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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4 12:02
레슬링/유술 자체가 중무장한 상대를 바닥에 어떻게든 눕히려고 탄생한 거라 예전부터 있긴 했죠.
근데 실전에선 넘기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그냥 갑빠고 뭐고 틈새찾아서 푹푹이나 두들겨 맞으니... 현대 격투기의 암바나 파운딩같은 그라운딩 기술은 사실상 없긴 했습니다. 당장 고대 그리스 레슬링만 해도 주먹으로 상체 가격은 허용이 안됐어요 크크.
22/10/24 11:57
무기로 죽이고 죽던 시대라.. 접근하다가 모가지 날아가거나 어디하나 짤릴듯..
그리고 가시갑옷 같은거만 대충 입어도.. 그라운드기술은..
22/10/24 12:45
고전무술에 그라운드 기술이 없는건 확실한지부터가 의심스럽네요. 고전무술의 기준이 언제부터가 되는지도 모르겠고...
1:1에 맨손에 바닥이 고른 mma 선수들도 밑에서 싸우기보단 일어나는 쪽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니 당연히 주짓수 개념의 바텀 게임은 메이저가 못 되겠지만 그라운드가 아예 없다고 하면 그건 좀 비약이 아닐런지
22/10/24 13:18
저도 공감합니다. 흐흐 사실 이런 주장은 고전무술, 그라운드기술 등등 주장의 요소인 개념의 범위부터가 너무 애매해서 얘기할 거리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
22/10/24 13:52
중국무술에 있는 지당권처럼 바닥 구르면서 하는 무술이 있는걸 보면 그라운드 기술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겁니다
예전 냉병기 시대에는 창이나 검으로 백병전하다가 이런 두가지 경우가 되는게 많은걸로 압니다 냉병기로 치고박다가 엉키면서 유술기를 쓰는 상황이 되고 이때 상대의 냉병기를 무장해제시키고서 나는 단검으로 마무리하기 엉키면서 그라운드에서 같이 뒹굴다가 내가 좋은 포지션잡고서 단검으로 마무리하거나 주변의 물건이나 관절기로 상대를 죽이기 유도도 여러 유술들을 기반으로 만든거라서 유도의 초기 기술에도 그라운드에서 내가 좋은 포지션을 잡고 마무리하기 같은 살수가 있던걸로 압니다 합기도의 모체인 대동류 합기유술도 모든 기술마다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일종의 굳히기 상황 만들고서는 마무리하기가 있으니 그라운드 기술이 없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고전무술의 기준을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전에 나온 무술을 고전무술로 보고 메이지유신 이후에 나온 무술을 현대무술로 봅니다 예전 무술이 어떤면에서는 mma스러운게 있습니다 타격을 주고받기만 하는게 아니라 타격기로 타격을 주면서 타격기를 일종의 페이크로 이용해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로 활용하고 상대를 넘어뜨리면서 관절기를 걸거나 하면서 마무리한다가 동서양 예전 무술의 공통점이더군요 복싱도 서로 붙는 클러치 상황이 되면 심판이 떨어뜨려놓지만 예전 복싱은 그런 상황에서 유술기가 되어서 넘어뜨리고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중세시대의 레슬링도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릴 목적으로 타격을 활용하기도 했기에 타격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다만 따로 타격을 지도하지는 않은듯 합니다 이런 색채를 보존하고 있는 아이키도는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릴 목적으로 개인이 알아서 타격기를 사용할수있다 정도로 알려주고 따로 타격을 지도 하지 않는게 그런 맥락이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영화에서 검이 맞닿은 상태에서 상대에게 주먹을 날리거나 박치기를 하는게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타격하는 좋은 예가 될겁니다 산업화가 되고 스포츠화가 진행되면서 복싱같은 경우에는 룰이라는게 생기고 이러면서 유술기가 사라졌습니다 유도는 반대로 상대의 중심을 빼앗기 위한 목적의 타격기가 사라졌고 가라데는 유도와 차별점을 두고 보급하기 위해서 유술기를 버리고 타격기로 가버린 것도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가 무술의 변화도 가져온거라고 봐야할겁니다 역설적이게도 지금 우리가 아는 주짓수의 그라운드 기술은 20세기에 폭발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일본에서 20세기초부터 2차대전까지 고등전문학교에서 하는 유도라고 이를 줄여서 '고전유도'라는게 나옵니다 과장해서 설명한다면 유도가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고등전문학교 지금으로 하면 대학교에서 일반취미로 유도하는 사람들이 그라운드로 몰고가서 기술을 걸면 유도가들을 이길수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고전유도하는 학생들은 그라운드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우리가 주짓수로 익히는 기술들의 대부분이 이때 등장했습니다 냉병기로 싸우던 시절에는 빈약했던 그라운드 기술들이 20세기에 발달하게 된겁니다 제가 드릴수있는 말은 그라운드 기술은 예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술이 다양하게 발달하지는 못했다입니다
22/10/24 13:56
저도 대충은 다 알고 있는 얘기입니다만 마지막 문단만 첨언을 하자면
복싱만 봐도 퀸즈베리룰 이전의 복싱과 슈거레이 로빈슨 이전의 복싱은 현대 복싱과 많이 차이난다고 봐야겠죠. 기술이 다양하게 발달하지 못한 건 스포츠화 이전의 모든 무술에 해당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22/10/24 14:00
저는 스포츠화라는게 곧 자본의 유입을 의미한다고 보기에...
결국 스포츠나 과학이나 돈이 있어야 발달하는게 현실인겁니다 역시 돈이 최고입니다... 하...계속 바닥만 뚫고 있는 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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