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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2 11:16:30
Name 회색사과
Subject [질문] 중국은 어느 나라까지 본인들의 역사라고 생각할까요?

유게 수나라 관련 글 보다 의문점이 들어 질문글 올려봅니다.

우리나라는...

일단 대한민국이 조선(제국)을 계승했고, 조선은 고려로부터 왕권을 양위받아 계승한 나라고...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다고 했었고, 나아가서는 삼한이나 고조선까지 계승한다고 했으니...
나름 고조선부터 - 대한민국(북한)까지 어찌저찌 한반도에 있었던 왕조들이 주욱 계승해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너무 크게 찢어졌었고, 외부 민족이 점령한 역사가 크지 않습니까? (금나라라던가 원나라라던가)
일단 춘추전국시대를 나누는 기준 중에 하나가.. 형식적으로라도 주나라를 따르던 제후국들인지 아닌지라고 배우기도 했구요..


그래서.. 갑자기 든 궁금증은...


중국 사람들은 나라가 찢어졌던 시절이나 외부 민족의 지배를 받던 시기를 (금, 원 등)
본인들의 역사라고 생각하는지, 혹은 본인들이 침략당했던 시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한편 생각하기로는

한반도의 나라들이 좀 특이한 케이스인가 싶기도 하네요...
외지인에게 점령당한 적 없는 나라가 뭐 을마나 되겠나 싶기도 해서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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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taki
23/09/12 11:29
수정 아이콘
한국이 역사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혈통을 좀 따지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개인적인 의견임)
우리 기준으로는 수,당,원,청 이 4개의 나라를 자국의 역사로 보기 보단 점령 내지 국토를 빼앗겼던 시기로 여길텐데
중국은 중원을 먹으면 중국역사로 인정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원을 먹었던 국가가 실효지배 했던 영토를 다 자국 역사라고 우기기도 하구요.
회색사과
23/09/12 11:47
수정 아이콘
넵 안그래도 우리나라가 좀 특이한가? 싶은 마음에 적은 질문이긴 했습니다 흐흐

청나라는 뭐 중국 이전 마지막 왕조고 나름 한족과 융화하려 했다니 그러려니 하는데,
말씀하신 수/당/원 은 한국 기준에서는 침략의 역사일텐데 싶었어요.
무냐고
23/09/12 13:49
수정 아이콘
중국에 왜곡된 역사교육이 있겠지만
애초에 한국은 정벌당해서 속국은 많이 되었을지언정 점령까지 제대로 당한건 일제강점기 말곤 없어서 차이가 좀 큰 것 같아요.
23/09/12 11:45
수정 아이콘
영토를 기준으로 최대 영토 (이민족 포함)+α를 자기네 역사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다민족 국가이니 소수 민족의 역사도 자기네 역사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한족 중심의 중화민족을 강조하고 있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이죠.

평소에 대만은 중국이고 독립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안 좋은 사건 터지면 우리 아니고 대만 문제라고 발뺌하는 식이죠.
사나없이사나마나
23/09/12 11:58
수정 아이콘
한국은 속인주의, 중국은 속지주의로 알고 있습니다.
고오스
23/09/12 12:05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대로 속지주의 관점으로 움직이고 민족성 영향이 크지만 중화사상에 물들면 서자 정도로는 취급해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청나라를 딱히 좋아하진 않는거 같지만 직전 역사이기도 하고 중국의 최대 영토가 청나라 시기여서 예우는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호랑이기운
23/09/12 12:06
수정 아이콘
전부다요
그래서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혼란스러워했다죠
북극곰탱이
23/09/12 12:08
수정 아이콘
쟤네들의 실지회복주의를 검색해보시면, 외만주, 사할린, 일본열도 서부, 한반도, 동남아시아 전부, 몽골, 아프가니스탄까지 지네들이 되찾아야 할 영토이자 역사라고 여기고 있는게 나오죠.

중원을 점령한 이민족 왕조의 영토+중화제국에 조공을 바친 국가 모두를 자기네 역사 및 실지로 인식하고 있는듯 합니다.
23/09/12 12:18
수정 아이콘
http://www.dzkbw.com/books/rjb/lishi/

여기 들어가시면 중국 역사교과서를 전자서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배고픈유학생
23/09/12 12:42
수정 아이콘
한족의 역사가 아니라 중화민족의 역사이기 때문에요.
금나라 청나라 민족들도 지금은 중국의 소수민족이니 중국의 역사로 봅니다.

단일민족 시각에서 역사교육받은 우리는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죠
minyuhee
23/09/12 13:45
수정 아이콘
일단 만주/중원/강남을 동시에 차지한 역사는 원/청/지금 중국 3개 뿐입니다.
무냐고
23/09/12 13:46
수정 아이콘
원 청 포함 전부다죠.
바꺼수
23/09/12 14:40
수정 아이콘
겉으로는 56개 소수민족의 역사 모두를 중화민족의 역사로 여기는 걸로 압니다.
모두 다 자기편 자기것으로 만드려는 포용기조는 참 부럽습니다.
23/09/12 14:44
수정 아이콘
한민족만 인정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니까 진짜 부럽네요 확장성의 레벨이 다르다
미카미유아
23/09/12 14:48
수정 아이콘
여진족이야 그렇다 쳐도
몽골은 엄연히 나라가 따로 있는데, 원나라는 자기네 역사 아니지 않나요?
유료도로당
23/09/12 15:04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24%EC%82%AC

중국은 사마천의 사기 이래 새로운 통일왕조가 건설되면 전 왕조의 공식 역사서를 편찬하는 전통이 있고 그에 포함되는 모든 나라가 중국의 공식 역사인것이죠. 원나라때도 그 전통은 이어져서 송,요,금의 정사를 편찬했고 그 이후 명나라에서도 원사를 편찬했으니 원나라도 전혀 예외가 아닌 중국의 역사로 취급되었습니다.
회색사과
23/09/12 15:23
수정 아이콘
선배님들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단 한민족? 과 너무나 다른 "나라" 에 대한 인식도 신기하고,
"하나의 중국" 왜 나왔는지 조금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23/09/12 21: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게 맞기는 한데 정확하게는 방향성이 반대입니다.
[하나의 중국]이어야만 하기때문에, 중국의 영토 위에서 일어난 역사를 중국의 역사라고 보는 편이 정확할 겁니다.
23/09/12 15:44
수정 아이콘
소수민족 역사들까지 자기네 역사로 편입시켜버리니...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문제가 생기는거...조선족 하나로 어~ 니네 한국 역사도 우리꺼야..~같은 논리로 전개가 가능해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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