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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0/10/02 21:37:07
Name 외계소년
Subject [질문] 공무원 최합했는데도 이상한 우울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운좋게 초시에 지방직 일행합격인데

완전 제가 마지막 문고리 걸어잠그고 그것도 정원 외 양평떠서 깍두기로 합격한 것 같은데

너무 실감이 안납니다

나름 진짜 열심히 공부하기는 했지만, 제 기대와는 달리 완전 고득점으로 시험 씹어먹고 합격한 게 아니라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국가직은 광탈하기도 했고요

취준 포함 백수생활 4년차에 합격인데 영원히 백수 일 것 같고, 내일이라도 응 너 깍두기야 사실 탈락이야 하고 전화올 것 같은

두려움에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분명 임용등록하라고 카톡까지 오고 임용등록 까지 하고 왔는데 내가 합격 이란게 빋어 지지 않아서 결국 행정법 올인원 강의 환급신청 하기 전에 혼자 다들었습니다.  

추석 때 외식하면서 엄빠 싱글벌글 들떠 있는데 혼자 아 좀 공뭔증 나오기 전에 자중하라고 신경질 내면서 불효자 짓 했네요.

피잘에도 작년 퇴사하면서 공뭔준비 상담글 올려서 멋지게 인증짠 이런 거 할 생각이었는데

그런 것보다는 이상하게 마음이 싱숭생숭 두문불출 하네요.

디시 공갤에 물어보니 이런 것도 우울증일 수 있다는데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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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사나모모
20/10/02 21:41
수정 아이콘
출근하셔서 일하시다 보면 실감이 나시려나요~~ 축하드립니다 충분히 고생하셨으니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래봅니다!
조말론
20/10/02 21:48
수정 아이콘
소수지만 본적 있습니다 합격해서 주변은 신났는데 오히려 조심하는 사람들을 본 적 있어요
정말 일시적인 현상일테니 지금 하고싶은 일들을 하시면서 그 시간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리얼리스트가
20/10/02 21:49
수정 아이콘
재시때 1.3배수로 경기도 xx시 면접탈락/ 올해 삼시때 경기도 xx시 x단기 기준 딱 1배수로 면접탈락인

저같은 경우도 있으니 이런 저를 보시며 위안삼으시길 흐흐;
외계소년
20/10/02 21:55
수정 아이콘
흠.. 저도 공시겪어본 입장에서 뭔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걸 알지만요.. 전 그냥 운이 좋았을뿐 님보다 실력적으로 나은게 하등 없을겁니다. 제 스스로 그냥 하늘이 도왔다는걸 느끼니까요.그냥 다음은 리얼님 차례일겁니다..본의 아니게 상처됐다면 죄송합니다.
파핀폐인
20/10/02 21:57
수정 아이콘
오우 축하드립니다 ! 이시국에 취업이라니 대단하시네요.. 뭐 사실 사람마음먹기에 달린 일인지라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너 깍두기니까 취소임 수고" 이럴일은 전혀 없으니까 편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시는게 좋을듯요! 뭐 하고싶으셨던거도 차근차근 해보시구..
ComeAgain
20/10/02 21:59
수정 아이콘
그만큼 고생하셔서 그렇다고 봅니다. 말년병장 같은 느낌으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전역 하고도 정말? 진짜? 이런 사람 많잖아요. 재입대 꿈도 꾸고...
줄리엣
20/10/02 22:06
수정 아이콘
단순 우울증 관련이라면

2주정도 이상 매일매일, 하루종일 우울하거나 혹은 아무런 의욕이 없을때, 의심해볼만 합니다. 그정도가 아니라면 의학적으로 우울증을 의심해볼만하지는 않구요

먼저 축하드리고 힘내시고, 너무 힘드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 방문하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잉여신 아쿠아
20/10/02 22:08
수정 아이콘
제 경험담이지만 부모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공무원 얘기만 해서 그러실 수도 있는 거 같아요....
게다가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으으면 더더욱..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20/10/02 22:41
수정 아이콘
와 붙으셨네요. 마지막에 올리신 질문글 보고 떨어지신건가? 생각했는데 축하드립니다
저도 올해 준비했고 다시 준비할 예정이라 남 일 같지 않았거든요 크크
같은 처지라서 외계소년님을 본의 아니게 스토킹...했는데 토익 950에 한국사 2급? 암튼 이거 비슷한 스펙으로 시작하셨으면서도 계속 불안해하셨던 걸 보면 1년 내에 꼭 반드시 기필코 붙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보통의 수험생보다 훨씬 심하셨던 것 같아요. 수능끝난 고3 시즌2니까 한량처럼 지내세요
외계소년
20/10/02 22: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필합은 했지만 공단기 1배수 밖에 밀려나서 정말 떨어질 것을 확신했었습니다. 그래서 착잡한마음에 그글을 올렸었네요..어무이 엉엉 우시고 완전 멘붕이었는데 그냥 운이 좋았다고 밖에..윤성님도 저같은 행운이 있을겁니다.
자유형다람쥐
20/10/02 22:45
수정 아이콘
우연히, 운좋게, 문 걸어잠그고
이런 단어는 4년간 맘고생하며 노력하신 분께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분에 넘치는 행운이라고 느끼시겠지만 본인이 얻어내고자 노력했던 결과를 후련하게 받아들이셔도 좋겠어요.
글쓴분의 진가는 시험성적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니까요. 앞으로 보여주시게 될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ryush321
20/10/02 22:46
수정 아이콘
와... 이럴수도 있군요...
인생에서 제일 행복할때일텐데 즐기질 못하는 상황이라니ㅠㅠ
개망이
20/10/02 22:47
수정 아이콘
원래 마킹병->미흡병->건강검진병->부서발령병->업무공포증 돌아가면서 옵니다. 출근 시작하시면 업무 익히느라 정신 없어서 우울할 틈도 없으실 거예요.
므라노
20/10/02 23:16
수정 아이콘
우선 축하드립니다. 전역한 첫 날 밤에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걸까? 돌아가야 되는거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던 친구 얘기 듣는 것 같네요.
문 닫고 합격 하신것 같다는 거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하세요.
입시에서는 문 뿌순걸 바보로 보고 문 닫는걸 최고봉으로 치고 우러러 보는걸요 크크크크.
그리고 어느 집단에 가더라도 일단 들어오고 나면 그때 성적이 1등이니 꼴지니 하는 건 아무 의미 없어요.
솔직히 시험 잘 보는 거랑 일 잘하는 건 좀 다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너무 불안해 하시지 말고 온전히 즐기시면 됩니다.
모나크모나크
20/10/02 23:26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입시에는 운이 팔할이에요. 그 운이 잘 따라준거니 충분히 당당하셔도 될 듯 합니다.
미카엘
20/10/02 23:29
수정 아이콘
합격하셨으면 등수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힘내시고 앞으로를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공노비
20/10/03 07:06
수정 아이콘
원래 문닫고들어가야 제일 기분좋은건데 크크크
20/10/03 08:52
수정 아이콘
무조건 합격하실거라고 댓글 몇 번 달았던 것 같은데 정말 축하드립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엔 무조건 합격할거였는데 올해 그 운을 조금 당겨썼다고 생각하세요
놓친줄 알앗던 행운을 잡으신만큼 들어가셔서도 열심히 하실것 같네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농심신라면
20/10/03 10:15
수정 아이콘
저는 이해가 갑니다. 공무원은 아니고 사기업이지만 합격 연락 받고선 채용 취소 받아본 적이 있어서요.
그 경험 하고선은 최종합격 연락 받고서도 첫출근 할때까지 또 채용 취소 연락 오는 건 아닌지 두려움에 시달렸고, 첫출근 하고서는 시용기간 3개월 동안 혹시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었네요...

그치만 공무원이면 취소 되는 경우는 없을 거예요.
축하 드리고 마음 편히 가지시고 해보고 싶었던 거 다 해보시면서 지내시면 될 듯 합니다!
클로로루실후르
20/10/03 14:49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쌩백수로 3년간 취준하다 처음 합격 했을때 실감도 안 나고 신검 떨어지면 어떡하지, 첫 월급 못 받고 회사 망하면 어떡하지 등등 진짜 되도 않는 걱정에 시달렸던 거 같네요.

원래 인생이란 게 실력대로 완전히 정비례 하지 않잖아요. 시험이나 합격도 마찬가지구요. 어려운 시국에 합격 하신만큼 본인 및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기쁨을 만끽 하시기 바랍니다.
20/10/03 17:32
수정 아이콘
문 닫고 들어간 것도 정당하게 뚫으신 거에요~ 축하드려요!
싱숭생숭하고 실감 안 나는 건 충분히 겪을만한 감정이지만 두렵고 이런 감정이 너무 크시면 전문가 상담 한번 정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0/03 18:03
수정 아이콘
시험성적과 퍼포먼스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건 분명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합격하신 이상, 꿀릴 거 전혀 없으세요.
외계소년
20/10/04 08:02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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