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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0 18:09
제 개인적인 경험의 의하면 회의록에 포함된 결의안 내용에 대한 해석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었습니다.
일부 작업 분량이 완료되었더라도, 절차에 맞춰 진행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요. 빨리 끝낼 수 있는 중요하지 않은 업무들에 전문가들을 할당하여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추후 남은 시간에 중요한 문제에 여력을 투입할 수 있는 좋은 순서가 된다는 것을 10인으로 이뤄진 테스크포스에서 경험을 해 본 바 있었습니다. 사실, 언어란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기 때문에 두 세사람만 넘어가도 의미가 와전될 수 있습니다. 매주, 혹은 매일 짧게라도 회의를 진행하여 공감대를 맞추는 것은 현대사회의 회사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회사의 업무는 결국 시스템입니다. 어떤 개인에게 업무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가깝게 보면 업무 능률 향상에 좋아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회사의 효율을 올리는 것은 각 직원을 어디에 배치하는지 구상하는 상윗단의 위원회, TF 같은 조직이지요. 그러한 조직에서 움직이기 전에는 맡은 업무를 최대한 꾸준하게, 그르침 없이 모든 절차를 지켜가며 수행해 내는 것이 최종적인 성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짜 함정 같은 거 빼고 붉은 색으로 강조해 주신 그럴 듯 한 것들만 늘여 놓으니까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섭네요 진짜
24/10/20 18:43
유머게시판에 올린 내용이라 목적은 웃자고 올린 글이지만, 워낙 정성스레 댓글 달아주셔서 저도 몇 자 남깁니다.
1. 회의록에 포함된 결의안 내용에 대한 해석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 -> 공감합니다. 그래서 과거 회의 문화 TF를 진행했을 때 기억 중 하나가, 회의록은 반드시 ToDo로 정리하자, 였습니다. 형이상학적인 언어가 아니라 이 회의의 내용에 따라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그 해야 일의 책임자도 정확하게 정해야 하며, 책임자가 Todo를 확실하게 이해했다면 그것으로 회의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뭐 이런 것이었다고 기억합니다. + Todo의 마감일 혹은 중간 점검일도 꼭 정해져 있어야 하고요. 2. 일부 작업 분량이 완료되었더라도, 절차에 맞춰 진행하지 않으면 혼란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일 -뜬금없지만 저는 이 내용을 보자마자 애자일이 생각났습니다. https://namu.wiki/w/%EC%95%A0%EC%9E%90%EC%9D%BC 사실 말씀하신 것이 지극히 맞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 다만 이 문건은 아마도 전쟁 상황에 작성된 문건이었을 것이며, 그 때 당시에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는 신속함이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3. 빨리 끝낼 수 있는 중요하지 않은 업무들에 전문가들을 할당 -이건 아주 흥미로운 인사이트였습니다. 제가 배웠고, 실천했고, 교육했던 2x2 시간 관리 매트릭스, 흔히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라고 불리는 템플릿에서는 이렇게 가르치지 않거든요. 보통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해 버릴 겁니다. 중요하지 않은 업무들에 전문가를 쓰는 의사결정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니까요.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이슈들을 숙련자들이 즉각적으로 해치워버린다면 말씀하신 대로 시간과 인력에서 여유를 얻을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4. 매주, 혹은 매일 짧게라도 회의를 진행하여 공감대를 맞추는 것은 현대사회의 회사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 -100% 공감합니다. 같은 목적에서 조직문화에서는 회의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 업무 외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적극 장려하고 있지요. 다만 말씀하신 개인의 업무 지식 전수는 그 뒤에 언급하신 전사적 차원에서의 인사관리와 Two-Track으로 같이 가야 할 일로 보입니다. 특히 OJT, 온보딩 등으로 이루어지는 신입 구성원과 기존 구성원의 소통은 업무 능률 향상의 목적 이상으로 조직 내 적응 및 공동체 형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새로운 직원이나 숙련도가 낮은 직원에게 전수하는 과정에서 위에서도 언급하신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HR부서가 주도하는 인사 배치를 통해 전사 차원에서 성과를 추구할 영역이 있고, 개별 구성원들이 동료 구성원들에게 업무 지식과 경험을 전수해주시면서 성과를 낼 영역이 있을 것입니다 :) 형식지-암묵지 이론과 전사적 관점에서의 사내 지식-기술 관리 이런 것도 생각나는데 더 이어갈 자신은 없네요^^; 덕분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되었고, 예전에 공부했던 것들 복습도 했습니다. (+주말 학원 알바 중에 월급루팡도 오지게 하네요. 아니 네 시에 끝날 강의가 왜 아직도 안 끝날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24/10/20 18:56
몇년 전에 본거 같은데 역시 다시 봐도 명문이 많네요 크크크.
1950년대에 로버트 하인라인 (스타십 트루퍼스 작가)이 이미 명언을 남겼죠. "세상의 공무원은 두 종류이다. 하나는 규정에서 벗어나는 것은 절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자이고, 또 하나는 끙끙거리면서 규정을 끝까지 후벼파서는 어떻게든 되는 쪽으로 해석해서 최대한 일을 되게 만드는 자이다." (위 내용은 "여름으로 가는 문"에 나옵니다.)
24/10/20 18:57
와......
이거 교육 때 써먹어야겠네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 근데 왜 어떻게든 무죄 판결 만들어내는 법 기술자들이 생각날까요. 더 쓰면 정치글이 될 테니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ㅠㅠ
24/10/21 13:30
풀 번역해서 읽어봤는데, 이게 인상깊네요.
> (2) 적 목적지로 가는 전보를 왜곡하여 다른 전보를 보내야 하거나 장거리 전화를 해야 하게 만드세요. 때때로 단어의 한 글자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 예를 들어, “minimum"을 “miximum"으로 바꾸어 전보를 받는 사람이 “minimum"인지 “maximum"인지 모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풀 번역: https://dosi.dev/post/how-to-be-a-s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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