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03 18:56
프레임을 전부 새누리가 선점하거나 미리 방어하고 있죠
복지나 경제 민주화도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않아서 이걸로 프레임 잡을 수도 없고
이명박 척결 프레임도 이미 박근혜가 하고 있고 박정희 프레임은 오히려 역풍이 불어 철회하고 이명박근혜공격으로 바꿨죠...

네거티브도 의자니 다운계약서 dmz니 하면서 계속 새누리에게 당하고 있고....

노무현의 프레임공략에 비해 너무 못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Bergy10
12/12/03 18:59
김종인씨가 이야기한 경제 민주화는 이미 박근혜씨 진영에서 버렸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이건 이슈화갈 될만한데, 언론은 보도를 안합니다.

새누리는 이미 프레임을 짰습니다. 고정표에 젊은 여성표 어느정도 끌어오면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그 경제 민주화를 버린 거에요.
설탕가루인형
12/12/03 18:59
정권교체는 프레임이라고 할것도 없는 야당 선거전략의 기본인데 그걸 박근혜 후보가 무효화시켜버렸죠.
대형 공약을 할만한 여지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방법은 '저녁이 있는 삶' 급의 공감가는 정책 뿐인데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목매달고 있다가 막상 단일화 이후에 해메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야권의 전략이 무효화 되었으니 크게 까먹지만 않으면 되는 상황이 되었구요...
개미먹이
12/12/03 19:01
단일화 자체가 실패했기 때문에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누구 책임인가는 이제와서 되묻고 싶지 않고...

답은 두가지 같네요. 하나는 안철수가 대폭적인 지지를 통해 못누린 컨벤션 효과를 노리는 것.
다른 하나는 보다 강력하게 이명박과 박근혜을 연결하여 무능함을 비난하고 민주당의 유능함을 어필하는 것.

둘 다 어렵기 때문에 상당히 안좋은 상황입니다.
개미먹이
12/12/03 19:03
전 민주주의 구현에 있어 문재인이 박근혜와는 비교조차 할수 없는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보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은 이 부분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가장 뼈아프네요.
12/12/03 19:03
김종인의 경제 민주화를 버렸지 경제 민주화자체를 버린건 아니죠 공약보면 왠만한건 남아있습니다
검찰개혁에 관해서도 문후보와같이 중수부폐지를 내세웠고... 대북정책이외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큰 정책적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마빠이
12/12/03 19:07
프레임 구도를 새누리쪽에서 모조리 사전 차단해 버려서 민주당에서 벙 찐것이죠 ;;

위에 분이 말한것처럼 야당의 가장 큰 무기인 심판프레임은 이미 무력화 시켰고.
정책프레임은 새누리가 서울시장(교육감) 선거를 잘 분석해서 이런 복지프레임으로 가면
자기들에게 불리 하단걸 알고는 뻔뻔스럽게 철면피처럼 자기들이 진보 코스프레를
제대로 해버렸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어떤 복지프레임으로 선거 전략을 짜기에는 두당의
차이가 사실상 없어져 버린겁니다.

민주당도 좀 자기들이 부정하는 정책이라도 국민에게 먹힐거 같으면 좀 내놓고 삭제하고
좀 철면피같은 면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너무나 부족해요 -_-;; 그냥 자기들이 추구하는
대북정책 같은것도 인기 없으면 나중에 안지킨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사탕발림이라도
하면 좋을건데, 어찌도 그냥 있는 그대로 내놓는지 후....

게다가 새누리당은 평소에 배신하고 계파 갈아타서 신나게 디스하던 사람이 갑자기
지금에 와서는 "박후보는 하늘이 점 지어준 사람이다" 이런 오글거리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게 하는데... 야권인사는 선거 2주 남은 지금까지도 친노 거리면서 까고 있으니...

이럴때 보면 선거때의 새누리당 단결력 때문에 선거에서 이기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물만난고기
12/12/03 19:08
경제민주화 하겠다고 김종인을 모셔왔지만 결국 이미지차용이란게 들통난거죠.
경제민주화의 핵심 중 하나인 재벌개혁부분에서 새누리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구석이라 생각합니다.
경제 민주화란 간판만 있을 뿐 내용은 부실하다고 할까요.
민주당은 정책대결에서 이 부분을 디테일하게 파고들어 싸움을 걸어야하는데 이미 4.11에서 결판난 정권심판에 또 걸려들어서 헤메고 있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산타
12/12/03 19:09
"정치적인 민주화는 끝났으니, 이번 대선은 경제민주화가 화두" 라고 어느 논객이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코웃음을 쳤습니다.

반새누리파의 일반적인 정체성은 정치민주화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아직 끝난 문제가 아니라는 걸 민주당이 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유신정권과의 비유는 현실적이지 않으니까요)

또한, 정치민주화 이외에는 특별히 강점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nTR
12/12/03 19:10
새누리 단결력은 참... 내분이 있어도 외부의 적이 생기면 일단 닥치고 단결하는 모습은 참 대단합니다. 그 점이 MB라는 혹을 달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과 이번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은 민주당에 딱 어울리는 말이죠 -.-
산타
12/12/03 19:11
동감합니다.
민주당도 대북정책 같은 쪽에서 약간의 보수 코스프레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kama
12/12/03 19:15
예전에 장도리에서 제대로 다루었죠. 뭔 공약이 나올 때마다 무작정 따라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대통령직을 관두는 모습으로 웃기게 마무리되긴 했지만 정책 프레임을 가두려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잘 나타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전혀 의지가 느껴지지 않은 사기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애초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 부동층은 그런 구호만으로도 묶어둘 수 있으니;
온푸
12/12/03 19:25
그건 총선때 이미 확인된 사항이죠...
MBC의 M도 안나오고 있고, 박정근은 언급해봤자 역풍불거 같고요...
SkPJi
12/12/03 19:35
그 프레임이 안철수에게 있었다고 생각하는 일인으로써 써보자면
정치개혁이 이번 선거의 최대 프레임이 될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보스인 박근혜와는 달리 문재인 안철수는 어찌보면
정당에서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니까요.
Rein_11
12/12/03 19:40
좋은 글이십니다.
안후보의 등판이 이번 선거를 정치개혁 프레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거 같네요..
문후보의 정치개혁이 전혀 새롭지 않은게 안후보가 정치 개혁이라는 화두를 완전히 선점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지금의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모두 비슷한 정책만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검찰 개혁, 경제 민주화 같은 것도 새누리도 다 한다고 하니..참..
이러나 저러나 이번 대선은 참 어려운 선거같습니다.
새누리당 어찌보면 참 대단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개미먹이
12/12/03 19:45
네 안철수가 선점한 프레임을 단일화를 통해 이어받지 못하고 링에서 탈락시켜 버렸죠.
이런 측면에서 안철수의 역할이 아직 남아있다고 봅니다.
SaiNT
12/12/03 20:02
저도 가장 답답한게 그겁니다.
왕은아발론섬
12/12/03 20:17
새눌당이나 박근혜 후보를 보면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 싶네요.

총선때는 민간인 사찰, 디도스 테러, 박희태씨의 돈봉투 사건 등등 온갖 비리가 연속적으로 터지면서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히는 반면 야권은 민통당과 통진당이 합의를 해서 단일 후보를 내면서 아주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니까 박근혜 후보가 유세를 하면서 하는 소리가
"거대 야당의 횡보를 막기 위해서 새눌당에 표를 주세요"
이런 말로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들더니만 대선에서도 그러네요.

이명박이 누굽니까?
바로 새눌당 소속의 대통령이고 이명박 정권 5년동안 새눌당 의원들이 이명박이 하는 일 고대로 거수기 역할을 해놓고선 이제와서 이명박이는 자기들하고 관련없다고 하면서 선을 긋고 되려 이명박 정권의 실패의 책임을 야권에 돌리는 식으로 말을 하는거 보고는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적울린네마리
12/12/03 20:21
모든 이슈가 물타기전략으로 차별성이 없어졌으니..
저 역시 안철수가 몇 번씩 반복했던 '새정치...'등의 "새(new)'만이 남은 카드라 봅니다.
여성대통령 vs 부드럽지만 강한 대통령의 이미지도 좋았을 뻔한데...

암튼 쿠데타+군사정권+3당야합+차떼기+철새등 '구태'의 엑기스들이 모여들었으니 '새정치'만큼 좋은 프레임이 없죠.
안철수의 트레이드마크를 내세움으로 자연스레 안철수지지자의 흡수도 가능하구요.
그런데, 어떻게든 진흙탕싸움을 벌여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새누리당 전략에 민주당이 알아서 빠지니..ㅜ.ㅜ

이제부터라도 'NEW'를 앞세워 세대간 전선을 구축하는 등의 투표동력을 일으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02년의 투표율 70%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결과는 현재의 여론조사 그대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Rein_11
12/12/03 23:07
ㅠㅠ 동의합니다..
이렇게 뻔뻔한 경우가 없죠..
몽키.D.루피
12/12/04 00:00
아직 남은 프레임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프레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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