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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15:25
책 소개를 겸한 영상이긴 한데, 해당 영상 풀로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https://youtu.be/pjxkVu8oDUs?si=mw1CX0V4MDk_1tSv
24/04/11 15:30
정말 정가운데에 있는 사람은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기울어져있는 사람이 어느 순간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하면 더이상 중도로 남아있지 못하고 극단화되는 것 같습니다.
24/04/11 21:02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어서.. 정치적으로 불만도 오히려 낮죠..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알고리즘화 돼서 편향되는 게 또 아이러니 하고.. 분명 00년대 중후반, 아니 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정보 접근성의 비약적인 개선으로 정보 수용의 합리성이 그만큼 높아질 줄 알았지만..
24/04/11 15:36
저건 극단중에서도 젤 끝에 있는 양반들 이야기 같은데.. 보통 친구들이랑 정치 이야기로 싸울 일도 잘없고 지지하는 곳이 달라도 그러려니 하지 않나.
(우리나라 이야기)
24/04/11 21:07
양극화라는 게 단순히 그런 극단화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서 말입죠. 크게 이분화가 되고 있는 실정이죠. 그래서 파편화를 무슨 다변화 정도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게 그래서 안일한 해석이죠. 파편화되는 와중에도 동시에 패턴화되고 고착화돼서 결국 공통된 속성을 갖게끔 분화되고 있죠.
24/04/11 15:39
에즈라 클라인의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라는 책 추천합니다. 한가지 긍정적인 점은 양극화가 점점 심해져도 양극화가 덜했던 과거보다 사회는 더 민주적이고 평등한 곳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거죠.
24/04/11 15:40
한국도 똑같죠 서로 같은 커뮤니티/유튜브를 보고 의견 나누면서일치된 방향성아래에서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면서 적대감을 계속해서 강화시켜 나가는데 정치집단이 이걸 오히려 더 이용하면서 표집결에만 이용하고 있으니 해결 불가능이라 봅니다
24/04/11 15:41
유튜브 기록 설정 꺼놔도 영상 검색결과에 알고리즘이 관여하는거 진짜 너무 싫어요
최대한 다양한 영상을 보고 싶어서 설정으로 온갖 난리를 쳐도 소용이 없음... 매번 관심없음 표시하는게 일이네요
24/04/11 15:50
유튜브를 보다가 주기적으로 실시간 인기 / 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명명된 쪽을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걸 좋아하는지, 어떤게 무슨 이유로 인기가 좋아지는지를 보죠. 큐레이션이 픽업 수준을 떠나 맞춤 수준으로 넣어주기 시작한 결과가 나만의 울타리세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는거고, 유튜브 페북, 인스타 등등으로 그 상태가 심화되기에 딱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거만 계속적으로 보고 듣다보면 사고가 좁아지는건 당연하구요. 그래서 반대로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놀라운게 좋든 싫든 여러가지 생각을 보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뭐랄까... 주거지의 소셜믹스가 인터넷에선 소셜믹스로 커뮤니티에서 일어난다고 볼 수 있겠죠... -_-; 물론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보기 싫은 글의 주제나, 글쓴이 단위로 격리를 하면서 커뮤니티 안에서 나만의 벽치기를 하도록 만들어주기는 하는데 그래도 그 자유도가 SNS나 유튜브를 이기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24/04/11 15:56
SNS 때문에 출산율도 내려가고, 정치적으로 양극화되고, 행복지수도 내려가고, 분노지수는 올라가고, 사람들의 사고는 점점 편협해지고,
정말 수도 없이 많은 폐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밌죠.
24/04/11 16:09
근데 이게 옛날에는 그래도
대중매체가 통합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파편화가 심하죠 물론 같은 공영방송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안갈리는건 아닙니다만, 그게 더 심해져서 그냥 보고 싶은것만 보는 상황이라 예전엔 같은 그림을 놓고 코끼리 먹은 보아뱀이냐, 모자냐 싸웠다면 이젠 아예 다른 그림을 보는 상황이라....
24/04/11 16:40
정보가 모자랄땐 양쪽 정보를 다 봐야 원하는 정보량이 충족됐는데 이젠 정보(+거짓)가 넘쳐나니 듣고싶은 정보만 봐도 정보량이 과충전되다보니
24/04/11 16:41
그래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돈을 벌기 위해 극화를 부추기지 않도록 정부가 규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합니다.
응??? 넷플릭스가???
24/04/11 16:55
중도층 입장에서 요새 참 뭣같아요.
중도층이라면 결국 이놈이든 저놈이든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까게 되는데, 좌를 칭찬하면 우에서 '저놈은 적이다!' 우를 칭찬하면 좌에서 '저놈은 적이다!' 좌를 까면 좌에서 '저놈은 적이다!' 우를 까면 우에서 '저놈은 적이다!' 좌우 논리에 빠져버린 인간들은, 내편 외에는 적 밖에 없죠. 갈수록 사회에 멍청이들만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중도란걸 몰라요, 정말이지...
24/04/11 16:57
순수한 중도인 사람이 소수나마 있더라도 SNS에 올리는 사람들이 전부 중도여야지 그나마 알고리즘이 오염이 안될텐데 어느 한쪽이 살짝이라도 기울어지면 데굴데굴 굴러서 어느 한쪽에 고이게 될지도...
24/04/11 18:40
???: 너 하는 말 보면 저짝같은데 왜 중도타령함? 무슨무슨 당원님 코스프레 노노요
를 양쪽에서 들으면 짜증 확올라오는데요 크크 아 전 중립이 아니라 그때그때 바뀌는 박쥐라구요
24/04/11 19:20
심지어 선게에서도 중도층을 비겁한 유권자로 매도하는 듯이 쓴 초장문의 리플을 보면서(항상 이렇게 쓰시는 분이 있죠) 이건 도대체 뭐지 싶었습니다
차라리 자기 지지당 찍으라고 대놓고 얘기하면 모를까 그런 리플이 더 비겁하다는걸 본인들만 모르는 듯
24/04/11 17:42
아... 이게 또 아무거나 보자니 뭔 말 같지도 않은 채널이 뜨는 건 싫고...
그렇다고 알고리즘 따라 보자니 관점이 협소해지고... 영상 보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24/04/11 17:49
제가 몇년 전부터 알고리즘이 문제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이젠 학자들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군요
그리고 양극단에 서서 내편 아니면 적 이라는 태도는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더군요
24/04/11 21:20
그런데 이 이익집단 다원주의의 시대에 문제 많다는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내가 동의하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집단이 얼마나 힘이 강한가가 결국 민주주의의 현실이잖아요? 반성 대신에 이 흐름을 최대한 이용하는 게 수지가 맞는 행동인 거죠. 그걸 이용하는 세력은 반드시 등장하기 마련이고 저항하지 않으면 반드시 휩쓸릴 테니까요. 어찌 보면 양극화가 당연합니다. 반대편에서 점점 세를 불리는데 맞서려면 당연히 내가 동의하는 쪽도 세가 불어나야죠. 내가 동의하지 않는 가치관에 패배하기 전에.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덜 패배하는 쪽으로. 최소한 비기는 쪽으로 가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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