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결과는 수도권 강원 충청 경남 부산에 모두 당선자를 낸 전국정당이니 문재인 고문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죠.
자신이 공헌한대로 넓은 확장성을 가진 정당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니. 문재인 고문이 뒤로 빠져 있었다면 아마 지금 수준의 결집이 가능했을가 싶어요. 솔직히 정청래 날리고 여론 얼마나 나빴습니까ㅠㅠ
강남을은 전현희 후보의 공이 가장 큽니다. 정말 준비 많이 했습니다. 그건 인정할수 밖에 없어요.
대구의 김부겸 당선을 문재인 덕택이다라고 할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문재인 고문은 수습에 성공한건 사실입니다. 야권분열 상황에서 정당의석 120석이라.... 누구도 뭐라 하기 어렵죠. 거기에 자신의 직계로 분류될수 있는 인사들 상당수가 원내에 입성하게 되었으니.... 그점에서 전 만족합니다.
전 김종인의 전략은 크게 보지 않아요. 정작 김종인 정무적 판단의 정점이었던, 비례대표파동 호남전략공천의 여파는 어마어마 했으니까요. 덕분에 호남이 통채로 날아가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발생했죠. 결국 이 여파로 자신이 주장하던 정책선거 경제민주화는 여론몰이에 실패하고 막판에 문재인 돌리기로 승부를 보게 된 점에서 그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종인이 호남을 날린 것은 맞습니다만 [ 이 여파로 자신이 주장하던 정책선거 경제민주화는 여론몰이에 실패하고 막판에 문재인 돌리기로 승부를 보게 된 점에서 ] 이 문장을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현재 더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으며 그 압승 기여도에 문재인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김종인의 정책선거 경제민주화가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아직 어떠한 분석도 나오지 않았죠.
통계기법 이용하면 분석은 가능하긴 할 것같은데, 분석이 없는 상태에서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해야하는 상황에서 김종인의 정책은 효과 없었지만 문재인의 읍소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단언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일단 수도권에서 민주당에 싹슬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두가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1. 비례대표파동 이후에도 이미 수도권 민심은 민주당을 향했다.
2. 비례대표 파동이후 수도권 민심은 민주당을 향하지 않았지만 문재인의 등판으로 역전되었다.
여기서 알 방법은 없습니다. 만약 1이 사실이라면 김종인의 등판때문이라는 분석 역시 가능할거구요. 2라면 문재인은 대선후보 해야죠.
나아가 한심한 정당득표율이 호남의 이탈때문인지도 아직 분석이 안됬구요. 호남으로부터 비롯된거라면 호남의 이탈을 김종인에게만 돌리는 건 무리죠. 비례대표파동이전에도 호남은 더민당에 등을 돌리고 있었고, 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후보자들에 대한 영남패권주의 담론은 과거에서부터 계속해서 있어왔던거니, 호남의 패배는 문재인 때문일 확률이 더 높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