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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30 11:25
주로 큐슈, 오키나와, 킨키 쪽이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동쪽과 북쪽이 어떠실까요?
- 삿포로 : 1년쯤 살았는데 정말 좋은 곳입니다. 홋카이도 먹거리가 다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요. 2월 중순이면 아직 눈이 있을 시기라 겨울과 봄을 다 보실 수 있겠네요. 중심가에 있을 건 다 있으면서, 전철로 네댓 정거장만 벗어나면 한적해집니다. 개인적으로 한 달 살 호젓한 곳을 고르라면 난보쿠센의 남쪽 종점인 마코마나이 인근, 혹은 북쪽 종점으로부터 한 정거장 앞인 키타34죠 인근을 고르겠습니다. (키타34죠에 살았습니다) 삿포로를 전진기지로 삼아 홋카이도 곳곳(가깝게는 오타루, 후라노, 비에이, 아사히카와, 노보리베츠 등이 있겠고 멀리는 하코다테, 오히비로, 아바시리, 쿠시로 등)으로 다녀오실 수도 있는 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키타미 또는 아바시리 : 삿포로보다 좀 더 공격적(?)인 선택지가 되겠네요. 대자연을 좋아하신다면 여기 계시면서 아칸-마슈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세 곳의 커다란 칼데라호수(아칸호, 쿳샤로호, 마슈호)와 동북쪽 끝의 시레토코 반도를 천천히 다녀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생각합니다. 다만 키타미도 아바시리도 그렇게까지 대도시는 아니라서 장기로 머물 거처를 찾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경우 오비히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카치의 농축산물이 모이는 오비히로도 먹거리에서는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맛있는 빵집이 많습니다.) - 아오모리 : 조금은 심심한 곳입니다만 느슨하게 머물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과가 맛있고, 개호에 특화된 편이며, 해안이 좋고, 구석기 유적도 있고(규모가 크긴 한데 제가 과문해서인지 여러 번 갈 정도로 뭐가 많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철도 또는 배편으로 하코다테도 간단히 가볼 수 있고(이 경우 날씨 좋을 때 조금 더 북쪽인 오오누마 국정공원도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서쪽으로 쓰가루, 고쇼가와라, 히로사키 등 소도시들도 가볍게 들러볼만합니다. 그리고 대자연 좋아하신다는 분께 꼭 권하고 싶은 곳이 만년 전에 조성된 너도밤나무 원시림 등으로 유명한 세계자연유산 시라카미 산지인데, 너무 거대한데다 개발도 되지 않아 원시림으로의 접근 자체는 어렵지만, 트래킹이나 폭포 구경이 가능한 지역이 몇 곳 있어서 본격적으로 시라카미 산지를 즐기시려면 아오모리를 거점으로 두시는 게 그나마 가까울 듯 싶습니다. - 아키타 : 쌀이 맛있고 미인이 많다는 이미지가 있는 곳이죠. 개인적으로 도시 전체가 오묘하게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아서 좋아합니다. 아키타 안에서 볼거리가 많진 않은 편인데, 자연물 관련해서 밖으로 가볼 곳은 꽤 있습니다. 일단 앞서 말씀드린 시라카미 산지도 접근할 수 있고, 동쪽으로 다자와 호('이 동상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의 그곳입니다)를 지나면 오우산맥(명견 실버 시리즈의 배경인 그 오우산맥입니다)에 괜찮은 캠핑장들도 있고 해서 자연을 즐기기 괜찮을 듯합니다. - 시즈오카 또는 카마쿠라 : 이즈반도를 중심으로 생각한 거점입니다. 이즈반도는 온천도 곳곳에 있고, 오오무로산(여기 로프웨이 가볍게 올라가보시는 거 추천합니다)을 중심으로 한 산과 바다도 좋습니다. 둘 중 시즈오카는 후지산이 늘 멋드러지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고(만약 7-8월 경이었으면 후지산 인근의 후지노미야 등을 거점으로 추천드렸을 듯합니다만 어차피 입산이 안되는 시기니까 보기에 예쁜 곳이 나을 듯합니다), 카마쿠라는 요코스카와 쇼난(상남)해안 쪽에서 가끔 활기랄지 혈기랄지 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는 부분과 서쪽으로는 이즈 동쪽으로는 토쿄 등이 철도로 이어져있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25/10/30 11:45
(수정됨) 윗 분 댓글에서 아오모리나 아키타는 성 몇군데 말고는 유적지는 별로 없긴 한데, 이외의 조건은 다 말씀하신 내용에 부합하는 좋은 동네들이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도호쿠의 중심 센다이를 좋아합니다. 도심지와 자연이 맞물리는 동네기도 하고, 렌트 가능하시면 게센누마 등 도호쿠 지방 해안가 투어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규탕이라는 확고한 지역 명물이 있고, 도호쿠 해안가 음식들이 집결하는 동네기도 하구요. 또 한 군데는 가나자와입니다. '작은 교토'의 가장 선두주자인 동네인데다, 카가 백만석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먹거리로도 유명한 동네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두 군데 다 직항이 있긴 해서(FSC만 다녀서 비싸긴 합니다) 접근성도 그다지 나쁘지 않고, 가나자와의 경우에는 간사이 여행을 길게 잡으실 때 JR 간사이호쿠리쿠 패스 끊어서 포함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센다이도 도쿄에서 신칸센 1시간 반이라 재작년 JR 도호쿠 패스 개악되기 전에는 도쿄 여행에 포함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패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라서 저도 이후로는 한 번도 못가보긴 했네요. 이외에는 가고시마도 좋긴 할텐데 규슈 자주 가셨으면 사쿠라지마 보는 거 말고는 크게 막 다른 점은 없긴 한 동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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