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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9 17:41
나라대 나라의 외교적 관계에서 가까워 지려한다는 선택지가 존재하긴 할까요?
사안별로 상대나라로 부터 얻어 내려고 하는 것들이 있을 뿐이겠죠.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태도는, 우리가 중국에 취하는 태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깝고 필요하지만 굽히기엔 자존심상하는..
24/03/09 18:42
정확한 표현은 '일본은 한국과 가까워지는데 필요이상으로 힘을 쏟고 싶어하지 않는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과의 관계를 일미관계의 종속변수로 보는 경향이 있고, 그건 최근들어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한일 양국간 관계의 '상대적' 중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탓이죠.
망언이나 야스쿠니 참배가 한국과의 관계를 망치려는 의도적인 행동이라는건 참신한 해석이지만 글쎄요.. 그냥 결과를 보고 끼워맞춘 음모론적 해석이 아닐까요? 단순히 그런 언행에 환호하는 일본 국내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댓글입니다만, 혹시 참고가 되신다면... https://pgr21.co.kr/freedom/94293#4439580 위 내용과는 별도로, 한국과 일본은 국방, 무역, 문화와 같은 실리적인 분야에서 이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여전히 서로를 필요로 하는 파트너입니다. 이런 분야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한일간 외교관계의 다소의 부침은 양국의 정권성향이나 개별 이슈에 따라서, 뭐.. 항상 있는 일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몇년 전에 있었던 무역갈등이나 초계기 관련 갈등이 꽤나 심각하게 보였던 이유도 그때문이고요.
24/03/09 18:51
리스크 대비 리턴이 없으니까 아닐까요. 국제 정치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역사가 있는 국가들은 무조건 사이가 험악한데 그러면 국경을 맞댄 한국과 일본에서는 서로 친하게 지낼려면 그만큼 지지율도 까먹고 욕을 엄청 먹을 각오를 하고 리턴을 봐야 하는데 일본 자민당 기본 정책방향과도 맞지 않죠.
자민당은 2차대전 이후로 전후복구를 잘한걸로 계속 지지 받는 입장이고 국외에 간섭하지 않고 내정에 치중하면서 국방비 증대나 군대 창설도 거부하면서 무조건적인 친미가 기본 포지션이니까요. 결국 미국이 더 적극적으로 한일 너네 친하게 안 지내 하거나 중국이 대외적으로 위협을 가하지 않는 이상 윤정부가 손내미는 걸 당혹해 하면서 우리나라 반일 감정 자극하는 방향으로 거절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김대중 정권에서 북한과 우리가 햇볕정책을 했던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친미 정권이 들어서면서 남북 대화를 하면서 한 번 화해모드가 들어선 적이 없어서 미국도 동북아에 드는 돈을 줄여보기 위해 미국의 승인하에 한번쯤 온건정책으로 시도해 볼만은 한데 실패하면 두고두고 욕 먹을 정책. 그러다보니 기시다 총리 외교부도 계산기 두들겨보고 있는 중 같습니다. 아직은 제가 볼 때는 간접적으로 거절의사 밝히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서 미국 대선이 끝나거나 하면 확실한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24/03/09 20:48
관계가 나빠져도 상관없고, 좋아지는 걸 막을 생각도 없으나, 한미일 공조고 나발이고 어떠한 사안이든 웬만해선 저자세로 나갈 생각은 없다.
(그나마 웬만하지 않은 사안인) 한미일 공조는 어차피 미-일 공조가 메인이고, 설사 한국이 중요하다쳐도 어차피 한미일 공조 관련해선 한국도 마찬가지로 협조해야하니 결과적으로 저자세로 나갈 일은 없다. 정도 아닐까요. 그냥 눈감고 아무 나라나 찍고 그 나라의 '자기보다 국력이든 영향력이든 전반적으로 약체인 나라를 보는 입장' 이랑 별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도 다른 상대적 약체국가들 보는 시선이 그럴거에요. 한일 관계도 그거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식민지였던 나라를 깔보는 시선도 물론 있겠지만, 딱히 안 그런 나라라고 리스펙 할 것 같지도 않고;;
24/03/09 23:44
한미일공조는 한일관계와 상관없이 미국의 의지 혹은 미일+한의 형태로 계속 지속하는 모양새는 나올거라 보기에 큰의미는 없을거라고 보고 일단 일본은 한일관계와 상관없이 한국입장에서 저런걸 들어주면 속국소리 들어도 할말없는 수준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강제수탈 부인 요 두가지를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그동안의 사과조차 본인들의 강제수탈에 대한 사과라기보다는 (우리가 합당하게 병합하였으니 조선도 우리 국민인데 국민들의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자원하여 국가를 위하다가) 한국인들이 죽거나 다친것에 대해 안타깝다. 라는 의미가 강했고요. 관계는 어차피 이러니 저러니해도 엮이게 되있으니 알빠노고 내 주장은 관철해야겠다 마인드가 일본이라고 보고요. 일본은 인접국가의 특성상 개인의 여행이나 문화적 교류 등 서로 엮이는 정도에서 그칠뿐 서로간에 쌓인것을 풀고 가까워질 생각은 없다고 보는게 맞죠.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입장에선 강대강까진 갈 필요가 없더라도 굳이 저자세를 해줄 이유는 없는거지요. 저자세를 한다고 얘들이 우리에게 호의적인 반응이나 개선된 관계로 나아갈 일도 없으니까요.
24/03/10 15:51
가까워지지 않으려 한다 까진 몰라도 별로 친해질 생각은 없는 게 맞죠. 어느정도냐면 한국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해도 그거 보단 국내 정치가 중요하다. 사실 한국도 비슷합니다. 두나라 관계가 어느정도 국내의 정치적 반발을 감당하지 않으면 친해지기 힘든 관계라...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정권이 미스터 알빠노가 되어서 알빠노 하고 나서야 친해지려고 할 수 있는 거니까요.
24/03/10 17:07
그런 의도에 관한 주장들은 대부분이 사실여부를 완벽하게 알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냥 상황 보고 추측하는거죠. 근데 국제정치 관계라는 것은 법이나 의학보다도 전문적인 분야고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을텐데, 시중에서 떠드는 얘기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요?
24/03/10 19:55
가깝고 멀고의 문제는 핵심은 아닌거같고 같은 급이라고 보지를 않는다는게 문제 같십니다. 얼마전 일본 중의원 한 사람도 일본이 형이다, 이런 발언을 대놓고 했고. 미국 일본같은 어른들이 이야기하면 한국같은 어린애는 곱게 말 들어라 이런 마인드라고 저는 봅니다.
24/03/17 09:41
아베 신조 때는 확실히 한국과 가까워질 생각이 없었던게 맞고,
현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전임 총리들보단 한국과 좀 더 가까워지는걸 선호하는 걸로 느껴집니다. (마침 한국도 보수가 집권하면서 시기도 맞았고) 정확히는 공공의 적(북중러)가 존재하니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논리 + 미국의 구상에 의해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는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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