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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0 05:57:49
Name 카나키치
Subject [기타]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한일전 프리뷰~
오늘은 한일 양국에 구기 종목에서의 한계를 느끼게 해준 아시아의 슬픈 날이네요~
한국의 핸드볼, 배구 준결패배, 일본의 배구 준결, 축구 결승 패배
(축구는 짱 재밌었습니다~ 축구 좋아하면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

그래서 결국 배구에서조차 동메달을 걸고 한일전이 성립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100% 이기면야 좋지만 한일 전은 졌을때의 부작용이 너무 커서 한국에 계신 우리
국민들도 똑같으시겠지만 일본 쪽에서도 별로 안좋아하는건 마찬가지랍니다 ^^;;;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또한 일본 여자배구 시청을 즐겨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동메달
결정전 즐거이 보시라고 허접하나마 프리뷰를 간단히 써보고자 합니다~~~

일단 랭킹을 봐도 최근 전적을 봐도 압도적인 일본이 우리나라의 위에 서있긴 하지만
저는 냉정하게 봤을때 우리나라가 이길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 먼저 일본팀은 한마디로 정말 좋은 팀이다~ 라고 정의내려도 괜찮을 정도로
팀으로서 정말 잘 갖추어져 있는 팀입니다.
수비력 발군(저걸 받아내?라는 장면 속출), 서브도 좋고, 스피드도 뛰어나고 팀웍도 굳!

팀의 가장 핵심이라면 그 유명한 기무라 사오리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먼저
세터인 타케시타 선수와 리베로인 사노 선수를 꼽고 싶네요.

타케시타 선수는 김연경 선수가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김연경 선수와 함께 두 손을 맞잡고
리그를 씹어먹은 선수입니다. 배급능력 최고, 센스도 좋고 작은 키에 블로킹 센스도 발군~
가끔 예능 방송에 출연한거 보면 성격도 귀엽고 좋아보이구요~ ^^

그리고 사노 선수는 .... 그냥 평범한 한국에 있는 여오현 선수랑 똑같은 선수입니다.
오~? 여기에도 여오현이 있네? 정도?? 그냥 길가다가보이는 세계최고 선수??? ^^;;;
이 두 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들림이 거의 없지요~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이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들의 동반 부진입니다.

먼저 에이스인 기무라 선수... 공격 성공률이 너무 낮습니다. 해설자들조차 이렇게 흔들리는
기무라 선수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라고 할 정도로 세계의 높은 벽에 막히고 있는 모습을 이번
대회에 들어와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 득점이 최악~ 까지는 아니지만 성공률이 너무
좋질 않습니다. 강한 공격도 있지만 그보다 넓은 시야로 연타와 강약조절에 능한 선수이지만
정면으로 막히기 시작하면서 시야도 좁아졌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에바타 선수... 이번 대회 이기는 경기에는 기무라가 아니라 에바타가 있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기는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얼굴마저 예쁘십니다만 지는 경기에서는
닌자 모드에 돌입~ 정말 활약이 미비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그리고 현재 제 3공격수인 사코다 선수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하지만 세계대회 수준에
나와서는 높이의 한계로 인해 거의 제3공격수로 그 모습을 보기 힘든 수준에 처해있습니다.
지역예선 한국전에서는 에바타 선수보다는 사코다 선수를 더 중용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도 재미있는 점이 되겠습니다.

블로킹 부분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높이가 낮진 않지만 높지도 않고 느리지
않지만 빠르지도 못합니다. 물론 김연경 선수외에는 잘 뚫어내지 못하긴 합니다만... 브라질
미국 블로킹이랑 비교한겁니다~ ^^;;;

그래서 일본의 지는 경기 모습을 보면 상대의 공격을 '와! 저걸 막아?????'할 정도로 막고서
힘들게 받아낸 공을 공격이 살포~시 블로킹 당해주는 등 공격진의 삽질로 분위기 급랭~ 이렇구요
한국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리시브, 세터는 공을 올려주기도 힘든데다가 그 세터의 토스도 그닥...
공격력이 김연경선수빼곤 압도적이지도 않으니~ 거기서 스무~스하게 패배~ 이렇게 되지요? ^^

자 다시 돌아와서  지역예선에서의 승리의 원인을 한 번 돌아보자면
1. 일본은 이제 김연경 선수를 죽어도 못막는다.
   그렇게 대책을 세우고 나왔음에도 3인 블로킹이 아닌 이상 잘 막지 못했지요.
2. 기무라만 때리다 - 기무라 선수가 전위가 아닌 이상 서브의 90%가 기무라 선수를
    노렸었습니다. 정말 무슨 서브 리시브 연습시켜주는 줄 알았지요.
3. 김희진 선수의 깜짝 활약 - 정말 말 그대로 예상도 못한 깜짝 활약이었습니다.

1번은 변함이 없을 것이고 2번 또한 같은 작전으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만 그 당시와
가장 다른 것은 3번의 존재가 되겠네요. 1, 2번만 존재했다면 지역예선 당시 승리 했다
하더라도 굉장한 악전고투 끝에 승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3번의 존재로 인해
당시 간만의 승리를 압승으로 끝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3번의 조건에 저번만큼의
효과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일본의 대응력 하나는 최고거든요~

정리해보자면 먼저 우리나라가 현재 삽질중인 일본 공격수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초반에 몇번만 차단해주면 굉장히 경기 전체를 쉽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격수들 기 살려주면 정말 곤란해집니다. 아라키, 야마구치를 위시한 센터진의
공격력 자체도 아시아 팀과의 대전에서는 결코 약하질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키 플레이어는 양효진 선수, 정대영 선수를 위시한 센터진
그리고 일본에서는 공격 3인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일본에 와서 느끼는 점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국가적인 행사라고 하더라도
관심없는 사람은 관심없음~ 입니다. 월드컵도 축구 혹은 운동 좋아하는 사람아니면
그렇게까지 대화에서의 이슈는 아니랍니다. 뭐 여자월드컵 우승정도 되었을 때에는
조금 달랐지만 (라고 해도 그 경기를 모두 지켜보고 시청률이 높았다도 아니랍니다
그냥 그 소식을 듣고 모두함께 기뻐하였다 정도???) 팬이 아닌 이상 관심없는 사람은 전혀 관심이없답니다~

그! 래! 도! 소수지만 관심있어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고 제 생활패턴으로 인해 만나고
지내는 사람의 95% 이상의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한일전은 이겨야 합니다!!!! ^__^//
뭐 특별히 이긴다고 뭐 먼저 자랑하고 그러고 다니진 않겠지만 졌을때에는 뭐 남자 동료들
몇명에 한하겠지만 100% 이야기가 나오겠죠? "어제 축구 혹은 배구 봤어?" 라구요. ㅠㅠ;

그래서 전... 한일전이 곤란합니다. ㅠㅠ;;; 그래도 꼭 이번에는 이겨줬으면 좋겠네요.
요새 티아라다 배드민턴이다 눈에 잘보이는 쪽의 뉴스에 부끄러운 소식이 너무 많았어가지구요...
^_____^;;; 뭐 개인적인 이유는 둘째치고서라도 우리나라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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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딘
12/08/10 08:05
수정 아이콘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한일전은 양국 모두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은솔아빠
12/08/10 09:22
수정 아이콘
미국과의 4강전을 보니..우리 선수들 체력은 바닥인데 정신력으로 뛰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2세트 내주고 3세트 초반에 끌려갈 때 김연경 등 에이스들은 빼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등한 경기로 몰고 가더군요.

기본전력, 세계랭킹, 역대(특히 최근) 전적을 봤을 때 이기기 힘든 상대이긴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잡고,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잡고, 4강전에서도 3-0이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친 우리 대표팀이 잘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의지'의 차이를 보여주세요!!
봄바람
12/08/10 11:08
수정 아이콘
여기저기에서 말 많았는데 결승전 선발 김사니 써야 합니다. 후에 바꾸더라도요. 기무라사오리와 한송이의 목적타 서브 리시브 대결이 이 게임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한송이선수 리시브가 아주 좋아졌어요. 기대해볼만 하지요.
PaperClip
12/08/10 12:01
수정 아이콘
한송이가 리시브가 좋아졌단 말은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조별리그부터 리시브로 팀을 말아드셨는데;;
헤나투
12/08/10 16:21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경기력이 많이 들쭉날쭉하죠. 일본전에서의 리시브와 토스는 어떨런지...

어차피 우리나라 경기력에 달렸겠지만, 굳이 예상하자면 4:6정도로 밀린다고 봅니다.
吉高由里子
12/08/10 17:38
수정 아이콘
거요미의 활약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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