변 정말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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