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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01 21:42:53
Name Fin.
Subject [일반] 역이름으로 낚시하는 수도권 전철의 역들
밑에 봉은사역 역명 논란을 보면서 이런 글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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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은 1974년 8월15일에 지하철 1호선 (서울역 - 청량리)간 개통을 시작으로 지금은 총 연장 900km가 넘는 (2020년까지 구상된 곳이 다 완성될 경우 1100km정도..)  상당한 규모의 전철이지요.

그러나 이 역들에도 어쩔수 없는, 또는 이익집단간의 싸움으로 인해 역명이 본의 아니게 낚시가 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지요. 행정구역의 문제로 역이름이 낚시가 되는 경우야 어쩔수 없지만 그게 아닐 경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 낚시 역들중 대표적인 것들을 몇군데 살펴보죠

1. 금천구청역 (舊 시흥역)

이 역은 장대한 행정구역의 변천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역이었지요. 원래 예전 경부선이 처음 지어질때부터 있던 역이니까요

경부선이 처음 개통할때는 이 역의 위치는 시흥군 동면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구 시흥군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흥군은 쪼개지게 되고 결국 이곳은 시흥군이 아니게 됩니다. 물론 이곳이 금천구 시흥동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시흥군, 시흥시의 역이라고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지 역 안에  "여기는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입니다. 경기도 시흥시를 찾아가실 분은 목적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신 후에 소사역, 안양역 등에서 버스를 이용하시거나, 4호선 오이도역, 정왕역 등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지요. 그리고 2008년에 역 바로 앞에 있는 금천구청을 따서 금천구청역이라고 바뀌게 됩니다. 시흥역이라는 이름은 아마 신안산선 시흥시청역으로 부활하게 되겠지요.


2. 서울대입구(관악구청)역

서울대 3대 바보(...) 얘기에도 있을 정도의 역입니다. 이 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의 거리가 한 2km됩니다. 물론 평지가 아닌 엄청난 언덕이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역이 처음 생길 당시에는 주변에 역명 붙일만한 곳이 관악구청 아니면 서울대밖에 없던 시절이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문제도 있는데 역이름이 안붙으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문제라고 당시 분들이 생각했는지 서울대입구역이라고 붙었습니다. 본의아니게 낚시가 된 경우지요. 아마 신림경전철이 완공되면 관악구청역으로 바뀔겁니다. 신림경전철이 서울대 안까지 들어가거든요.


3. 이수역

isu2.png

이 분야에 최고봉이면 최고봉입니다.  환승역(4호선, 7호선)임에도 불구하고 두 역이 이름 자체가 다릅니다. 4호선역의 정식 명칭은 총신대입구(이수)역이고, 7호선은 그냥 이수역입니다. 부역명에도 총신대입구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역에서 총신대학교까지는 약 1.7km입니다.

원래 명칭도 이수역이었습니다. (이 동네가 이수동이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그러나 1984년 4호선 개통 전에 총신대학교 측에서 약 2400만원의 건설비 부담을 조건으로 역 이름이 총신대입구역이 되었습니다. 물론 4호선이 생길때에도 직선거리로 총신대에서 제일 가까운역은 낙성대역입니다. (실제로 낙성대역에서 남성역까지 다니는 마을버스도 있습니다.) 문제는 7호선이 생기면서 입니다..
  7호선이 개통되면서 총신대에서 실제로 남성역이 더 가깝게 됩니다 (약 550m) 그리고 동작구 주민들이 민원을 넣게 되지요 그리고 1997년 3월,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기존의 4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과 7호선 이수(총신대입구)역의 역명을 이수역으로 통일하고, 7호선 남성역을 남성(총신대입구)역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총신대에 이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7032700329124005&editNo=45&printCount=1&publishDate=1997-03-27&officeId=00032&pageNo=24&printNo=16061&publishType=00010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관련 기사 1997년 3월 27일 경향신문>

물론 총신대에서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동년 6월 원안을 그대로 재의결했고, 대신 2000년 8월 1일 7호선 개통 전까지는 종전의 역명을 그대로 두는 조건을 놓았습니다. 그리하여 7호선 완전개통과 함께 4/7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은 이수역으로 바꾸고, 7호선 남성역은 남성(총신대입구)역으로 개업하였지요. 문제는 총신대측에서 역명폐기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됩니다. 이수역으로 바꾸는것은 부당하다며 말이죠. 이것이 7호선 완전 개통 일주일 전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8&aid=0000014526
<한국일보 2000년 7월 23일>

당연히 패소했습니다.. 애초에 패소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이니까요. 당시 판결 결정문이 최고의 설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타인이 사용하는 바람에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가 있을 경우 이를 배제해달라고 요구할 권리는 있지만 지하철 역 근처에서 대학교를 운영한다고 해서 대학교 이름을 사용해달라고 요구할 권리는 없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0025457
<연합뉴스 2000년 9월 9일>

이 이후 총신대 내부에서 "출구 14개(7호선 개통 전에는 4개였습니다.)의 총신대입구역을 잃고 출구 4개짜리 남성역을 받는 것, 그것도 주역명도 아닌 부역명으로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잃어버린 총신대입구역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돌기 시작하였고, 유준기 부총장(현재는 별세. 당시 총신대입구역과 관련해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을 필두로 총신대 교직원·총학생회등이 총신대입구역 역명을 되찾기 위해 항의시위를 하고 로비를 하는 등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주장들도 함께 덤으로 했습니다. 이런 걸 한 것은 딱 하나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유동인구의 차이거든요. 이수역이야 동작대로 위에 환승역에 있는 주역명을 지키기 위한 말도 안되는 싸움일겁니다. 물론 지금은 4호선 역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그냥 이수역이라고 합니다. 버스 정류장도 이수역입니다.

정말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http://www.rigvedawiki.net/r1/wiki.php/%EC%9D%B4%EC%88%98%EC%97%AD/%EC%97%AD%EB%AA%85%20%EB%85%BC%EB%9E%80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철도 동호인들이 아주 피를 토하면서 써놓은 글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4. 신길온천역

이것도 최고봉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두 역이 공교롭게 전부 4호선입니다...

  1993년, 공사중 역 주변에서 하루 75 톤의 온천수가 발견되었습니다. 안산시는 얼싸좋다 하고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일대 토지 56,000 평방미터를 매입하고, 이에 역명도 '신길온천역'으로 지었습니다. 그러나 인근이 개발제한구역이었던데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온천 사업을 중단하고 주택단지를 조성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지요..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지만, 가장 골때리는 것은 그 온천수의 온도가 25.8도였다는 것입니다... 온천수의 기준이 25도 이상인 지하수라서 법적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저 기준대로라면 한여름에 아무데나 가서 지하수를 파도 온천수의 기준에 부합합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5626066
<뉴시스 2014년 1월 19일>

물론 안산시에서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고 최소한 고칠려는 의지는 보이고 있습니다. 말이 안되니까요. 온천이 없는데 온천역이라니..

http://smart_ddc.blog.me/90182212524

아마 이 블로그를 참조하면 소사원시선과 수인선을 완전 개통할때 예산 확보를 하면서 고칠 생각인듯 합니다. 실제로 이 주변은 국민임대주택 예정지입니다.


5. 천안아산역

여기도 역명이 두개입니다. KTX역은 천안아산(온양온천)역이고 수도권 전철 장항선 역명은 아산(선문대)역입니다.

여기의 논란은 계획안부터가 문제였지요. 역 후보지는 원래 천안역, 천안시 성정동 (저도 잘 몰라서 찾아보니 천안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위치 이렇게 세군대를 후보지로 정했고, 앞에 두군데는 이미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미칠듯한 공사비(...)때문에 결국 현재 위치로 결정나고 공사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역 부지가 천안시쪽은 4%.... 아산시쪽은 96%라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동네 주민들은 신천안역(당시 가칭)으로 지어지는데 큰 반대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동네 주민들의 생활권은 전부 천안이지 아산이 아니거든요. 실제로 예전부터 천안 편입을 요청하기도 했었답니다.
결국 국토교통부에서는 천안아산역이라는 이름을 고르게 됩니다. 뭐 요새는 역이름 가지고 각 지방들끼리 싸우면 아예 이런식으로 이름 짓는데 맛들린건지 최근 분당선 매탄권선역때는 아예 이 역이 역명 선전과정에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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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역 이름가지고 낚시하는 경우, 싸우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대학교 근처 역들이 싸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대학명이 역 이름에 걸리면 여러가지로 쉽게 광고하는 효과가 나서 그런듯합니다. 그래서 철도 동호인들은 아예 대학명칭을 철도역에 붙일수 있는 곳이냐 없는 곳이냐 하면서 싸우기도 합니다만.. 이분야의 본좌급은 역시 대학 정문 위치를 바꿔버린 숭실대와, 역이 캠퍼스 안에 있는 고려대, 역시 역이 캠퍼스 안에 있는 한양대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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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1 21:46
수정 아이콘
4호선 한성대 입구역 한표요, 대충 지도 보고 갔다가 얼마나 헤맷는지;
15/03/01 21:50
수정 아이콘
거기도 총신대랑 같이 돈내고 바꾼 역명입니다. 원래는 삼선교역이었지요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6020100209206001&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6-02-01&officeId=00020&pageNo=6&printNo=19795&publishType=00020

이쪽도 6호선 창신역쪽이 더 가깝지만 일단 학교 버스가 이 역으로 다니고, 창신역쪽이 조금 더 다니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낙산 끼고 있는 동네라..
아무로나미에
15/03/02 03:41
수정 아이콘
사호선 한성대 역이 원래 삼선교역이었을래면 원래 지명이 있었던 건가요??
역명이 바뀐 뉘앙스로 말씀주신거 같아서
15/03/02 08:35
수정 아이콘
원래 거기 근처에 삼선교가 있어서 삼선교역이었는데 총신대처럼 돈내고 삼선교가 부역명으로 밀린거죠
15/03/01 21:56
수정 아이콘
4호선이 유독 낚시역명이 많은듯 합니다.
안산선 구간만 해도 오이도역, 신길온천역, 공단역...은 초지역으로 바꿔엇고, 한대앞역...
15/03/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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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역도 더 서강대에 가까운 대흥역이 있는데 굳이 학생들과 총학에서 나서서 더 수요도 없는 경의선 역을 서강대역으로 만들어버리더군요. 뭐 연대 이대가 있는 신촌역을 건드리는건 절대 불가능할테고 대흥역은 해줄리가 만무해서 그랬나
15/03/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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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이번에 경의선 개통하면서 대흥역은 원래대로 대흥역으로 바뀌고 경의선에 서강대역이 생겼습니다. 원래 서강역 자리였거든요
네오바람
15/03/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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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입구역도 있죠 대체 얼마나 먼건지 크크크크
15/03/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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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이 이 분야 끝판왕이죠...부들부들
비상의꿈
15/03/01 21:56
수정 아이콘
서울대입구 역 근방에서 7년여 살았고 지금도 교회를 그 동네 봉천동(이제는 행운동...이죠;)으로 다닙니다. 서울대 가려면 버스 타야 하는데 왜 여기가 서울대입구냐고 친구들 모두가 이해를 못했었죠;
15/03/01 21:57
수정 아이콘
제가 서울대 옆동네 (현재 대학동)에서 약 24년째 거주중입니다 크크
비상의꿈
15/03/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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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한두번 스쳐지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크크크크
아무로나미에
15/03/02 03:40
수정 아이콘
고삼때 서울대 가려고 전철역에서 내렸다가. 그냥 막가다가 포기하려던 차에 샤 문을 보고 그냥 빡쳐서 집에갔죠,
안암증기광
15/03/01 21:57
수정 아이콘
보통 대학교명 붙은 역들이 이런 문제가 많은데 고려대학교 나온 저는 무척 만족합니다.

고려대역 바로 위가 경영대학 건물이라 학생 때 진짜 지하철에서 내리고 5~10분내에 입실 가능했죠
15/03/01 22:00
수정 아이콘
친구가 고대 다녀서 한번 놀러갔다가 너 왜 거기서 내리냐고 바보취급받았습니다. 친구는 공대생이었거든요. 안암역이 더 가깝더군요 크크
풀빵군
15/03/01 22:04
수정 아이콘
리얼 역세권이죠..크크크 안암역에서도 내려서 뛰면 5분 안에 정경대학에서 열리는 수업을 들어갈 수 있죠 크크
왕삼구
15/03/01 22:08
수정 아이콘
옛날과 비교하면 상천벽해죠. 마을버스 지옥에서 해방된 것만해도 축복입니다.
아무로나미에
15/03/02 03:38
수정 아이콘
상전벽해 말씀하시는거죠???
15/03/01 22:35
수정 아이콘
대학교 직접붙는 곳에 지하철역 2개인 유일한 대학교일겁니다

고려대역은 경영대 사범대 법대
안암역은 공대 의대 문과대 정경대
15/03/01 21:59
수정 아이콘
수정 감사드립니다.
15/03/01 22:01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15/03/01 22:0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15/03/01 22:02
수정 아이콘
시흥주민입니다. 오이도역도 오이도에서 7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15/03/01 22:04
수정 아이콘
오이도역은 정왕동으로 알고 있는데 정왕역이 이미 있어서 딱히 붙일만한게 없어서 붙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뭐 저도 오이도 한번 놀러갔다가 된통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껀후이
15/03/02 11:30
수정 아이콘
저도 오이도역 한표요...
아 진짜 짜증났어요 놀러갔다가...-_-;
15/03/02 19:42
수정 아이콘
오이도역은 정말 붙일 이름이 없어요... 내리면 한쪽은 아파트단지 한쪽은 낮은 동산... 지역명을 붙이자니 정왕동에 들어가는데 정왕역은 이미 있지요.
근처에 큰 랜드마크래봐야... 함현고나 함현복지회관정도? 하지만 역명으로 쓰기엔 엄청 부족한 느낌이예요.
지역모임까페 같은데서도 사는 곳을 얘기할때 오이도인지 오이도역인지 꼭 구분하지요. 오이도역과 오이도는 상당히 머니까요.
블랙탄_진도
15/03/01 22:04
수정 아이콘
7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 단지도

원래는 가리봉역 이였죠.

원래 구로구 가리봉동 이였는데.. 금천구가 구로구에서 떨어져 나면서 금천구 가산동이 됩니다.

그리고 역명을 바꿔달라고 요청해서 가산역이라고 지으려고 했다가 근처의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보고 가산디지털단지로 지었다는 얘기가....
王天君
15/03/02 00:22
수정 아이콘
아!!!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스틸야드
15/03/01 22:04
수정 아이콘
지금은 광운대역으로 바뀐 성북역도 대표적인 낚시역명이었죠. 그 동네도 원래 성북구였다가 노원구가 분구하면서 노원구가 된데다가 역 주변에 랜드마크라고는 광운대뿐이라 어쩔수 없긴 했지만요.
15/03/01 22:06
수정 아이콘
거기도 쓸려다가 말았습니다. 그런데 뭐 바꿀만한 역 이름이 광운대역 말고는 없으니까요. 개업할때 이름인 연촌역으로 돌릴수도 없고.. 당장 연촌이 어디야?? 소리가 나올겁니다
닭이아니라독수리
15/03/01 22:15
수정 아이콘
서울은 아니지만 대전 지하철도 부역명으로 붙어이있는 곳들이 다 막장이더군요
판암역에서 대전대까지 걸어가는 건 그냥 미친짓이라 할 수 있고 대동역에서 우송대도 괘 멀고 월평역에서 카이스트도 불편하고 유성온천역에서 충남대도 한세월이고 현충원역에서 한밭대는 2킬로미터 이상이고...
착한밥팅z
15/03/01 22:30
수정 아이콘
유성온천은 충남대 목원대라고 해놓고서는 막상 내리면 충대도 목대도 안보이는 자리.......
월평역에서 카이스트야 길 건너편이고, 판암에서 대전대도 말도 안되는 거리죠...
대동역에서 우송대도 그렇고 지족역에서 침신대도 꽤 멉니다 ㅠㅠ
현충원역은 현충원이랑도, 한밭대랑도 먼....
오큘러스
15/03/02 01:14
수정 아이콘
월평역에서 카이스트가.... 길 건너편이요?
착한밥팅z
15/03/02 08:32
수정 아이콘
아... 강 건너편이라고 적는다는게... 죄송합니다
아이폰5s
15/03/01 23:15
수정 아이콘
월평역(한국과학기술원)은 거기서 카이스트 가려면 버스도 없고 행정구역 자체도 다르죠. 카이스트는 유성구 월평역은 서구이니까.
Rorschach
15/03/01 22:30
수정 아이콘
신림경전철은 서울대안은 아니고 서울대 정문앞 광장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15/03/01 22:33
수정 아이콘
그게 원안인데 서울대측에서 공사비 5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한두 정거장 정도 추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맥새우타워와퍼
15/03/01 22:42
수정 아이콘
한국항공대는 지하철역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역이름이 화전역에 부역명으로 항공대인걸 보면 신기하네요. 주변이 꽃밭들이라서 화전역인데 계절마다 비료냄새만 진동하고...
리아드린
15/03/01 23:1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주변에 있는거라곤 학교랑 30사단뿐이면서.. 크크크
SoulCompany
15/03/01 22:42
수정 아이콘
서울은 아니지만 부산김해경전철에서 인제대역이랑 김해대학역도 이름으로 낚시하는 역입니다. 인제대역에서 인제대까지 2km가까이 됩니다. 김해대학역은 그것보다 더하고요 뭐 듣기로는 김해를 교육도시로 보이기 위해서 대학을 역이름에 넣었다고 하는데 글쎄요......
15/03/01 23:03
수정 아이콘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대 기계과를 졸업했습니다.
원서 쓰고 수험표 받으러 갈 때 아무 생각없이 역에서부터 걸었더랬지요...
역 → 학교도 그렇게 멀 줄 몰랐는데...
학교 정문 → 기계과 사무실은 더 헬이었다는...ㅠㅠ
두캉카
15/03/02 10:30
수정 아이콘
그때도 기계과가 신공학관에 있었나요? 정말 정문에서 신공학관은 반 등산의 난이도인데...
낭만토스
15/03/01 23:37
수정 아이콘
증산(명지대 입구) 역도 명지대까지 2킬로가 넘죠

근데 더 문제는 엄청난 높이의 언덕을 넘어야 한다는거 ㅡㅡ;;;
불굴의토스
15/03/02 02:04
수정 아이콘
새절역에서 가는게 훨씬 가깝죠.
수박이박수
15/03/01 23:49
수정 아이콘
대구도 여기있습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경북대입구)역인데.. 문제는 여기서는 경북대가 절대로 안보인다는거죠..
약 1.5키로 정도 떨어져있고.. 그나마 활성화된 경북대학교 북문까지는 2키로 넘을듯한데..
신입생들이 여기에 많이 낚인다고 하더라구요 크크크
매참김밥
15/03/02 07:43
수정 아이콘
원래는 없다가 부역명이 생겼죠
아마 신입생들을 위해 만들었을걸요?

그거 없을땐 지하철 중앙로 역이나 칠성시장역에서 버스로 환승해서 학교 오다가 그 부역명 때문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스쿨탈 수 있게된 1인 입니다 크크
김티모
15/03/01 23:57
수정 아이콘
부산은 학교이름 붙은게 1호선 교대역, 부산대역, 2호선 동의대역 경성대역 정도인데, 경성대역은 진짜 학교 입구에 딱 떨궈주고 교대역하고 부산대역은 쪼금 걸어야하지만 그래도 납득할만한 거리죠. 동의대역도 거리는 크게 안 먼데 악몽의 힐클라임을 해야합니다 크크크크
한들바람
15/03/02 01:08
수정 아이콘
부산대는 그래도 역에서 학교가 보이잖습니까? 고층빌딩에서 먼 산 풍경이 보는거 하고 비슷하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요...크크
15/03/02 09:48
수정 아이콘
크크 경성대부경대역에 보너스로 동명대도 붙어있는 재밌는 역이죠
Cookinie
15/03/02 02:10
수정 아이콘
창원중앙(창원대학교)역은 아주아주 양호한 편이었네요. 전철역도 아니고 KTX 서는 일반 기차역인 것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엄청난 계단, 택시 타면 1km 둘러가기 + 택시 '타기'를 기다리기(승차 플랫폼 용량초과) 등등이 새 발의 피처럼 느껴집니다.
전크리넥스만써요
15/03/02 06:30
수정 아이콘
전통의 명문 낙성대역은 왜 빼셨나요 크크
순대국
15/03/02 11:23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데 낙성대는 대학교이름이 아닙니다.
낙성대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써 강감찬장군의 사당입니다.
고려시대의 명장 강감찬장군의 탄생을 기리는 의미로 지어진 곳이며 그가 태어날때 별이 떨어졌다고 하여 낙성대라고 이름 지어줬습니다.
낙성대역에서 낙성대학교를 찾으면 찾을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낙성대에 낙성대학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른 분들은 헷갈리시지 말라고 댓글 답니다.. 험험
FastVulture
15/03/02 13:02
수정 아이콘
개그하신거같은데 다큐를 ㅠㅠ
단호박
15/03/02 21:13
수정 아이콘
사실 각종 서울에 있는 작은 대학들을 보면 그런 의문이 들곤 합니다.
서울에 있어서 좋은대학;;이라든가 그런 구호로 학교 홍보하느라 온 전철
동네를 도배하는 광고비를 쓰느니...
낙성대학교로 이름 지으면 전서울구급 지명도를 한방에 획득할텐데요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15/03/02 07:39
수정 아이콘
친구가 대입 시험을 서울대로 보러 갔는데, 논술시험 1시간 반을 남겨 두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렸답니다.
아주 넉넉한 시간이었고, 당연히 조금만 걸어가면 있을 줄 알았던 학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굴하지 않고 한참을 걸어 당도한 곳이 서울대 정문...
물어 물어 논술시험이 치뤄지는 곳까지 갔을 때 남은 시간이 5분이었다고 합니다.
20분 전에 입실해야 하는데,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온 지방티 팍팍 나는 이 친구에게 감독관은 문을 열어 줬다고 하죠.
서울대입구에서 신공학관까지 걸어서 1시간 25분.
더 놀라운 것은 이녀석이 그러고도 기계과에 합격;;;
두캉카
15/03/02 10:29
수정 아이콘
정문에서 신공학관까지도 언덕길을 걸어 한참 걸리는데.... 고생하셨겠네요 크크
더블인페르노
15/03/02 11:04
수정 아이콘
좀 다르지만 이부분 최고는 낙성대역 아닌가요? 크크크크
저야 친구가 그동네 살앗어서 그래도 좀 덜 했는데...서울 지하철을 처음 탄 친구는 2호선 낙성대역이 진짜 대학교가 있는곳으로 인식하고 있는 친구들이 꽤 많앗단...
15/03/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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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자가 落星垈 인지라 동네 사는 사람들 아니면 잘 모르긴 하죠. 물론 서울대생들이 자기를 낙성대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동네 고등학교에서 고삼들이 농담삼아 낙성대 청소과 가라고 하긴 합니다 크크크
비토히데요시
15/03/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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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보면 연세대가 참 쿨한게 신촌역을 연세대역으로 이름 붙여달라고 했을법도 한데... 그런거 없죠 크크
15/03/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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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거리로는 서강대가 더 가깝거든요 크크크크
15/03/02 12:31
수정 아이콘
지하철 역에 대학이름 붙이려면
한양대와 고려대 수준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한양대는
맨 처음 갔을때
무슨 롯데백화점인 줄 알았어요 크크
지하철 출구를 올라가니
캠퍼스 중간, 본관이 바로 앞에 뙇 크크

그 얼마전에 역 이름 바꾼 광운대역은
대학에서 이름 바꾸는 비용 몇억인가를 지불했다고 하더라구요.. 덜덜
근데 광운대도 역에서 그리 가까웠던거 같진 않은데..
15/03/02 13:04
수정 아이콘
위에도 썼지만.. 거기는 정말 광운대 말고 뭐가 없습니다.. 동네가 월계동인데 그 다음역이 월계역이거든요.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딱히 반대도 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광운대 말고는 뭐 역이름에 붙을 이름이 없으니..
15/03/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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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정도면 꽤 가까운 편이죠. 역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으면 정문 나오니까요.
게다가 이전 역명인 '성북'도 그리 큰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nekorean
15/03/02 22:25
수정 아이콘
천안에 사는 저는 천안아산역이 아산에 있다는 걸 알고 난 뒤에 그 지역이 아산이란 걸 알았습니다
정말 천안 바로 옆에 있고 아산이라고 써있는 표시같은 것도 없었거든요
그럴만한 것이 아산쪽 부지는 그냥 포도밭같은 곳이였고 천안쪽은 주거지거든요
그래서 천안아산역이라는 이름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졌었는데 아산땅이란걸 알고 놀랐었던 기억이 있네요흐흐
ComeAgain
15/03/02 22:25
수정 아이콘
경춘선의 춘천(한림대), 남춘천(강원대)도 사실... 걷거나 뛰어서 가려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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