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2/27 13:07:58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 : A급은 구하기 어려우니, 아쉬운대로 B급 데려다 씁시다.
때는 1722년 독일 작센공국의 라이프치히시,
라이프치히 시민들이 존경해 마지 않던 대 음악가 Johann Kuhnau가 돌아가셨다...
220px-Johann_Kuhnau.jpg
이 분이다~크크크

당시에는 도시마다 시청 소속 작곡가가 있었던 때였다.
소속 작곡가는 시의 행사마다 곡을 써서 바치는 업무를 맡는다.
그리고 시에 소속된 음악학교의 교육 업무도 담당해야하고,
시에 소속된 교회에 절기마다 음악을 써낸다~

그걸 하던 분이 돌아가시니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 참사회(의회랑 비슷한 기능인듯..)에서 다급하게 논의를 한다.

Georg Philipp Telemann
220px-Telemann.jpg
(원래 모셔오고 싶었던 분...)

? : 저기 텔레만한테는 소식이 왔는겨?
?? : 아, 그 쪽이 여기 올라카겠습니까?
? : 아니 좀, 바이에른 궁정하고 헤센 쪽하고 되는대로 좀 연락 좀 넣어보면 안되나??
?? : 아 쫌~ 꿈 깨소~!
막말로~ 우리가 연봉이 셉니까? 대우가 좋습니까? 아니면 일이 널널합니까?
제 정신 있는 작곡가가 여기 올라카겠습니꺼?
? :...
?? : 이력서 다 보이께네 이 사람 괘않네~ 면접 보고 왠만하면 뽑읍시다~
? :....
?? : 아~ 우짭니까? 전속 작곡가 자리 공석으로 냅둬요??
A급 못 모셔오면, 급한대로 B급 데려다 쓰는거지....

그래서 면접보고 채용한 사람이~~~~
.
.
.
.
.
.
.
.
.
.
.
.
.
.
.
이분이다!!!!



220px-Johann_Sebastian_Bach.jpg
Johann Sebastian Bach

맞다,,, 음악의 아버지...

1723년부터 1750년 돌아가실 때까지 라이프치히에 감금(?)되셨다~
그리고 2주에 한번 꼴로 칸타타 하나씩 교회에다 써서 바치게 된다.....(아 눈물이~~ㅠㅠ)

현재 기준으로 2주에 한 번 씩 5개곡이 수록된 20분 정도 되는 디지털 앨범 프루듀싱한다고 생각하면 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icroStation
17/12/27 13:09
수정 아이콘
노예 27년찍다 가신거군요. T T
Been & hive
17/12/27 13:1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시나브로
17/12/27 13:12
수정 아이콘
-_-;;
Zakk WyldE
17/12/27 13:12
수정 아이콘
세바스챤 바하가 부릅니다?? I Remember you
캬옹쉬바나
17/12/27 13:16
수정 아이콘
눈에 습기가 ㅠㅠ...
낭만없는 마법사
17/12/27 13:17
수정 아이콘
바흐 본좌께서 저런 악덕 직장에 ㅠㅠ 눙물만이 앞을 가리는군요.
Summer Pockets
17/12/27 13:17
수정 아이콘
Bㅏ하
페스티
17/12/27 13:18
수정 아이콘
흑흑...
마투잘렘
17/12/27 13:2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그래도 음악의 아버지 타이틀 땄으니까 만족한걸로..
마침 바흐 칸타타 듣고 있었는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17/12/27 13:2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라이프치히시가 한건 했네요
젠야타
17/12/27 13:26
수정 아이콘
격주 바하...

월간윤종신을 뛰어넘는..
몽키매직
17/12/27 13:27
수정 아이콘
교회 칸타타 하나라고 하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 못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약 5-8 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성악 작품으로 러닝타임이 15-25분 정도 됩니다.
칸타타로만 2-3일에 1곡씩 작곡한다는 이야기고 더 무서운 건 이분 작품 목록에서 칸타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됩니다. ^^
화잇밀크러버
17/12/27 13:31
수정 아이콘
아 이게 왜 이렇게 웃기죠. 크크.
*alchemist*
17/12/27 13:46
수정 아이콘
역시 사람은 갈아넣어야 뭔가 거한게 나오는군요.. 음?;; 크크크;;
마스터충달
17/12/27 13:46
수정 아이콘
바하핰!
17/12/27 13:49
수정 아이콘
바흐흑..
10조만들기
17/12/27 13:50
수정 아이콘
바본좌도 악덕고용주를 피하진 못하셨군요
티모대위
17/12/27 13:53
수정 아이콘
누가 그러더라고요. 천재와 범재를 가르는 기준은 재능보다는 작업량이라고...
보통 천재라던가 엄청난 타이틀을 지닌 각계의 거장들은 인간으로서 가능할까 싶은 수준의 작업량을 자랑한다 하니...
RainbowWarriors
17/12/27 13:59
수정 아이콘
너무 졸린데 바흐 골드베르그 들으면서 꿀잠자고 싶네요.
표절작곡가
17/12/27 14:02
수정 아이콘
골드베르크라면 아직 바흐가 라이프치히 악덕 고용주들에게 시달리기 전이로군요~크크

라이프치히 시절 이전의 음악들 보면 재기 발랄한게 많습니다~
-안군-
17/12/27 14:05
수정 아이콘
사람 갈아넣는건 예나 지금이나... ㅠㅠ
17/12/27 14:10
수정 아이콘
압도적 감사...! 아 이게 아닌가
17/12/27 14:20
수정 아이콘
가족들이 적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싶어요. 가족사업급으로 음악하신 분이라
스타카토
17/12/27 14:29
수정 아이콘
종신군.....자네를 능가하는 인재가 여기있군!!!!
앞으로는 월간 윤종신말고 격주 윤종신을 만들도록 하게~~!!!!!
17/12/27 14:33
수정 아이콘
맙소사 공밀레..아니 음밀레 네요 크크킄
덕분에 후손들은 즐겁게 음악감상(?)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요
지구별냥이
17/12/27 14:36
수정 아이콘
여윽시 이런 분들은 은퇴를 윤허하지 않으시는 군요.
FRONTIER SETTER
17/12/27 14:57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그 수많은 곡들이 의도적인 돌려막기 없이 전부 다른 곡이었나요? 덜덜덜
표절작곡가
17/12/27 15:07
수정 아이콘
물론 돌려막기도 있습니다.

그게 비중이 크진 않죠.
FRONTIER SETTER
17/12/27 15:1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래도 비중이 크지 않다니 엄청나군요 감사해요
몽키매직
17/12/27 15:19
수정 아이콘
돌려막기 찾아보면 꽤 있긴 한데 한 자리수 % 정도에 그칩니다.
대충 작곡했다는 인상이 드는 것도 별로 없는 것이 진정한 워커홀릭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FRONTIER SETTER
17/12/27 15:53
수정 아이콘
와 10프로가 안 되는군요... 거장은 머가 달라도 달라요 감사합니당
파핀폐인
17/12/27 15:10
수정 아이콘
바하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
metaljet
17/12/27 15:31
수정 아이콘
그런데 교회음악이라는게 워낙 붕어빵 찍듯 만들 수 있는 장르라... 저기 나오는 텔레만 양반은 십여년 동안 거의 하루에 한 곡씩은 썼다 하지요...
17/12/27 15:38
수정 아이콘
B(ach) 급이었군요?
이영나영2
17/12/27 16:45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자기복제했어도 인정합니다
파르티타
17/12/27 16:49
수정 아이콘
이분이 자고 일어나서 아침먹기 전까지의 그 잠깐동안 작곡 하나 뚝딱 하고 밥먹었다는 그분입니까
17/12/27 16:50
수정 아이콘
역시 공무원이 체고시다?
하성훈
17/12/27 17:14
수정 아이콘
음악의 아버지시여...... ㅠㅠ
순규성소민아쑥
17/12/27 17:16
수정 아이콘
주간 윤종신?
17/12/27 17:48
수정 아이콘
음악계의 조석?
사랑기쁨평화
17/12/27 19:37
수정 아이콘
웹툰 연재하면서 느는건 티 안나게 복붙하는거라는 작가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17/12/27 20:12
수정 아이콘
리버풀 ㅜㅜ
17/12/27 20:32
수정 아이콘
이럴수가요
바흐가 그천하의 바흐가 크크크
초보저그
17/12/27 20:50
수정 아이콘
S급 같은 B급이네요.
Multivitamin
17/12/27 23:38
수정 아이콘
Bach니까 B급 맞네요(...)
둥실둥실두둥실
17/12/28 10:38
수정 아이콘
마이바흐급...
17/12/28 11:34
수정 아이콘
B급이 바흐급이었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340 [일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1] 아몬3172 24/09/26 3172 10
102339 [일반] 축구에 있어서, 실리주의 내지는 실용주의는 무엇인가. [7] Yureka3165 24/09/26 3165 1
102338 [정치] 한덕수 “전기-가스요금 올려 소비 억제해야 [133] 항정살8914 24/09/26 8914 0
102337 [일반] 어느 분의 MSI A/S 후기(부제: 3060 Ti가 4060과 동급?) [8] manymaster2056 24/09/26 2056 0
102336 [일반] 스며드는 어이없는 개그의 향연 '강매강' [19] 빼사스5149 24/09/26 5149 1
102334 [일반] 갤럭시 S25U 긱벤치 등장, 12GB 램 탑재,아이폰 16 프로 맥스보다 높은 멀티코어 [40] SAS Tony Parker 5514 24/09/26 5514 1
102332 [정치] 검찰 수심위,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 및 최재영 기소 권고 [127] 전기쥐13647 24/09/25 13647 0
102331 [일반] [역사] 히틀러의 무기에서 워크맨까지 | 카세트테이프의 역사 [3] Fig.14233 24/09/25 4233 3
102330 [정치] 김영환 "금투세로 우하향? 신념 있으면 인버스 해라"…한동훈 "대한민국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거냐" [124] 덴드로븀15631 24/09/24 15631 0
102329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5. 돌 석(石)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3804 24/09/24 3804 3
102328 [일반] 최종 완결된 웹소설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26] 아우구스투스8175 24/09/24 8175 1
102327 [일반] 나이키런 블랙레벨 달성했습니다.(나의 러닝 이야기) [21] pecotek5682 24/09/24 5682 11
102326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3) -끝- [28] 글곰4367 24/09/24 4367 21
102325 [일반] 참 좋아하는 일본 락밴드 ‘JUDY AND MARY’의 ‘BLUE TEARS’ [17] 투투피치3087 24/09/24 3087 3
102324 [일반] 단편 후기, TV피플 - 미묘하고 나른한 일상의 이상. [2] aDayInTheLife2829 24/09/23 2829 0
102323 [일반] 서태지 - Watch Out (보컬 커버) [2] Neuromancer3049 24/09/23 3049 1
102322 [정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어느 의사의 생각 [151] 아기호랑이20766 24/09/23 20766 0
102321 [정치] "이달 월급, 다음달에 준다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이탈 (이데일리 단독) [36] 덴드로븀9484 24/09/23 9484 0
102320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2) [15] 글곰3159 24/09/23 3159 18
102319 [일반] 넷플 흑백요리사 뭔가 만화같네요 (후기) [47] goldfish6743 24/09/23 6743 11
102316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1) [17] 글곰4254 24/09/22 4254 29
102315 [정치] 윤 대통령 국빈방문한 체코 타블로이드지 1위 기사 [32] 빼사스9261 24/09/22 9261 0
102314 [정치] 의사 블랙리스트 근황 [271] DpnI17521 24/09/22 175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