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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6 13:07
인스타 위주로 필름카메라 붐이 다시 불기 시작한지 2년정도 되었는데, 그렇다고 이거 믿고 필름공장을 늘릴수도 없죠. 공장 증설이라는게 수백억원 넘게 깨지는데다가 시간도 걸리고 그때 필카붐 꺼지면 그냥 망한 투자 되니까요...
22/12/26 12:59
심지어 저 비싼 가격에 수량도 없어서 1인 1롤 제한으로 팔고 그거도 없어서 들어올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올여름에 필카좀 찍어볼까하다가 포기했읍니다..
22/12/26 14:44
특정 필름으로 찍은 사진의 느낌은 아무리 보정을 잘해도 디지털로는 낼 수 없구요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특정 필름의 색감과 입자감 등의 느낌 자체가 좋아서 열광하는게 아닙니다 '그 필름만 써서 낼 수 있는 느낌'이란 개념에 열광을 하는거니 아무리 디지털로 더 좋은 색감을 뽑아낸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거죠 저 사진의 색감이 좋은데 찾아보니 필름으로 찍었다더라가 아니고 진짜 필름으로 찍은 사진의 색감이라 멋져보인다 이런거죠
22/12/26 13:19
흑백필름 말아서 쓰고 그랬던 기억도 나는데...
필름카메라 손맛이라... 손맛이면 미놀타의 a9000정도 되어야 손맛이 (필름 감는건 수동, 촬영은 AF!!!)
22/12/26 13:56
필름 카메라 2대나 잠들어 있습니다... 필름도 비싸고, 현상/인화/스캔도 그렇고.
근데 사진의 쟤네들은 원래 비싸긴 한 애들이었던 거 같네요.
22/12/26 14:16
작업물 결과로만 보면 미러리스로 찍고 후보정 하면 되긴 합니다.
근데 그게 귀찮고 난이도가 있다보니.. 그리고 필카는 어느정도 감성의 영역이라..
22/12/26 14:47
예전에 엑스트라 중고로 9000원에 사면서 좀 아까운거 아닌가? 했는데 그딴거 없고 그 때가 최저가였네요...
그 때 돈 다 털어서 파는걸 다 샀어야했는데 후회가 됩니다
22/12/26 15:30
필름 가격도 엄청나지만 디스켓 가격도 엄청납니다...
http://www.11st.co.kr/products/60732199 3.5인치 플로피 디스켓 10장에 89000원... 1장당 8900원...
22/12/26 15:49
코닥이건 일포드건 필름은 예전의 퀄리티가 그대로 나올 거라는 믿음이 있는데
플로피는 원가절감^5 정도 한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다보니 퀄리티가 30년 전 것만 못한 상황이란 게 문제죠. 크크크 아. 드라이브도 포함이고요.
22/12/26 17:12
감성 가격...ㅠㅠ 음질 열화되는 LP 로 음악 듣는 것도 이해는 잘 안되는데... 디지털 필터로 거의 비슷하게 재현 가능하지 않을까요...
22/12/26 19:01
슬프게도 안됩니다 ㅠㅠ
후지필름이 아스티아, 벨비아, 클래식 크롬 등 자기 필름들 색감을 나름 재현해서 넣어두고 필름 시뮬레이션이라고 해서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데 환경이 좋으면(보통 맑은날 대낮 촬영 등) 제법 비슷한 색감이 나오지만 환경이 점점 나빠질수록 실제 필름으로 촬영한 색감이랑 많이 달라집니다 후지필름이 필름도 만들고 디지털 카메라도 만들고 심지어 센서 설계까지도 직접 하는데도(제작은 소니) 이걸 제대로 구현을 못하는거죠 게다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필름 사진이라는게 필름 자체의 색감도 있지만 광학 기술이 떨어지던 시절의 그 구린 렌즈로 찍혀서 생기는 느낌 그리고 필름 특유의 입자감까지 전부 포함하는거라서 디지털로 필름을 재현하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실 필름 사진이랑 비슷하게 재현을 할 필요가 없긴 합니다 뭐 대충 색 뒤틀고 그레인 넣어서 필름 룩입니다 라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와 이게 필름 느낌이구나!' 할꺼구요 진짜 필름 사진에 열광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필름 사진의 색감을 원하는 것 보다 진짜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란 개념에 열광을 하는거니까요 똑같은 사진이 있어도 "이건 필터로 만든거야"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지만 "이건 무슨 카메라에 무슨 필름으로 찍은거야" 라고 하면 "오 역시 필름 사진은 다르네~" 라고 하게 되니 사람들이 필름 사진을 찾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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