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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4 18:19
철권은 진짜 모르면 맞는 게임이라 외워야죠.
2D격투게임은 프레임 이득 불리 여부만 알면 공방이 성립되는데 철권은 진짜 2타 상단 3타 상단 이런거 모르면 그냥 게임 끝날때까지 날먹당하고 죽어서
22/12/14 18:27
제가 대충 숫자를 ,단위로 볼때 억단위부터는 숫자가 안보였거든요? 이게 얼마라는 거야 였는데
이제는 ,단위로 천원단위 백만원단위 그냥 원단위 붙인 컴마를 봐도 조단위까지 잘 보입니다. 경험치의 익숙함이란...?!
22/12/14 18:28
격겜은 의외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 겜이고(기술 프레임 하나하나 다른거 파고들기 시작하면...잡다한 기술 이론까지 건드리면 어휴;;)
리겜은 생각보다 암기 그런것과는 거리가 먼 겜이고(외우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냥 다 보고 치는)
22/12/14 18:35
리겜은 세밀하게 외우는 경우는 잘 없고 다음 패턴이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정도로 외운다라기 보다는 익힌다에 가까운 방식으로 연습하죠
연타가 나오는거에 대비를 한다던지 스크가 나오는거에 대비를 한다던지 동시치기에 대비를 한다던지 뭐 그런... 애초에 저처럼 랜덤 옵션이 기본인 사람들은 노트를 하나하나 외울 방법이 없습니다!
22/12/14 18:55
리겜은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게임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전에 해본 적이 있습니다. 게임을 구성하는 대표적 요소 중 하나가 불확정성인데 리겜은 그딴거 없고 체보를 몸으로 익히는 활동이거든요. 본질적으로 게임보다는 수련에 가깝죠. 대부분의 PvE게임이 결국 그런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장르의 PvE게임은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이런 저런 결과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자유도가 있습니다. 리겜은 그딴 거 없이 무지성으로 손가락을 리듬에 맡겨야 하는 활동이죠. 게임은 치밀한 작전으로 적을 누르는 것에서 오는 쾌감을 주는데 리겜은 마음을 경건히 하고 도 닦는 기분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22/12/14 19:56
리겜 건반원리주의자로서 리겜의 근본은 랜덤입니다
랜덤을 걸 수 있으면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이런 저런 결과를 시험해볼 수 있는 자유도가 있어요 근데 그런 꼴통들이나 하는 게임은 진작에 다 죽었고 살아남은 게임들은 게임 구조적으로 랜덤이 불가능 + 아무리 고여도 처리력 요구량에 한계가 있음 등의 이유로 남는 건 패턴은 외우고 판정이 퍼펙트 나올때까지 수련하는 것뿐이죠.
22/12/14 20:25
조금 무안하지만 사실 저는 그런 수도승 같은 요소가 있기 때문에 리겜을 좋아합니다. 생각을 지우고 완전한 몰입을 하면서 자기자신의 발전을 메타적으로 느낄 때 오는 재미를 굉장히 잘 정제시켜서 제공하는 유희거리라고 봐요.
22/12/14 19:03
어린 시절 록맨 할 때, 하도 죽으니까 나중에 게임이 저절로 외워지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때 이미 알고 있었죠. 저는 반응도 느리고 센스도 별로 없다는 것을...
22/12/14 19:33
예전에 디맥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던 시절에 좀 했었는데 랜덤 옵션 키고 하니까 노트를 외우진 않지만 이 타이밍에 이런 패턴이다 정도는 외우려고 안해도 자연히 익히게 됨
22/12/14 19:34
리듬 게임은 보통 보고 하는게 맞지만, 지나치게 어려운 경우에는 다음에 어떤 흐름인지 정도만 외우고 하죠. 물론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하다 보면 싹 외워지기도 합니다.
22/12/15 00:42
셋다하는입장으로서
슈팅은 외워서 하는거고 리겜은 보면서 하는거고 격겜은 공부해서 하는거죠 슈팅은 개쩌는 피지컬로 피하는거 같지만 패턴외워서 대비하는거고 리겜은 판수로 밀어붙여야하는 어찌보면 셋중 가장 정공법인게임이고 격겜은 프레임 공부안하면 아무리 판수 때려박아도 특정이상 못올라가죠
22/12/15 11:24
격겜도 외운다고는 하는데 결국 다 비슷합니다. 아 이거 막으면 몇프레임이니까 내 몇프레임 기술인 뭘 내야지 하면 이미 늦고 타자가 공치듯 자연스럽게 이거막으면 뭐, 이거 헛치면 뭐 이런식의 숙달이 되어야하고 거기서 2타를 쓸지, 안쓸지 심리전도 들어가서 외우는것만으론 안되고 보고하는 부분도 존재하고 그런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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