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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4 23:15
전 1번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K팝이 딱히 음악적으로는 영미권 팝들에 비해 특별하다고 보긴 힘든데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의외로 K팝의 발전 루트를 카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데뷔 전에 대규모 시간과 자본, 그리고 인력을 장기간에 걸쳐 투입할 수 있는 자국 연예계를 가진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동남아는 인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경제력이 안 되고, 서양권은 자본력은 있지만 문화적 차이때문에 인력 수급에 제한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연습생 시절에 일방적으로 가둬놓고 집단 생활을 강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니까요. 결국 이걸 카피할 수 있는 나라는 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중국과 일본, 대만정도인데 중국은 지금 공산당 정권 하에서 K팝만큼의 다양성 있는 결과물을 낼 가능성 자체가 차단되어 있고, 대만은 이미 중국 본토에 대부분의 인력과 인프라를 다 빨리고 있으며,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일본은 애초에 K팝의 음악적 베이스와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그래도 2010년대 전까지는 어느정도 비슷한 베이스를 공유했지만 이젠 걸그룹/보이그룹 할것 없이 모두 북미 힙합쪽 베이스에 격렬한 댄스를 가미한게 K팝인데 아직도 락 베이스 음악들이 많은 일본에서 이걸 따라하긴 당분간 쉽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상대로 카르텔 측면에서 Flexible한 한국과는 달리 이미 일본은 기존 기획사들의 카르텔이 너무나도 공고해서 이걸 굳이 깨고싶지도 않을거고, 굳이 K팝 안 따라해도 내수 시장도 충분하기 때문에 여전히 주류 음악 시장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겁니다. 의외로 인력적인 측면은 별로 문제 안 될겁니다. 어차피 지금 대세 케이팝 그룹들의 한국인 비중은 점점 줄어가고 있고 최소 동아시아 지역은 K팝의 안마당이라고 할만큼 각국 인재들을 다 빨아들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수요층의 인식도 그러하죠. 앞으로는 5년만 지나도 고기 반 물 반 수준으로 외국인 멤버의 비중이 올라갈겁니다.
21/08/14 23:45
노래 뿐만 아니라 노령화 되면 일본처럼 모든 문화 분야에서 쇠퇴할 가능성이 높죠. 다만 2030년까진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어서 그때까진 큰 후퇴없이 유지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글 보고 해외 노래들 좀 봤는데 일본 정도 제외하곤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가 거의 케이팝 복붙 수준입니다. 영향력이 제 생각보다 더 엄청나네요.
21/08/15 01:08
아이돌 판에 관심을 가진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소속사 중심의 아이돌 판은 결국 시대의 변화를 주도 하지도 못하고 따라가지도 못할거라고 봅니다.
결국 소비자 중심적인 시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k-pop을 아이돌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아이돌팬의 상황을 보면 답도 없는 상황이고 소속사에서 해주는 대로 즐기려면 즐기고 그게 싫으면 말아라 식이라 결국 다른 흐름에게 잡혀 먹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c-pop에 먹히지는 않을것 같고 방탄 하나의 성공은 그 성공으로 남고 그 근처를 가지 못하고 다시 세계적인 흐름에서 내려오고 동아시아 시장에 먹히는 정도로 차차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21/08/15 01:52
2번은 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중국의 문화 파워는 생각보다 굉장히 경직되어있습니다. 분명히 최근에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PD나, 한국 컨텐츠들을 사용하고 나름대로 문화를 구축하려고 했지만, 결국에 체재의 문제때문에 경직되어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일본이 한국을 따라잡는게 가능성이 있지 중국은 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는 편입니다.
사실 저는 K팝은 지금이 딱 전성기... 라고 보긴해서, 여기서 더 올라갈 가능성보단 내려가지 않을까 싶긴한데..
21/08/15 12:07
케이팝이 굳이 흥해야하는건 국뽕때문인가요? 요즘 걸스플레닛 한번 봤는데 예전 프듀보다 너무 재미가없더군요..
나랑도 상관없는데.. 왜 케이팝 걱정을 하시나요? 물론 저도 소위 B급 아이돌들를 좋아합니다만.. 제가 해줄수있는건 멜론에서 곡사주는거 뿐이없습니다.. 그리고 걱정은 시기상조입니다. 소위 뮤직비디오 보면 답나오죠..지금 우리나라 퀄를 따라올수 있는국가가? 중국? 미국 ? 정도 뿐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몰라도 중국은 소위 지금 규제를 어마무시하게 하는중인데. 뭘 걱정하시나요? 지금 제가아는 규제도 게임규제. 스트리밍 규제 . 사교육 규제등 우리나라에서 했다면 벌써 들고일어날만한 규제를 한다고 관련 주식 떨어지는거 경제뉴스만 봐도 나옵니다. 오죽하면 손정의가 중국에 당분간 투자안한다고 손절할까요? 케이팝이 걱정되시면 우리나라 엔터주 차트만 모아놓고 보면 됩니다..
21/08/15 17:17
아이돌 음악이라는 의미에서의 K팝이라면 말씀하신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유행이 사그라들고 인기가 식을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한국 가요 시장 혹은 음악 시장이라는 의미에서의 K팝이라면 결코 망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돌 음악만을 열렬히, 주로 즐기는 입장이 아니라면 향후에 대해서도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고요. 그리고 국내의 아이돌 음악 시장은 현재 견고한 시스템 하에서 체계적, 전략적으로 운영 및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웬만해서는 급격히 무너지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또한, 별다른 부정적 신호가 있기는 커녕 계속해서 좋은 성장세와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발전 영역도 아직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향후를 걱정하는 건 말 그대로 기우라는 생각입니다.
21/08/15 20:15
몇몇분들이 굉장히 착각하고 있는게 대한민국의 발전이 노동자들을 갈아넣어서 이뤄졌다는겁니다.
전세계 노동자들은 어딜가나 갈아넣어져왔고 갈아넣어지고 있습니다. 차이는 어떻게 갈아넣느냐의 차이죠. 그게 리더고 디렉터입니다. 저는 K팝의 정확한 미래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때 트렌드를 리드했던 다른 문화사업들과는 다른게 분명히 있죠. 대부분의 다른 문화사업들은 자국내의 콘텐츠가 트랜드를 타고 세계에 퍼진것이라면 K팝은 좁은 한국시장에서 세계로 탈출하기위해 작정하고 세계트랜드를 읽어서 만들어낸 문화상품이라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하락하는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트랜드 리더가 트랜드에 뒤쳐지는 경우, 트랜드 리더들이 한국을 떠나 더 큰물로 진출하는 경우. 게임쪽은 후자의 경우로 능력있는 기획자(라는게 원래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죄다 중국쪽에 다 뺏기고 중국은 훌륭한 기획자 양성에 성공했죠. K팝은 중국시장에 데인적이 원체 많아서 후자의 경우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이 보여주는 꼬라지를 봐도 말이죠. 결국 지금 K팝을 이끌고 있는 트렌드 리더들이 트렌드를 이끌지 못하거나 트렌드에 뒤쳐져 도태되는건데. 개인적으로는 후발 트랜드 리더들이 크지 못하는 상황만 아니면 어느정도 세계에 일본 = 망가 정도의 위치를 차지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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