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됨) 확실히 커뮤니티는 과대 대표 되네요. 윤석열이 한 5~8% 차이로 이길 줄 알았는데 이런 차이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보수나 진보 정치 유튜버 보고 과 몰입 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볼 게 아니었어요. 저는 나름대로 판세를 제대로 읽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현실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네요.
(수정됨) 그래도 크다고 봅니다. 애초에 다른 나라들은 젊은 층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한국만큼 관심 있는 나라가 전세계에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러는건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로 정치에 따라 시민들의 삶이 바뀐다는걸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거에요. 다른 나라들에서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봤자 알아먹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한국이 평균적인 교육 수준이 말도 안되게 높지만 교실에서 민주주의, 투표권의 중요성에 대해서 열심히 알려주는 곳은 아니잖아요.
그만큼 먹고 살기 좋아졌으니 젊은 층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것도 있지만 정치판은 역겹고 썪었으니 무관심해지자하는 태생적인 쿨찐병,우민화 정책도 잘 먹혀드는 다른 나라와 차원이 다른게 한국입니다. 물론 조금 뒤틀어져있는 애정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사람이 많지만 관심이라도 가지는게 어디인지...
커뮤니티 여론이 편협적이긴합니다. 그래도 5.5 vs 3.5로 갈릴 정도면 꽤 큰 비율로 나뉘는거죠. 인터넷 여론만 보면 8:2로 나뉘는것 같지만
때론 욕하거나 자음만 쓰는, 포털댓글이 더 의견이나 정보가 다양하다랄까?
뭐 그런면에서 포털이나 인터넷 커뮤는 방안퉁수죠.
다만, 포털과 다르게 인터넷 커뮤는 공통된 거악을 두고, 적의적은 동지라는 식의 물리적 결합을 추구한다고 봐요.
실제로는 적이 나쁘냐, 동지가 나쁘냐는 논외이구요.
이 게시판만 봐도 마치 원사이드 압승한 것 같은 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세상 망한 것처럼 떠드는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주관성이 강하니 다들 자신이 대세고 주류고 내가 싫어하는 것들이 주적으로 보이구요. 과장됐습니다. 그냥 사회의 일부인 커뮤니티와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성향이 드러난 거라고 봅니다.
1. 안티페미 여론은 이미 조사가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2030 남성의 안티페미 성향은 '의심할 이유가 없이 명백'합니다.
2. 단, 그게 전부 투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3.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윤석열 자체가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인물이 아님.
이것만으로도 최소한 5~10% 정도는 날아갔을 겁니다.
2) 그와중에 신지예 같은 미친 수준의 똥볼을 차버림.
이걸 여가부폐지라는 극약처방으로 수습했다곤 하나, 수습한 수준에 그친거죠. 확실한 신뢰를 줘도 모자랄 판에.
3) 사람이 투표를 오로지 한 가지 이유만으로 하지 않음.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안티페미 여론은 과대평가되지 않았으며(오히려 그거 하나만으로도 저런 악재를 딛고 58%를 뽑아낼 만큼 '과소평가'됐다고 봐야합니다.)
젊은층에게 있어 인터넷 커뮤니티 영향은 과장이라 보기 힘든 수준까지 왔다고 봅니다. 저 안티페미 여론의 기반이 어딘지 생각해보면 말이죠.
그래서 이준석이 목표로 한 30% 이런 건 전체 세대가 움직여야 가능한 수치고 복합쇼핑몰 이슈에 대한 결과로 보면 젊은 세대에 영향은 준 건 맞다고 봐야죠. 그래서 이대남 관련 여론은 수도권 혹은 서울이 과대표 됐다고 보고 지방은 따로 젊은 세대에 맞춘 공약이 필요하다 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주요 여론을 어떤 한 방향으로 확확 치우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건 아닌데, 그 정도가 좀 극단적이라고 할까요? 양 후보의 20대 남자 지지 비중이 대충 4:6 정도 나온 것 같은데 인터넷에서는 거의 1:9 아니면 2:8 정도 느낌이잖아요.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비난/비판하기 편하고 역으로 그런 싫은 소리 들었을 때 회피하기도 쉽다는 거죠. 굳이 불리한 여론전/이야기 하기 전에 그냥 사이트 꺼버리면 되는걸요... 그러니까 현실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형태를 띄고 세력에서 열세인 측에서는 더더욱 사이트를 안보는 피드백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샤이 이재명'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하면서 놀라는 분들이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샤이'한 거랑 현실에서 '샤이'한 것과는 조금 다른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의 '샤이 이재명'은 친야권 커뮤니티에서나 샤이했지 현실에서 '샤이'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주관적으로 보는 인터넷 커뮤의 사회적 영향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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