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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0/08/29 00:00:19
Name 자몽맛오렌지
Subject [질문] 취미모임 코로나 환불 관련 갈등,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좀 글이 긴데, 읽어 보시고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지난 달부터 글쓰기 취미모임을 가입하여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한 달에 두 번씩, 6회 모임을 해서 서로 글을 리뷰하고 함께 쓰고,
마지막에는 쓴 글들을 모아 출판하여 책으로 만들어 주고 모여서 쫑파티도 하는 모임입니다.
가격은 3개월 해서 18만원 정도입니다. 회비는 이미 냈고요.

처음에 가입 시 전달받은 모임 쪽의 규칙이 있었는데,
2회차 모임을 하기 3일 전까지만 환불이 가능한데 그 때는 회비 중에 8만원을 공제하고 잔액을 돌려주며,
그 이후에는 환불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임은 현재 2회 진행되었는데, 그 직후 코로나가 심각해져 일정 변경할 계획이 있는지 문의를 하였습니다.
강남에 있는 카페가 모임 장소라 좀 부담스러운데, 운영진은 코로나 3단계가 되지 않는 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계속 진행하실 계획이고
출판 일정이 있으니 코로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모임 일정을 미루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런 시국에는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할 수 없고, 그런 점을 고려해서 이런 상황은 예외적으로 일부라도 환불을 해줄 수 있는지 문의를 했습니다.
6번 모임에 2번 진행했으니 회비 중에 3분의 2인 12만 원을 돌려받았으면 하고요.
그쪽에서 어찌 보면 좀 무리가 될 만큼 오프라인 모임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하시는 상황이고
그러면 이 상황에서 이 정도를 돌려달라고 하는 게 크게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운영진의 입장이 엄청 강경합니다. 규칙이니 환불은 절대 안 된다고 하시고, 대신 인터넷 카페에 혼자 글을 쓰면 출판은 같이 해주겠다,
혹은 이번에 2번의 세션을 이미 들었으니 다음 기수에 2세션분의 돈을 더 내면 참여하게 해줄 테니 그 때 참여 하라고 제안 하셨구요.
제가 그래서 그러면 다음 번 기수에 참여하겠다, 대신 다음 번에도 코로나 상황이 안 좋으면 그때는 정말 환불을 해달라고 했는데, 규정에 따라 그건 또 안 된다고 하십니다.

실제 모임을 2회 했다고 해도 카페에서 커피 값은 개개인이 결재한 거라 지금 타이밍에 아직 모임 측이 지출한 비용은 거의 없습니다.
아직 출판 관련 계약금이 입금되거나 한 것도 아니라는 점은 운영진과 통화하면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환불을 못 해주시겠다는 게 운영진의 입장입니다.

며칠 간 운영진이랑 계속 통화하면서 환불을 요청했는데 통하지 않았어요.
규정이 그렇다, 가입 전에 이미 규정 다 읽어 보고 동의하시지 않았느냐, 이전 기수의 다른 사람들한테도 똑같이 적용된 거다, 총 40명인데 이렇게 한두명 봐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이런 식의 논리니 듣는 저는 굉장히 답답하구요.

좀전에 확인해 보니,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모임 공식 카페에서 저를 강퇴시켰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운영진을 더 설득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그냥 잊어버리고 넘어가기에 12만 원은 좀 큰돈이라 저는 꼭 받고 싶은데, 이 상황에서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기분 상할 일이 계속 생기다보니, 괘씸해서 이제는 제 돈을 더 쓰더라도 그 돈을 받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네요.
그런데 기업도 아니고 개인간 돈을 입금한 건데 분쟁이 발생한 거니, 끝까지 안 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해결책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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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9 00:06
수정 아이콘
코로나가 워낙 예외적인 상황이라...
양쪽 입장 모두 이해가 가는게 사실입니다...
보험 약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천재지변은 커버 안하자나요;;;
자몽맛오렌지
20/08/29 00: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서로 아주 틀린 얘기를 하는 건 아닌데 서로 타협하기가 힘드네요.
Janzisuka
20/08/29 16:55
수정 아이콘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코로나는 천재지변에 들어가나요?
구상권청구가 있는걸 보면 인재에 가까운거 같기도 하구요
예니치카
20/08/29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양쪽 입장이 다 이해가 갑니다.
자몽맛오렌지
20/08/29 00:5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야기하면서 참, 서로 사리에 맞는 얘기를 하는데도 결국 말이 전혀 안 통해서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20/08/29 00:43
수정 아이콘
저는 운영진의 제안 정도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네요.
약관상 1회만 듣고 취소해도 8만원 빼고 준다고 했는데
이미 2회나 참석한 상황이라
요청하신 12만원은 그분들 입장에서는 과한 금액일수도 있고
저렇게 슬슬 빠지기 시작하면 결국 출판비용을 보전할 수 없어서겠죠
자몽맛오렌지
20/08/29 00:49
수정 아이콘
지난 기수 결과물을 미리 보았는데, 인당 1부만 주는 것이고 대학교 앞 인쇄소 제본 정도의 퀄리티라 아무리 많게 잡아도 3-4만원 이상 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2만원이 너무 많으면 생각하시는 만큼 비용을 더 빼고라도 잔액을 환불해달라고도 해보았는데 완고하시더라고요.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을지 고민되네요.
나이스후니
20/08/29 00:47
수정 아이콘
애매하네요. 이런 모임의 성격상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예외가 끝없는 예외를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운영진이 저렇게 하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지금 코로나가 심해서 한명의 상황을 봐주면, 코로나가 아닌 다른 이유의 상황도 받아들여줘야 하게 되면서 이런 모임이 파토가 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제가 취업스티디 모임을 할때의 경우를 보면, 취업면접을 보러가도 벌금을 받았습니다. 가족상과 본인 교통사고등 본인이 컨트롤 할수 없는 걸 제외하고는 본인 면접까지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정을 들어주다 보면 결국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요.
운영진이 다음세션으로의 옵션도 제시한 이상, 괜찮은 타협점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의견을 드리면 일단은 운영진의 의견을 따르고 다만 정부지침이 3단계로 가게 되면 그때는 환불이나 다른 조건을 제시하면서 타협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자몽맛오렌지
20/08/29 00:57
수정 아이콘
이번 세션에 계속 진행하는 것은 제가 회사 사정상 도저히 하기가 힘들고,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미리 환불 얘기를 하지 말고 일단 다음 세션에 하겠다고 하고 그 뒤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그때 생각하는 게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은 뒤늦게 드네요.
다만 이제 그쪽에서 저를 카페에서 강퇴 시키기까지 한 이상, 이제 저는 돈은 못 돌려받고 쫓겨난 상황인 거라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말씀하신 방향대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그래도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고진감래
20/08/29 00:58
수정 아이콘
운영진이 다른 대안을 내는거 보면 할 만큼은 한거 같고요 규정에 한명 두명 예외를 두면 끝이 없어지죠
그래도 정 받아내고 싶으시다면 일을 크게 벌려야죠 혼자 말하는건 별 효력이 없고 마음 맞는 사람들을 포섭하는 단체 행동은 해야..
자몽맛오렌지
20/08/29 01:25
수정 아이콘
잊어버리기에는 액수가 좀 큰데, 그렇다고 얼굴 본 적 있는 사람들과 진흙탕 싸움까지 하고 싶지는 않은데.... 참 고민입니다.
저는 차라리 모임을 줌 같은 온라인으로 하든, 아니면 정 오프라인으로 한다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좀 진행을 미루는 걸 고려하셨으면 했는데요....
20/08/29 07:31
수정 아이콘
이 시국에 저렇게까지 밀어붙이는건 운영진이 좀 과한거 같긴 하네요. 돈이 급한가
자몽맛오렌지
20/08/29 14:16
수정 아이콘
네.. 결혼식도 취소되고 문상도 못 가는 심각한 상황에, 구성원들 의견수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계속 진행하겠다고 하는 건
사실 운영진이 과한 욕심을 부리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에서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하니, 제가 참여 못 하겠다는 건데 본인들의 책임은 전혀 인정 안 하니 답답합니다.
마술사
20/08/29 07:43
수정 아이콘
지금 3단계가 아니라고 해도 2.5단계에서 수도권 까페에서 모임 못할텐데요?
강미나
20/08/29 12:00
수정 아이콘
프랜차이즈 아닌 개인 카페면 가능합니다.
자몽맛오렌지
20/08/29 14:1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쪽은 이제 어떻게 할지... 모임 장소가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이지만 꽤 넓긴 합니다.
광개토태왕
20/08/29 08:41
수정 아이콘
어쩔수 없습니다 예외를 인정해주면 끝이 없어지는건 사실이니 좀 더 지켜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자몽맛오렌지
20/08/29 14:19
수정 아이콘
네.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이에 코로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니, 그쪽도 이제 새롭게 논의를 하시겠지요. 돈을 돌려 받기를 원한다는 점은 전달하고 일단 좀더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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