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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4 09:32
주인한테 한없이 충성적인 견종은 많은데, 타 생명체에도 착한 바보인건 시츄가 진짜였던거 같아요.
예전에 진돗개와 요크셔 2마리 키우던 시절에 어머니 아는분이 해외여행간다고 기르시던 시츄 1주일 정도 맡은 적이 있는데... 진짜 사람 좋아하고, 순한데...아무리 집주인 아니라지만 지보다 훨씬 작은 요크셔한테 성질 한번 안내고 다 양보해주는 거 보고 잘해줄 수 밖에 없더군요. 다만 지능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처음 온 집이라 화장실 못가리는건 이해해도 왜 지 오줌 밟고 자꾸 넘어지는지...)
25/02/04 09:51
이런 애는 처음이라 처음엔 질색팔색 했지만 이제는 머 에이 그래도 이쁜 우리 강아지다 헤헤 하고 무뎌졌습....하긴 전 직접 목도한 적은 없네요 크크 다만 있었는데 어 없어졌네를 여러 번...=_ =
25/02/04 09:45
시츄가 중국 황실 견종이라던데 공격성 있거나 키우기 어려운 애들은 높으신 분들에게 난리치다가 다 살처분 당했겠죠. 지금 남은 시츄들은 그런 과정 거치고 남은 후손들일테니 다 순둥이일테고요.
25/02/04 09:58
개 종류에 따라 특별하게 기질이 나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일까요;;? 내려오면서 참 신기하네 하면서 왔는데 사람이 저렇게 만든 것일 수 있다니 좀 무섭네요.
25/02/04 10:02
개 자체가 늑대 중에서도 특별히 순해서 사람 따르는 애들 교배시켜서 인위적으로 구분한 거죠. 그래서 유전적으론 늑대랑 차이 거의 없고요.
견종들 간에 차이도 그렇죠. 특정 외모나 특정 기질 갖고 있는 애들끼리만 근친교배 계속 시켜서 그렇게 만든 거니까요. 그래서 품종견 그런 애들이 소위 말하는 시고르자브종(시골잡종) 그런 애들보다 훨씬 병에 잘 걸립니다.
25/02/04 10:39
개랑 늑대는 아직도 거의 유전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다 사람이 만들어낸 특징이죠 식물도 비슷해요 야생겨자가 4개가 넘는 채소로 바뀌었을껄요?
+ 25/02/04 15:57
윗분 댓글대로 인간이 오랫기간동안 목적을 가지고 선택해서 개량해서 나온게 지금의 견종들이죠. 특히 유럽쪽 견종들중 다수가 근대에 만들어진 견종들이라 심각한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병 문제가 많구요.
반면 가장 늑대에 근접한, 즉 인위적 개량이 덜된 견종들은 시베리아에서 나온 스피츠 계열이고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토종견들이 가장 늑대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립적인 성격이 강해서 도시화된 지금에서는 키우기 힘들다고하죠.
25/02/04 09:45
울집녀석은 14년동안 하늘나라 가기전까지 짖는걸 들어본 기억이 없을정도로 리얼순둥이였죠 몸에 종양생겨도 티를 안내서 병원비도 오지게 깨지고...
25/02/04 13:18
와 저희도 거의 똑같아요..
나중에 보니 췌장이 회생불가라 간수치가 미친듯 안잡혀서 갔었는데.. 그때까지 우는 소리도 안하고 휴
25/02/04 10:00
시츄는 키우는 난이도 극강입니다.
눈곱 많이 끼고 눈 빨리 안좋아지고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 티를 안내요. 아픈 티를 아예 안냅니다. 그래서 주인이 매일 만져보면서 조금이라도 표정이 변하나 봐야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도 받아야합니다. 너무 티를 안내요... 돌보는데 있어 다른건 노력이 아예 안들어가는데 저 건강관련해서는 관리하는 사람이 미친듯이 예민해져야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티를 안냅니다. 배우는건 느려요. 느리다기보다 굳이...? 싶은 느낌을 개도 주인도 가지게 되는 견종입니다. (똥먹는다는 것도 애기때 똥만 싸면 간식 주는거 학습하면 절대 안먹습니다. 싸자마자 똥 식기 전에 뛰어와서 간식달라함),딱 기다려랑 앉아만 애기 때 가르치면 산책 중에 문제 생길일도 아예 없다시피한 수준이고 입질 애기때 치아 나서 간지러울 때 빼곤 거의 없고 짖음도 거의 없어요. 물론 영역 본능은 있어서 공동 주택에서 민감할 경우 복도 소음에 짖음 발생하긴 하는데 다른 개보다는 무던한 편이구요. 아 또 하나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시츄 키우시는 분들 공통 이야기사항인지는 모르겠는데... 코 엄청 곱니다. 저 조그마한 놈이 성인 남성보다 시끄러워요.
25/02/04 10:17
저희도 12년정도 살다가 갔는데..
정말 아픈 티를 아예 안내요... 갈 때도 그냥 밥 잘 안먹고 누워만 있길래 좀 이상하다 싶어서 병원 데리고 갔더니... 심각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2일만에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25/02/04 10:18
저도 지금 같이 사는 놈이 10살이 넘어가면서 앞도 잘 안보이기 시작하고 귀도 좀 안들리기 시작해서...
그래도 아직 식욕이 왕성한걸 봐선 그냥 나이만 먹는중이구나 하고 있습니다. 얘 가면 다신 못키울거같아요
25/02/04 10:16
저희 시츄도.. 14년 키우는 동안 짖는 소리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요. 목소리를 너무 못들으니 듣고 싶어서 음악을 틀어주면 아오옭하고 노래하곤 했죠. 가끔 고집부릴 땐 있어도 계속 조르면 한숨 푹 쉬고는 하라는 대로 말 다 들어주고, 항상 사람 위에 혹은 바로 옆에 엉덩이 붙이고 누워서 졸고 있었던 내 동생. 떠나보낸지 벌써 10년이 다 되었는데도 글 읽다가 눈물이 줄줄 나네요. 보고싶어 내 동생, 아빠랑 하늘나라에서 잘 놀고 있다가 언니 가면 마중나와줘! 아, 똥은 먹었어요..
25/02/04 11:00
저희집 쿠키도 시츄였어여. 진짜 순딩이 그 자체죠.... 말년엔 시력을 잃고 고생했는데 주인 없을때 혼자 조용히 무지개 다리 건너서 슬펐어요..
녀석도 가끔 똥을 먹었어요
25/02/04 14:03
그런데, 그게 진짜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낮게 측정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왜 내가 그걸 해야 하는데?" 라는 느낌이죠.
25/02/04 12:49
저도 울집 시츄 14살때 종양때문에 수술해야 하는데 몇백 깨진다는데 고민했거든요. (수술도 그렇고 2주 정도 입원했는데 입원비가 굉장히 쎘네요)
근데 막상 입원 해서 박스? 안에 링거 맞고 있다가 저희 가족 들어오니 벌떡 일어나는거 보고 고민했던 게 미안하고 그래서 다같이 엉엉 울었는데 크크 그렇게 수술하고 3년 더 살다 편안히 갔네요..
25/02/04 14:44
멍청한게 아니고 다 알아듣는데 하기 싫으니까 안하는거. 고집은 정말 쎕니다.
저희 시츄도 말짱하다가 어느날 배깔고 철푸덕하더니 하루만에 갔네요.
25/02/04 15:03
지금 우리집 강아지도 시츄라.. 피부에 부스럼이 계속 나서 치료하다 지금 간도 안좋아져서.. 그런데 아픈 티를 거의 안냅니다. 노견이라 많이 자나? 했는데 간이 안 좋아서 피곤했던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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