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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09:43
저런 쪽으로 치열한 조직에선 저 정도면 평범한 편이죠
윗사람 입장 이야기도 직접 많이 들었는데 이성적으로는 바보 아닌 이상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대다수인걸 잘 알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오래 지내보면 마약 같은 거라 끊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22/11/16 10:11
저러고 뒤에서 씹는다거나 그런거 아니면 뻔한 빈말인거 알아도 기분 좋은게 사람입니다.
그리고 보통 무슨 야망까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사람 타입이 저런 경우가 더 많죠. 여친한테도 닭살멘트 잘하고 부모님 한테도 애교 잘 부리고
22/11/16 10:13
정치해서 다른사람 흉보는것도 아니고 분위기 잘 띄우는 것 같은데요. 받는사람 입장에서 맥이는 기분만 안듣게 하면 무적권 플러스일걸요.
22/11/16 12:47
미국에선가 조사한 결과를 들었는데, 안타깝게도 아부하고 빨아주는 사람을 일 잘하고 바른 말 하는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22/11/16 14:02
사실 그 이유가 일 잘한다, 바른 말 한다의 기준이 실제론 훨씬 높아서 그래요.
일 잘한다 = 회사의 운명을 바꾼다. 이 정도 아니면 어차피 윗 사람들이 보기엔 다 거기서 거깁니다.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쯤 되어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공수부대 소리 듣는 수준 아니면 어차피 윗사람이 보기엔 비슷비슷한 건데 기왕이면 비위 맞춰주는 사람이 훨씬 좋겠죠
22/11/16 10:41
저런건 학원에서 가르쳐서 되는일도 아니라 순수 능력치에 가까운데
다 순발력 관찰력 사고력이라, 경찰청에서 하는 일이면 엄청 잘할꺼 같습니다.
22/11/16 09:28
근데 사람이 친해지고 싶으면 장단 맞춰줄수도있지 저런거보고 비위 맞추네 어쩌네 뒤에서 호박시 까는사람들도 밥맛인건 마찬가지...
22/11/16 09:37
저런건 뉘앙스가 중요한데, 아부라는걸 알면서도 기분 좋게 하는 사람들이 있죠.
신입도 그런 쪽인것 같은데 저것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22/11/16 09:42
다른 팀원한테 저친구좀 본받아라 같은 얘기만 안한다면 저런 팀원 좋아하는 거랑 꼰대랑은 별 상관없지 않을까요..
22/11/16 09:40
인터넷에 쿨병 돌아서 그렇지 신입이든 경력이든 채용해서 일해보면 저렇게 붙임성 있고 소통하려는 사람이 훨씬 좋습니다. 물론 일은 평타 이상으로 해야하지만..
22/11/16 09:41
일을 개못하거나 팀장한테만 저러고 다른사람들한테 이상하게 대하는거 아니면 보통은 다들 좋아하죠 분위기메이커 아무나 못합니다
22/11/16 09:42
저건 모두에게 사랑받는 능력입니다 크크크
밥맛 없고 분위기 못읽고 갑분싸 만드는 직원을 만나봐야 저 직원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죠 듣기 좋은 말 + 일 잘하면 에이스로 등극하는거고 일 못하고 혓바닥만 놀리면 간신배가 되는거고 그런거죠
22/11/16 09:48
그러니까요 흐흐
다른 사람들이 반은 놀림조로 '열' 이라고 하는데 그걸 '심히 하겠습니다'로 받아치는 건 걍 인싸죠 크크
22/11/16 10:54
저는 애초에 저런 뻔뻔한 개그 좋아해서... 제가 이런 거 했을 때 보면 은근히 취향 많이 갈리더라고요. 저런 개그는 진짜 그게 사실인 것처럼 알고 있는 듯 몰입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아하다는 얼굴로) 비빔밥이 전주에서 서울까지 금방왔네 (갸우뚱)", "그렇죠? 좀 이상하죠?" 정도로 적막하게 마치고 이상한 기류를 뿜어대는 쪽이 기본적인 뼈대라고 봅니다. 응용하자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검색해서 어떻게 요즘에 와서 전주에서 서울까지 비빔밥이 이렇게 빨리 올 수 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한 컬럼을 읽어주고 팀장에게 화면을 보여드린 후 그에 대한 담소를 살짝 나누면 됩니다. 물론 상상력이 조금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직원 분에게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화장실 간다고 나와서 몰래 서빙하는 분에게 5만원 정도 쥐어 드리고 타이밍 다 지나갔을 때 오셔서 "요즘은 전주에서 비빔밥이 금방 온다는 것"에 관한 내용을 무심하고 가볍게 던져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죠. 당연히 직원분이 오신 이유에 대한 당위성 문제는 해결해야 합니다.
22/11/16 10:57
원래 아재개그는 권력확인용(?) 이죠. 아무도 웃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무권력자, 모두가 웃어준다면 권력자...
그러므로 저 신입은 상대의 권력을 인정해주고, 추켜주는... 전국시대 모사같은 인물인겁니다?
22/11/16 11:29
저 야망있는 막내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건, 뒤에 가서 팀장 욕하는거죠.
야망이 있다는 것, 주위 사람들의 스타일에 잘 맞춰주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고 뒤에 가서 누구 욕하고 하면 금방 "그XX는 앞에서는 장단 맞추고 뒤에 가서 욕한다"고 소문나면서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윗 사람에게는 대 놓고 빤다고 평가 받을 만큼 맞춰주면서 동료들이나 아랫 사람에게는 뭐 같이 구는 것도 전반적인 평판을 깎아먹는 사유가 되겠죠. 근데 위의 글에서 느껴지는 넉살로는, 아마도 위아래 할 것 없이 분위기 잘 맞추는 사람인 듯 하니 뒷얘기 안하는 것만 조심하면 승승장구 하실 듯 허허허
22/11/16 14:18
아.. 제가 처음에 이해한게 맞네요. 근데 사실 이게 왜 그렇게 대단한 드립인지 이해가 안되는거면.. 전 그냥 인싸력이 없나봅니다 ㅠㅠ
답변 감사드립니다
22/11/16 15:07
대단한 드립이긴 하죠..
저 말을 순간 짧은 대화에서 캐치하고 상황에 어울리게 순발력있게 답변으로 내놨다는건데..절대 쉬운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언어 센스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대단하다고 하는거고... 물론 본인이 저정도 언어센스를 갖춘 분이면 별 생각없을 수도 있기야 하죠..
22/11/16 15:09
아~ 저는 그정도 센스는 없고요. 다른건 다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크크
근데 저 새모이 드립은 뭔가 쫌 드립치기엔 위험한거 아닌가 싶기도해서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선을 잘 지키는 분인것 같아서 인기가 많겠죠 크크
22/11/16 16:13
새모이, 드릴게요, 이런 말로 일단 순화하고 유쾌하게 표현했고 본인의 노력과 재화를 들여 (직접 사라감) 간식거리 들고 와서 팀장님에게 이거 드십시오 하며 위로의 제스쳐까지 했죠 완벽합니다 정말.
22/11/16 14:19
윗댓글에도 썼는데 제가 이해했던게 맞긴한가 봅니다 크크 근데 이게 왜 이렇게 대단한 드립인지는 여전히 이해가 안되서요. 제가 인싸력이 없나봐요
22/11/16 15:52
팀장 : 아 실장이 나보고 닭대가리라네 기분 X같네
불알친구 : 그래? 치킨 사줄테니까 동족상잔의 비극이나 느껴라 팀장 : 아 실장이 나보고 닭대가리라네 기분 X같네 팀원 : 그래요? 치킨 사올테니 동족상잔의 비극이나 느껴보시죠~ 본문의 새모이 드립친 팀원은 이렇게 불알친구급 친밀도를 가졌고, 이정도 드립으론 관계가 전혀 깨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넘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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