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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4 13:58
백날 연구실에서만 연구하는 것보단 실제로 신기술 들어간 제품 내놓고 팔리면 피드백도 많이 되고 신기술 들어간 제품 양산노하우도 생기고 그만큼 연구개발비 마련도 되는 거라 선순환이죠.
물론 소비자들은 베타테스터지만요.. 근데 한국도 예전엔 소비자 베타테스터 만드는 제품 많이 내놨던 걸로 지금은 너무 보수적 된거 같아요.
24/12/24 14:02
이미 브랜드 이미지가 쌓인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어요. 쟤넨 잃을 게 없지만 우린 잘못하면 딴 쪽으로 불똥이 튀니...
스마트폰 쪽이긴 한데 비슷한 맥락으로 아예 상급기 보급기 브랜드 자체를 분리해버리는 경우가 중국 쪽에서 많은데 결국 그게 차선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 고가형 브랜드 이미지는 지키되 기대 없는 저가형에서 온갖 시도 다 해보기 같은. 개인적으로 삼성폰이 저가형 라인도 죄다 삼성 브랜드 달고 나오는 게 마이너스라 봐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24/12/24 14:05
스마트폰 같은 경우엔 올레드라던가 폴더블이라던가 삼성도 완성도 낮은 시점부터 베타테스터 엄청 만들었잖아요 크크
심지어 지금도 완성도 많이 높아졌어도 번인이라던가 폴더블 내구도 같은 건 완전히 해결 안됐는데 계속 내고 있죠. 결국 신기술 적용하려면 베타테스터는 필연인데 그걸 어느정도 완성도로 시킬지가 선택이죠.
24/12/24 15:46
올레드나 폴더블은 그래도 '쓸만한 수준' 은 되는 걸 내놓는건데
저기 로봇청소기 물걸레 같은건 그수준도 안되는걸 내놓는거라 좀 다를겁니다.
24/12/24 16:37
올레드나 폴더블 초기모델은 진짜 처참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저 물걸레는 사실 사람이 물걸레만 주기적으로 빨면 되는거라 저정도로 오버할 것도 아니었어요. 물걸레 가끔 빠는 거 vs 사람이 직접 걸레질 하는 거 둘중 고르라면 닥전이죠. 그래서 중국 로봇청소기가 이렇게 흥하게 된거고요.
24/12/24 14:01
스타트업들이 많이 요구받던 덕목이긴 하죠. 빠르게 출시해서 피드백받고 수정해라.
근데 하드웨어 파는건 좀 다른문제 아닌가 하는데.. 결국 하드웨어로 이런방식이 발전은 더 빨리되긴 하니까.. 흐...
24/12/24 14:01
로보청소기 하나만 중국제 썼었는데 이번에 로보락 팝업스토어 갔다가 건조기 좋아보이길래 하나 나면서..아...이렇게 하나하나씩 중국거 쓰게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4/12/24 14:02
국내기업들이 소비자 베타테스트하는 제품 내놓으면 또 바로 물어뜯을 곳이 유튜브,커뮤니티인데 막상 그런 베타테스트 안 하고 완성품 내려고 고심하면 또 물어뜯는 곳이 유튜브,커뮤니티죠.
중국처럼 아예 쌩을 까거나, 아님 언론통제를 할 수 있거나, 우리나라도 인터넷처럼 여론 퍼지는 게 느린 상황에서 가능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24/12/24 14:07
이번에 노트북 구매하면서 느꼈습니다.
애플 삼엘 라인업 조촐한데 레노버는 라인업이 엄청다양하더군요 아니 얘네는 이런것도 만드나?싶은것도 많구요 디씨에선 하나된 중국이라던데 크크 결국 중국제로 통일될거같습니다ㅠ
24/12/24 14:10
우리나라 기업도 중국 기업처럼 하는게 맞아요.
피드백 및 AS만 빠르면 아무 문제 되지 않아요. 그전에도 문제 안됐고 지금도 중국 기업들만 봐도 문제 안되요. 그동안도 계속 그렇게 했었는데 최근 원가 절감 트랜드에 맞춰 재무님들이 ROI 계산하다 개발 못했겠죠. 소비자 피드백이 무서워서는 완전히 핑계 입니다.
24/12/24 14:10
요즘 로청 알아보고 있는데
여러 기능에 놀라고 그 청소 품질에도 놀라게되더라구요. 베타테스트를 소화해줄 충분한 내수시장이 발전을 견인하는 느낌이 있긴있어요
24/12/24 15:07
13년전 신혼때 사고 코로나 초기때 심심해서 사고 이렇게 2번 로청 샀다가 바로 버렸는데(당근에 절반값 이하로 방출).. .. 요새는 괜찮으려나요? 걍 집안 정리 안한 상태에서 알아서 장애물 피하면서 청소할수 있는 곳 청소하고 다시 충전스테이션으로 와주기만 하면 좋겠는데..
24/12/24 16:07
플래그십시리즈들 보면 겉멋 청소가 아닌게 느껴집니다. 케이블같은 장애물 회피도 잘하고 직배수 키트까지 설치해놓으면 제일 귀찮았던 키트 물채우고 버리는거까지 안해도 되서 더 좋구요.
24/12/24 14:12
우리도 80~90년대에 저런 시절을 거쳐서 지금까지 온 거죠.
지구본이 삐딱하게 서 있는 건 국산이어서 그렇다는 자조적 유머가 떠돌던 시대를 거쳤듯 중국도 점점 우리처럼 따라올 겁니다.
24/12/24 14:14
로청만 써봐도 중국산 무시할 일이 없게되죠. 중국산에 지나치게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야 말로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에 가까울지도...
24/12/24 14:23
로청은 세계에서 중국이 독보적 1위인듯..
로청도 그렇다면 다른 가전제품도 곧 이지 않을까 하네요 생명과 직결되는 자동차 같은건 오래 걸리겠지만.. 백색가전 대체될 일도 머지 않을 것 같은
24/12/24 14:44
백색가전은 이미 삼성 엘지도 중국 odm 많이 주고 있죠.
TV도 lg는 이미 밀렸고 삼성도 점유율 계속 뺏기고 있더라고요. LCD를 중국이 장악했다 보니 프리미엄 시장서 초대형 TV 트렌드를 중국업체들이 만들고 오히려 삼성 lg가 따라가는 중... 올레드tv는 내구성도 별로고 가격도 비싸고 대형화가 많이 힘들어서 아직도 치고 올라오려면 시간 많이 걸릴 거 같더라고요.
24/12/24 14:45
제가 중국대형가전은 안써서 모르겠고 인덕션이나 키보드나 이어폰같은거보면 오히려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서 발전이 빠른거같던데요??
브랜드같은거 믿고 피드백 개무시하는건 오히려 타국기업들이 더하던데
24/12/24 15:04
그 피드백 개무시하는게 좋게 말하면 브랜드 아이덴티티, 감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똥고집이죠..
반면 중국 브랜드들은 피드백을 잘해주다 보니 결국 소비자 편한 방향으로 수렴진화해서 브랜드간 차이나 감성자극하는 그런 요소가 적고요. 어디서 뭐 넣었더니 반응 좋더라 그러면 진짜 순식간에 다른 브랜드도 따라하죠.
24/12/24 15:09
이게 좋게말하니까 피드백 적극적으로 받는거지
다르게 말하면 브랜드 레거시가 없습니다. 저도 중국산 키보드나 이어폰 쓰지만 같은 "중국"으로 퉁치니까 신경이 안쓰이는건데 독거미나 레이니 이런 브랜드들이 솔직히 몇십년 지속될거같지는 않아요.
24/12/24 15:07
자율주행, AI, 양자컴퓨팅, 배터리 등등 무서운 점이 바로 저 지점이긴 합니다. 국가 전체가 방대한 인력 + 신기술 테스트에요. 우리가 이길 건덕지가...
24/12/24 15:12
우리나라도 뭐 맨날 제대로된 상품만 내놓는거 아니거든요.. 삼성 엘지에서 나오는 제대로 안된 제품도 많고.
그나마 as가 편한게 장점이었죠. 그리고 피드백이 되긴하는데 되게 느려요. 그냥 의사 결정구조가 매우 느린 것 같습니다. 책임을 안지려고하던가요. 이게 제조업뿐만아니라 다른 곳도 비슷해요. 게임사들도 비슷하고. 그러다보니 피드백이 빠르고 좋은 일부 회사가 칭송받는거죠. 어찌됐건 요새는 거의 모든 제품들이 다 밀리는 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한국이 약간 밍기적밍기적 하는 사이에 다따라잡힌 것 같긴해요.
24/12/24 16:39
걍 돈 문제죠 새로운거 신기한거 하면 좋은데 그걸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거죠. 중국기업은 뒤는 생각안해도 되지만 한국이 슬슬 의사 결정에 돈 생각하니 답이 결론은 안한다로 나오는거죠
24/12/24 16:50
예시가 하필 로청이라 예전에 로청 열심히 비교해가며 샀던 입장에서 입이 근질해지는데..한국회사 제품들이 신기술은 없지만 믿을만 하다 이런 인상은 전혀 못받았고 단순히 기술 격차가 심했습니다. 똑같이 있는 기능들도 그냥 하위호환이었어요 솔직히..
24/12/24 17:26
테스터라해도 그걸 닙득할만한 가격으로 파니까 사주는거겠지요?
이번 잇섭에 나온 다이팟(다이소 아이팟)같은 수준이라도 거기에 피드백 받고 개선이 들어간다는 점이 추가되는 거니까요
24/12/24 22:08
예전에 샤오미 1세대 로봇 청소기 샀을때 정말 충격적이었죠. 집을 맵핑해주고 실시간 청소내역을 핸드폰으로 보여준다는게..
오버테크놀로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전에 쓰다 방치한 엘지 로봇청소기는 말그대로 쓰래기였어서 로봇청소기는 한번의 붐으로 끝날 몹쓸 물건이라 생각했었는데 샤오미 1세대 로청을 보고 게임체인저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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